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비빔밥cafe> 송정역점 봉정미 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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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비빔밥cafe> 송정역점 봉정미 점주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0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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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과 함께한 13년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매장 운영을 했지만 직원 관리 외에 특별히 힘든 일은 없었다고 말하는 봉 점주. 누구에게나 맛있는 죽을 제공하겠다는 한결같은 마음은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게 했고, <본죽>에 이어 <본죽&비빔밥cafe>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바탕이 됐다. 

 

<본죽&비빔밥cafe> 송정역점 봉정미 점주

13년 점포 운영을 이끈 우연한 선택
사실 봉정미 점주가 <본죽>을 오픈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창업을 결심하고 디저트 관련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염두에 두고 점포를 보러 다니던 중 몸이 좋지 않았던 딸과 죽을 먹으러 동네에 있던 <본죽>을 방문했는데 죽이 너무 맛있었던 것. 주위를 둘러 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이 점포를 이용하고 있었고, 딸 역시 봉 점주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본죽>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했다. 이용한 점포의 점주 역시 매우 만족하며 운영하고 있다는 말에 창업을 결심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다행스런 우연이 아닐 수 없다.

봉 점주의 열정으로 창업 이후 지금까지 송정역점은 맛과 서비스를 모두 자랑하는 <본죽>의 대표 매장이 되었다. 덕분에 단골손님도 많아 이사를 간 후에도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이 있을 정도다. 특히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내내 송정역점을 이용한 고객이 있었는데, 그 고객이 올 때마다 봉 점주는 주방에 특별히 더 부드럽게 만들라는 주문을 하곤 했다. 고객의 상황에 맞게 조금만 신경을 쓰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점포에는 음식물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 고객들이 죽이 맛있다며 남기지 않아서다.

 

<본죽> 점주라면 죽에 대한 애정은 필수!
봉 점주 역시 가장 힘든 일은 직원 관리다. 죽은 메뉴의 특성상 많이 저을수록 맛이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의 힘이 더 많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직원이 힘들어해도 맛을 포기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봉 점주가 점포를 이끌어온 힘이기 때문이다. “맛있는 죽은 시간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죽을 오래 저어주면 나중에도 물이 안 생기고 더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거든요.” 다행히 <본죽> 본사에서 다양한 연구로 힘을 덜 들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사는 봉 점주에게 많은 힘이 되었던 만큼 사람의 힘이 덜 들어가면서도 맛있는 죽을 만들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13년차 점주인 만큼 예비 점주 그리고 매출이 낮은 점포의 점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많다. <본죽>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높은 경쟁력이라고. 김밥, 치킨 등은 같은 지역에서도 여러 매장이 있지만 죽집은 대부분 한 개이기 때문이다. 다른 죽 브랜드도 있지만 맛의 차이가 확실해 <본죽>의 성공 가능성은 높을 수밖에 없다. 오픈 후에도 메뉴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 매뉴얼보다도 적은 시간 죽을 끓이고 젓거나 ‘오토 매장’으로 모든 것을 직원에게 맡기는 점주들을 보면 안타깝다. 자신이 운영하는 ‘죽’이라는 메뉴에 애정과 열정을 담아 일한다면 만족스러운 매출은 따라올 것이라고 봉 점주는 전한다.

 

 

일과 생활로 봉사하는 삶 만들기
3년 전, 봉 점주는 10년 동안 운영했던 <본죽> 매장을 정리하고 2~3분 거리에 <본죽&본비빔밥cafe>를 오픈했다. 그동안 죽이라는 단일 메뉴가 가진 한계가 늘 아쉬웠는데, 리모델링하면서 비빔밥까지 메뉴를 확대한 것이다. “평소에 죽을 먹지 않는 사람이 꽤 많아요. 만약 두 명이 같이 밥을 먹어야 하는데 한 명이 죽을 좋아하지 않으면 오지 않거나 메뉴를 하나만 주문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본죽&비빔밥cafe>를 오픈하면서 그런 분들도 올 수 있게 됐어요. 한결 깔끔해진 매장 분위기도 만족스럽고요. 음식이 다 맛있다면서 좋아하는 고객들을 보면 뿌듯해요. 덕분에 매출도 30%나 늘어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봉 점주의 가장 큰 목표는 매출 증가나 추가 매장 오픈이 아닌 봉사하는 삶이다. 2015년 죽 봉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그 깊이와 폭을 넓혀가고 싶다고. “봉사활동 초기 어르신을 대상으로 죽 봉사를 했는데, 학생들과 같이 하면서 무척 보람 있고 뿌듯했어요. 지금은 한 달에 10개씩 쿠폰제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미안해 하면서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뿌듯해요. 본사에서도 봉사활동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데, 저도 함께하면서 욕심은 버리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많은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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