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_ 전국을 호령하는 명품 브랜드 ➀
상태바
Special _ 전국을 호령하는 명품 브랜드 ➀
  • 이인규 기자
  • 승인 2014.07.25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프랜차이즈는 원마켓(One-market)
 

대구 치킨집에서 손님을 줄세웠다 하면 전국 어디서나 통한다는 통설, 부산 아제들의 입맛을 잡으면 서울 종로에서도 통한다는 뒷이야기 등 전설 같은 성공 맛집 스토리가 익숙해진 요즘이다. 다시 말하면 이제 지방과 수도권과의 맛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그리고 그 속도는 정보화시대로 들어가면서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인구분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지 벌써 몇 십 년. 아직도 서울과 수도권의 인구는 국내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수도권에서 검증받기위해 사용되는 외식프랜차이즈 업체의 전략은 가히 치밀하다 못해 진저리쳐질 정도다. 프랜차이즈 뿐이겠나. 모든 산업의 중심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그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오죽하면 예부터 ‘서울은 눈감으면 코베어간다’고 했을까.

그만큼 서울에선 두 눈 똑바로 뜨고 정신차려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지방에서 날아다니는 브랜드도 서울에 도전장을 내밀면 우후죽순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서울에서 성공하면 성공한거 다’ 그렇다. 지방 브랜드가 서울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면 그 브랜드는 맛과 시스템,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신감으로 세계에 도전하게 된다. 정석적인 스토리다. 이런 나름의 명함을 놓고 수많은 외식 브랜드들이 오늘도 ‘서울 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는 지방에서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전국을 누비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찾아 담아봤다.

 전국에서 만나본 지방 명품 브랜드들
국내 프랜차이즈는 원마켓(One-market)

업력이 20년이 넘은 브랜드들부터, 3년 만에 전국 각도에 모두 진출하고 있는 브랜드까지. 이제 우리주변에 넘쳐나는 외식 브랜드들은 지방이나 수도권이나 적어도 맛에 있어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 특히 지방과 수도권간의 장벽이 빠르게 없어지는 요즘. 맛의 지도도 서울 중심권보다 주변권에서 시작해 몰려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응집력은 다시금 세계 시장을 향한다. 불경기 탓에 잠시 움츠려들 때도 있지만 아직도 전국은 성공 프랜차이즈에 대한 열망으로 펄펄 끓어오른다.

선진화된 물류가 가능해진 지금은 하루 안에 전국 모든 매장에 신선한 식자재가 배송된다. 또한 그런 식자재들은 바로 가공되어 고객들 앞에 내어진다. 이런 물류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들은 경영확대 또는 신메뉴 개발에 거칠 것 없이 투자가 가능하고 그런 투자는 바로 트렌드의 변화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런 물류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중소기업인 프랜차이즈 기업들에게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맹점이 늘고 수요가 증가할 때 많은 CEO들의 고민이 이 부분에서 깊어진다. 과감한 투자에 이어 이윤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인지, 아니면 핫 아이템에 의한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일 것인지 바로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섯부른 판단에 제 몸에 맞지 않는 투자로 한순간에 빚더미에 나앉을 수 있기에 경영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이 균형을 맞추는 작업인 것이다.

 SNS 등 입소문의 가속화
전국에 맛집을 자청하는 많은 음식점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전 국민의 식도락화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정보의 전달이 기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빠르다는 요즘은,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내방 손님이 늘어나고, 반대로 소문이 한번 잘못 퍼지기 시작하면 ‘파리 날리기’도 한순간이다. 그만큼 평가에 대한 피드백이 빨리 전달돼 성패에 대한 판가름이 쉽게 난다는 부작용도 갖고 있다. 재기의 기회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전국에 소문이 나기가 수월해졌지만 기존 업체에서 뿌리는 광고성 SNS가 넘쳐나면서 소비자들의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러면서 자연히 소비자들은 이 맨션이 ‘홍보성 멘트’인지, ‘진정성있는 리뷰’인지 알아채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되어 간다. 다시 말하면 영악한 홍보 수단에서 ‘진짜’를 찾아내는 필터를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결국 홍보는 ‘진짜’ 실력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맛있고, 깨끗하고, 친절하다면 상상 이상의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인프라는 디지털화 되었지만 역설적으로 기본이 그만큼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결국 기본이다. 전국화의 가장 빠른 방법으로 많은 전략을 앞세우지만 결국은 ‘기본’이 최고인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아니 어쩌면 기본이 중요한 시대는 늘 우리 곁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경영노트에 적힌 성공이라는 마침표, 과연?
전국 브랜드에 대한 열망으로 시작해 족발로 전국의 맛을 통일한 <장충동왕족발>, 갖은 고생으로 시작한 부산 치킨 <티바두마리치킨>, 전주에서 시작해 청주를 거치며 서울로 상경한 <깐풍기브라더스>, 새로운 음주 문화를 이끌어가는 것에 꿈을 실은 <압구정 봉구비어>, 의리의 대구 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양 많기로 소문나서 맛으로 사로잡는 <서가앤쿡>, 콩나물국밥의 원조를 그대로 담은 <시루향기>, 기존과 다른 식감으로 성공한 <소담애> 등 이번 호에는 지방에서 왕자리를 지키던 그들이 어떻게 전국을 누비게 됐는지 그 스토리를 실었다.

이들의 살아있는 이야기와 전국화에 대한 전략 등 그들이 담아낸 이야기들이 독자들에게 그리고 그 자신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게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부디 의도대로 새 힘을 얻고, 지난 과거를 통해 겸손한 자세로 다시금 기본부터 시작하는 마음을 갖길 바라며 이제 그 이야기를 풀어본다.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