빛나는 터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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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터닝 포인트
  • 조수연 기자
  • 승인 2019.04.16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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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레르 봉봉> 이현지 파티시에

케이크로 만들려던 맛 조합을 마카롱에 적용했다. 맛있을 뿐 아니라 귀여운 마카롱은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이 파티시에는 직접 만든 마카롱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어 뿌듯하다. 

▲ <끌레르 봉봉> 이현지 파티시에 ⓒ 사진 이현석 팀장

<끌레르 봉봉>은 초콜릿과 케이크로 시작했다가 마카롱으로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18가지 종류의 다양한 맛과 예쁜 캐릭터 모양이 <끌레르 봉봉>만의 매력이다. 또한 이 파티시에의 열정과 친절이 <끌레르 봉봉>을 더욱 빛나게 한다.  

 

터닝 포인트 
빛나는 디저트라는 뜻을 담은 <끌레르 봉봉>은 2018년 4월에 문을 열었다. 이현지 파티시에는 처음엔 초콜릿과 케이크를 중심으로 판매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고객들은 일상적인 날엔 초콜릿을 찾지 않았고, 케이크는 주로 카페 자리에 앉아서 먹는 메뉴라 케이크를 포장하는 고객이 많지 않았다.

오픈 후 3개월 동안 초콜릿과 케이크를 판매하다가 사이드 메뉴로 마카롱을 3~4 종류 만들어 판매했는데 고객들이 관심을 가져주었다. 마카롱이 <끌레르 봉봉>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이다. 마카롱은 대중적인 메뉴이며 하나씩 집어서 구매하기에 좋았다. 이젠 <끌레르 봉봉>은 마카롱 전문점이 되었다. “고객들이 맛있어서 또 왔다고 하실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이 파티시에는 제과제빵학을 전공하고 르 꼬르 동 블루-숙명 아카데미의 1년 과정을 거쳤다. 2년 정도 다른 점포에서 일을 하다가 <끌레르 봉봉>을 시작했다. “좀 더 경험을 쌓고 자금을 모으고 천천히 점포를 열 생각이었어요. 우연히 요즘 점포들은 어떻게 되나 하는 마음으로 부동산에 물어보다가 점포를 시작하게 됐어요.” 점포 입구의 테라스가 이 파티시에의 마음에 쏙 들었다. 화단처럼 꾸민 테라스 뒤로 간판의 금빛 글자가 반짝인다.

▲ <끌레르 봉봉> 이현지 파티시에 ⓒ 사진 이현석 팀장

새로운 맛, 귀여운 캐릭터
이 파티시에의 손에는 멍이 가득이다. 점포 영업이 끝나면 필링 작업 한 시간, 꼬끄 작업 세 시간을 한다. 꼬끄를 굽는 동안 크림을 만든다. 샌드를 하고 마카롱을 완성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흐른다. “당일 만들고 당일 소진해서, 마카롱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기계로는 한계가 있는 수작업이라, 손이 아플 때가 힘들어요.” 

<끌레르 봉봉>에서 마카롱을 시작할 때는 종류가 12가지였다. “케이크로 만들고 싶었던 맛 조합을 마카롱에 접목시켜서 여러 가지 맛을 만들어 보고 있어요. 새로운 맛을 만들고 싶은 욕심으로 지금은 18가지예요.” 마카롱 종류가 많으니 고객들이 모든 맛을 하나씩 구매해 가는 경우가 많다. 

<끌레르 봉봉>에서는 캐릭터 마카롱이 인기다. “근처에 다른 마카롱 전문점도 있지만 캐릭터 마카롱을 만드는 곳은 많지 않아요. 고객분들이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 가세요. 종류가 많아서 고를 수도 있고, 캐릭터 모양 때문에 선물도 더 예쁘고 빛나 보이는 것 같아요.” 구상한 맛을 마카롱으로 만들었을 때 좋아해 주는 고객들의 반응이나 캐릭터가 귀엽다는 말이 활력소가 된다.

 

▲ <끌레르 봉봉> ⓒ 사진 이현석 팀장

마카롱으로 행복을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등의 특별한 날엔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끌레르 봉봉>에는 마카롱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이 입소문을 내고 단골 고객이 생겼다. 새롭게 만든 마카롱에 대해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며 단점을 개선한다. “마카롱으로 많은 분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자신감이 생겨요.” 

이 파티시에는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똑같이 맛있는 곳이라도 기분 좋게 반겨주는 점포에 방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고, 마카롱 특성상 깨지는 제품이 생기면 단골 고객에게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 친절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다 보니 오히려 선물을 가져오는 고마운 고객도 있다.

지금의 크기와 가격을 유지하며 <끌레르 봉봉>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이 파티시에의 목표다. 여러 색상의 입체적인 캐릭터 마카롱과 커다란 마카롱 케이크도 만들고자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점포를 더 넓혀 클래스도 하고 싶어요. 넓은 공간에서 작업한다면 효율성도 더 오를 것 같고,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보람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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