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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쉐도우> 김민지 학생미래의 벤처사업가
김유진 기자  |  fallofpar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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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0  0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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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쉐도우> 김민지 학생

위대한 발명은 대부분 “왜?”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 도광판 스탠드 <제로쉐도우>도 마찬가지다. 미래의 벤처사업가를 꿈꾸는 김민지 학생. 환한 스탠드 불빛만큼 앞날에 대한 기대도 빛난다. 글 김유진 기자 사진 황윤선 기자


스스로 해결책을 찾은 빛의 비밀
김민지 학생은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미술학원과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그림을 그리거나 필기를 할 때면 스탠드 불빛 때문에 눈이 쉽사리 피곤해지곤 했다. 흰 종이가 스탠드 불빛을 반사하기 때문이었다. 연필을 잡은 손이 그림자를 만들어 그림을 그리기에도 불편했다. 문제를 개선할 방법을 찾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던 김민지 학생은 뜻밖의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컴퓨터 모니터는 발광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들여다봐도 눈이 아프지 않았던 것. “왜 그럴까?” 비밀은 모니터 안에 들어있는 ‘도광판’에 있었다. 도광판은 램프에서 발산되는 빛을 LCD 전면에 균일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아크릴판을 말한다. 램프의 빛이 직접 눈에 닿는 것이 아니라, 도광판을 통해 고루 확산되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덜했던 것이다. 김민지 학생은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산업디자인이라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도광판을 넣은 스탠드를 만들었다. <제로쉐도우>의 탄생이었다. 도광판을 접목하니 눈이 덜 피로한 것은 물론, 종이에 손을 대고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려도 그림자가 생기지 않았다. 일상생활 속의 불편함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으로부터 새로운 발명품이 만들어졌다. 김민지 학생은 <제로쉐도우>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경쟁력을 높이기도 했다. 초반에는 단순히 불을 켜고 끄는 역할만 가능했지만, 지금은 빛 색상을 3단계로 세분화하고 조도도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이용자의 성향에 따른 맞춤형 스탠드로 변신했다.

 

   
 

독서실에서 하우스까지
<제로쉐도우>는 현재 <이제마스터디카페>와 <이제마스터디독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확실히 공부할 때 눈이 덜 피로하고 그림자도 생기지 않아 편리하다는 게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최근에는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 <제로쉐도우>를 이용하고 싶다는 의뢰가 들어오기도 했다. 바로 제주도의 하우스감귤 농가다. 시설하우스 농가에서는 농작물의 생장을 촉진하기 위해 조명을 켜놓는데, 일반적인 조명은 빛이 편중된다는 게 단점이었다. 작물마다 빛이 닿는 양이 달라 작황이 고르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어떤 작물은 빛을 너무 쏘여 타 버리고, 어떤 작물은 빛을 받지 못해 제대로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 하지만 도광판 스탠드를 이용하면 하우스 전체에 빛을 고루 퍼뜨려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각지도 않은 분야에 <제로쉐도우>가 활용된 셈이다. 마치 진통제였던 아스피린이 심장병을 예방하는 용도로 쓰이게 된 것처럼, 앞으로 <제로쉐도우>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민지 학생은 현재 <제로쉐도우>에 대한 국내,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이지만 어른도 해내기 힘든 성과를 이룬 만큼, 주변의 기대도 크다. 김민지 학생은 <제로쉐도우> 개발을 계기로 대학에서 벤처활동을 하겠다는 꿈도 꾸게 됐다. 앞으로 더 다양한 곳에서 <제로쉐도우>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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