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기업과 오너 리스크 관리
상태바
프랜차이즈 기업과 오너 리스크 관리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11.09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1월부터 호식이법이 시행된다. 이에 일반인과 가맹점주들은 오너의 전횡으로 인해 브랜드와 가맹사업이 받는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어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이 법안이 실행된다고 해도 실제 피해구제까지 원활하게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법조계, 관계자들은 회의적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에 프랜차이즈 기업의 리스크, 특히 몇 년 간 문제가 되고 있는 오너리스크에 대해 원인과 해결책, 그리고 이를 통해 궁극적인 프랜차이즈 가족기업이 지향해야 할 경영전략에 대해서도 짚어보는 시리즈의 글을 싣고자 한다.

프랜차이즈 기업과 오너리스크 : 1. 기업의 리스크란 무엇인가.

이런 사람이 있다. 24살, 갓 대학을 입학했지만 며칠만에 자퇴하며 환불받은 등록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7번의 실패 후 18번째 간신히 사업 성공의 빛을 보기 시작했고 이후 매장을 1000개나 내며 청년사업가로 승승장구했다. 고객들은 처음과 똑같이 고객들을 위해 노력하는 그를 사랑했고 사업 동반자들도 만족하며 그를 아꼈다.

그러나 너무나 빠른 사업의 성공 탓이었을까. 이제 사업 10년을 바라보던 이 사업가는 그만 매우 큰 실수와 일탈을 하고 말았고 실망한 고객들이 발길을 끊으며 사업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 때문이었는지 사업 파트너들에게도 사업 부진의 비용을 물도록 강요하다 결국 다른 회사에 사업을 매각하기까지 함께 하던 이들에게도 언질을 주지 않아 신의를 저버린 사업가라는 낙인까지 찍혔다.

봉구스밥버거의 오세린 대표의 이야기다. 잘 각색한다면 입지전적으로 자수성가한 영웅이 드라마틱한 과정으로 몰락하는 신화나 전설 속의 이야기로 들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언뜻 보면 어쩌다 저랬나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이야기가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 나 그 가족이라면 애가 타는 이야기로 둔갑해 버린다.

거래관계로서 가맹점비를 내고 열심히 가맹점을 운영하던 점주들은 가맹본사의 대표가 마약 사용자로 조사를 받는다는 뉴스가 뜨자마자 특히나 학교 주우 상권에서 주로 많이 영업을 하던 업주들은 크게는 절반 정도로 매출이 주는 타격을 받았다. 이런 피해는 누가 보상을 해야 하는가. 어쩔 수 없는 신의 섭리나 시장 변동성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인가.

BSC(Balanced ScoreCard) 기법을 개발한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아넷 마이키(Anette Mikes),로버트 S. 캐플란(Robert S. Kaplan) 교수에 의하면 사업 경영의 리스크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예방가능한 리스크, 전략적 리스크, 외부리스크.

예방가능한 리스크는 내부 리스크이며 전략상 이익이 없고 여러가지 내부 컨트롤과 감시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러한 내부 리스크야말로 관리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할 수 있다. 전략리스크는 더 나은 전략상 이득을 위해 감수하는 리스크이다. 흔히 생각하는 사업적 기회를 활용할때 발생하는 리스크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리스크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도하였을때 실제 이득과 손실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마지막 외부리스크는 외부에서 발생하기에 통제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리스크는 언제, 어떻게, 어느 정도로 발생하여 영햐을 미칠지 시나리오, 가상테스트, 시나리오플래닝 등의 방법으로 예상하여 영향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마련해 놓는 방안이 필요하다.

다시 돌아가서, 갑자기 어느날 가맹본부의 대표가 저지른 일탈을 뉴스로 접하고 당장 매출이 급감하는 가맹점주에게 이 리스크는 외부리스크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이며 사실 이해당사자 입장에서는 가맹본부의 문제나 대표의 문제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대응이 어렵다. 그런데 이 문제가 가맹본부에게도 외부리스크인가. 그렇지 않다. 이때는 내부리스크, 즉 내부 컨트롤과 감시시스템을 통해 관리될 수 있는 리스크가 된다.

이러한 점을 이론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해도 가맹점주나 직원들은 이해하기 떄문에 그래서 가맹본부나 프랜차이즈 대표가 문제를 일으켰을 떄 더 답답해 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가맹본부 혹은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표는 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혹시 여기에 보다 구조적인 원인이 있는 것일까. 다음 글에서 그 원인에 대해서 좀더 살표보고자 한다.

 

 

필자: 최성윤 이사(한국재무설계㈜)

투자, 자산관리 상담 전문/상속증여, 투자자산관리 전문

현재 가족기업 경영과 승계 컨설팅을 위해 비즈니스컨설팅학 박사과정 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