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숍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육’과 ‘글로벌’에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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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숍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육’과 ‘글로벌’에 살다
  • 관리자
  • 승인 2011.05.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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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걸러 헤어숍이다. 그 상호명과 브랜드만 해도 천차만별. 우리나라 헤어숍은 전국 8만 여 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6만7천여 개가 개인 독립 헤어숍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약 23곳 정도며, 이들 가맹점까지 하면 약 1000개 점포에 이른다. 그 만큼 헤어숍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잠재시장이 크다는 얘기다. 6만여 개의 일명, 동네헤어숍이 점차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독립점포의 경우 브랜드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년 전부터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일고 있다.  

글 임나경 편집장  사진 박문영 실장, 이호영 실장    

헤어숍 브랜드 교육열에 살으리랏다!

헤어숍은 철저히 구전에 의한 사업이다. 가맹점주와 점포에 내점하는 고객 대부분 구전에 의해 가맹점을 선택하거나 내방을 하기 때문이다. 헤어숍은 대부분의 오너가 기술자로 ‘기술을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팽배했다. 오랫동안 시장의 걸림돌인 이직률이 높고, 우수인력에 대한 인프라가 없고, 임금 수준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근무시간도 보통 11시간을 훌쩍 넘기는 것이 다반사였다.

이런 업계의 고질적인 부분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변화를 가져오면서,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이 필수요건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헤어숍의 대형 브랜드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는다던가 ‘이가자학과’ ‘이철헤어학과’ 등 학과가 생겨나기도 한다.

업계의 이 같은 ‘교육열’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직원 양성과 기술력 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역할을 한다는데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해외시장으로의 진출 역시 업계에 이는 바람이다. 하지만, 해외시장의 경우 인력문제와 현지화 과정에서 과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며, 점차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안착을 하는 분위기다.

50년 뷰티 인생, 명품 직업과 브랜드 자부심

지난 95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이가자헤어비스>. 여성 오너가 운영하다 보니 부드러운 스타일을 지향하며,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미용인으로서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이가자헤어비스> 이가자 대표는 “미용은 그 어떤 직업보다 자부심을 가져도 될 ‘좋은 직업’이다. 나는 70살인데도 일을 한다.

이것이야 말로 명품 직업이 아닌가”라는 그녀는 모든 미용인들에게 자부심을 갖기를 주문한다. 이 대표는 70세에도 청담본점에서 현업으로 일할 정도로 열정을 보이는 철인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자서전까지 펴내 업계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가자헤어비스>는 지난해 10월 100호점을 돌파하고 현재 109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해외는 중국 36개, 미국 16개, 호주 1개 등 해외진출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최근에는 마트 입점으로의 점포전개와 백화점 입점이 활발하다.

프로페셔널 ‘프로 박준’이 젊어지는 이유

22살에 국내 남성 1호 헤어디자이너로 시작해 40년 가까이 외길을 걷고 있는 <박준뷰티랩> 박준 프로. 워낙 개성이 강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업계에서도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는 제조기로 통한다. 국내 최초 종합 미용타운 외에도 컴퓨터 헤어시뮬레이터로 고객의 얼굴형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내는 것을 개발한다거나 어린이 헤어숍과 같은 새로운 이슈들을 만들어내 고객들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올 초에는 청담동 신사옥 설립과 함께  ‘회장’이라는 직함을 버리고 ‘프로 박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프로페셔널한 프로의 모습으로 재탄생한다는 취지 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글로벌 브랜드로 해외 미용 산업과의 교류에 앞장선다는 <박준뷰티랩>.

현재 170개 헤어숍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7곳, 캐나나, 런던, 독일, 중국, 필리핀 등 각각 1곳씩 진출해 있다. 해외의 경우 인력문제 수급 문제로 인해 직접투자 보다는 현지 투자 방식으로 진출, 한국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철헤어커커> 헤어숍이 아닌 문화를 만들다
<이철헤어커커>는 지난해 지식경제부와 KOTRA에서 주관한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 개설지원 사업 대상점에 선정돼 세계화에 주력하는가 하면, 2010 대한민국 신뢰기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순히 헤어숍이 아닌 뷰티 문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이 브랜드는 소비자와의 끊임없는 의사소통과 투명한 경영을 통해 신뢰를 더한다.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서비스와 함께 미용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29년차를 밟고 <이철헤어커커>. 전국 140개 매장을 기반으로 올 1월에는 (주)미조와 커커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공동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미 지난 2006년 중국에 진출한 바 있는 <이철헤어커커>. 본격적인 중국시장에 진출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19개 직영점을 보유하는 <이철헤어커커>는 월 4개 점포가 꾸준히 오픈하고 있으며, 올해는 45개점 진출을 더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별화 된 경영시스템으로 비전을 제시하다
<리안헤어>는 순수 미용인들이 함께 뜻을 모아 국내 미용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한국미용 문화의 한 차원 높은 발전을 도모하고자 탄생한 협력 경영 프랜차이즈 공동브랜드이다. 처음 40여명의 주주로 시작, 40개 가맹점포로 시작해 2년 만에 70~80개의 간판을 달았다. 점포확장 이후 철저한 내실 경영을 통해 매년 5~6개씩 점포 문을 열고 10년 안에 현재의 점포 규모가 되었다.

이렇듯 <리안헤어>는 개인체제 헤어살롱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업계에서 이슈가 될 만한 선도적인 역할로 미용업계의 한 축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개인 브랜드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의 진출을 통해 차별화된 경영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오고 있다.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4월호 [트렌드 이슈]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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