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이후 새로운 도전
상태바
경력단절 이후 새로운 도전
  • 곽은영 기자
  • 승인 2018.07.19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롱스> 오목교점
▲ ⓒ 사진 곽은영 기자

<브롱스> 오목교점의 창을 활짝 열면 마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정원이 보인다. 바로 근처에 주거지역이 형성돼 있고 회사 또한 많아 점포 운영이 안정적이고 기복이 없다. 박봉선 점주는 현재 <브롱스> 홍대점도 준비 중이다.  


 

▲ ⓒ 사진 곽은영 기자

깔끔한 메뉴와 합리적인 운영
박봉선 점주는 결혼 후 육아로 몇 년간 경력단절의 시간을 보냈다. 첫째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무렵 그녀는 사업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직장생활만 해왔던 터라 커피, 디저트 카페 등 여러 창업 아이템과 브랜드를 살펴봤다. 그러다 수제맥주가 취향을 중요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이라고 판단했다. <브롱스>를 선택한 건 합리적인 수익구조와 시스템 때문이었다. 트렌디한 맥주구성, 깔끔한 메뉴와 인테리어는 ‘나부터 오고 싶은 곳이어야 한다’는 그녀의 기준에 부합했다. <브롱스>의 모든 메뉴는 기름에 튀기지 않는 오븐요리였고 12가지 맥주는 시즌별로 교체되었다. “직접 먹어보고 맛있어서 선택했다”고 말하는 박 점주는 “3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맛의 퀄리티까지 훌륭할 수 있었던 건 <브롱스>라는 브랜드의 구매파워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합리적인 시스템과 군더더기 없는 메뉴구성은 박 점주가 꼽는 <브롱스>의 경쟁력이다. 심지어 매일 오후 5~7시에 적용되는 해피아워에는 4가지 맥주가 2500원에 판매된다. 피자도 조각별로 4000원에 판매하고 있어 혼술족도 편안하게 찾는다. 초등학교 4, 6학년인 두 자녀를 두고 있어 시간제약이 있는 박 점주에게 5시 오픈 이후 저녁시간에만 점포 일에 집중하면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렇게 지난해 <브롱스> 오목교점을 오픈해 1년간 꾸려왔다.  

 

▲ ⓒ 사진 곽은영 기자

성공의 8할은 위치선정
박 점주가 점포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위치선정이다. 아이템에 대한 확신은 있었기에 나머지 성공을 가름하는 8할은 점포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이다 보니 너무 큰 상권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수로 느껴졌다. 다양한 곳을 물색하다 주거지역과 회사가 있는 목동을 선택했다. 큰 상권은 아니지만 안정적이고 기복이 거의 없고 근처에 백화점이 있어서 유동인구가 제법 된다. 평일에는 직장인이, 주말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찾는다. 
“지역에 따라 손님들의 특징이 다 다른데 목동은 손님들이 매너가 좋고 수제맥주에 대한 취향도 있다”고 설명하는 박 점주. 운영한지 1년이 되다 보니 단골도 늘었다. 일요일 저녁마다 운동과 사우나 후 코스처럼 <브롱스> 오목교점에 들러 똑같은 메뉴를 시키는 두 친구도 기억에 남는다. 
직원들에게는 청결과 친절을 1순위로 교육한다. 특히 청결함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하는 박 점주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음료에서 떨어진 물방울을 수건으로 매번 훔쳐냈다. 메뉴판의 경우 시즌별로 신메뉴가 업데이트되고 소재 또한 두꺼워 따로 코팅이 필요 없지만 박 점주는 늘 깨끗하게 코팅해 닦으면서 사용한다. “청결은 지키면 간단한 일이지만 조금만 늘어지면 지키기 힘든 요소가 된다”는 것이 그녀의 철학이다. 박 점주는 곧 <브롱스> 홍대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점포 오픈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 점주는 두 개 점포 운영이 쉽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도전을 멈추고 싶지가 않다며 웃는다. 

 

▲ <브롱스> 오목교점 박봉선 점주 ⓒ 사진 곽은영 기자

박봉선 점주가 이르길…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할 것
처음부터 목표를 허황되게 잡으면 안 됩니다. 무조건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위험해요. 현실적인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만족할 수 있는 매출 선을 파악해야 합니다. 너무 큰 목표의식은 점주에게도 스트레스를 유발해요. 무엇보다 상권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NFO> 주소  서울 양천구 오목로 337-10  전화 02-2645-020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