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가정>이동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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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가정>이동윤 대표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8.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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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
<중화가정>이동윤 대표

그동안 무대 위에서 개그로 남들을 즐겁게 했다면 이번엔 외식업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개그맨 이동윤. 그의 노력과 정성이 더해져 탄생한 <중화가정>은 정갈하고  훌륭한 맛의 중국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글 이상민 기자 사진 황윤선 기자


언젠간 이뤘을 바람
이동윤 대표는 KBS 공채 개그맨 20기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및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얼굴을 알려 왔다. 그런 그가 현재는 중화요리 전문점 <중화가정>의 대표 타이틀을 하나 더 갖게 됐다. 7살 때부터 라면집 딸과 결혼하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면을 좋아한 이 대표. 부모님이 숨겨놓은 라면을 이내 찾아서 다시 끓여먹었던 그의 갈 길은 그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다. 개그맨으로 14년을 살아왔지만 마흔 살 전에는 뭔가 인생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그의 바람은 그렇게 <중화가정>이라는 브랜드로 모습을 드러낸다. 운명일까. 개그맨 생활 당시 회식 때 들른 식당에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맛있는 집을 발견하고 그곳 대표와 친분을 쌓게 된다.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입이 짧고 누구보다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그이기에 그 집의 맛은 더욱 특별했다. 그 인연을 시작으로 친구가 됐고 <중화가정>을 같이 론칭하게 된다. 가정의 가는 집가(家)자 대신 아름다울 가(佳)자를 사용했다. 아름답다, 미려하다 등의 뜻 외에도 좋아하다, 즐기다, 사랑하다 라는 뜻도 있기 때문. 그만큼 이 대표는 중화요리가 배달음식이라는 인식이 아닌 식당에서 요리를 먹는 것 같은 느낌, 집에서 어머니가 해준 음식처럼 깔끔하고 맛있는 집이라는 인식을 주고 싶었다. IMSM 디자인그룹에서 이를 잘 표현해 주었다는 귀띔이다.


맛은 봐야 아는 것
<중화가정>을 론칭하기까지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 음식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 그러나 조리라고는 집에서 간단하게 해봤던 것이 다였던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먹는 것밖에 없었다. 이에 외식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친구들과 협업을 결정했다. 나름 경력도 있고 자신의 요리에 자부심도 있는 친구들이 까다로운 이 대표 입맛에 맞춰 음식을 만들고 수정하기를 끝없이 반복했다. 또 이를 저렴하고 높은 질로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이 곁들여졌다. 짜장과 짬뽕은 기본으로 하고 쉽게 주문하지 않던 메뉴, 즉 짜장면, 깐풍기, 군만두, 가지튀김 등이 한데 묶인 중화세트와 짬뽕, 콘치즈, 유린기, 크림새우로 구성된 가정세트 등을 개발한 것. 각 세트 메뉴의 가격은 9000원으로 고객들의 부담을 줄였으며, 맛까지 겸비했으니 입소문은 순식간이었다. 또 <중화가정>만의 색깔을 더했다. 바로 요새 핫한 ‘괴물짜장’과 ‘괴물탕수육’이 그 주인공이다. 우연히 얘기하다 ‘정말 배터지게 먹고 싶은 사람들’의 메뉴를 개발해 보자 했던 것이 실제 메뉴가 된 것. 화산처럼 쌓인 탕수육,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짜장면은 입소문을 타고 유명 VJ를 비롯해 방송사에서 찾아오며 제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장사꾼으로 고객 맞기 
개그맨으로 무대에서 대중을 웃기는 것이 아닌 직접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어떨 때는 개그가 더 쉽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이에 정말 맛있는 맛과 함께 진심을 다한 서비스로 고객을 맞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그만큼 그가 미리 구상해둔 뮤지컬과 공연, 개그콘서트의 복귀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 현재 <중화가정>은 가맹사업으로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더 높은 질의 식자재를 저렴하게 공급하고자 물류센터와 공장을 통해 모든 제품을 균일화시키는 작업까지 마친 상태다. 그의 소박한 바람은 국내 주된 도시에 모두가 맛있고 편안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점포가 확장됐으면 하는 것이다. 현재는 안산, 홍대 직영점을 포함해 7개의 점포가 오픈된 상태며 강서 NC백화점에도 입점해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로 생각지도 못한 개그로 사람들을 웃기며 행복을 줬던 개그맨 이동윤. 이제 그가 요리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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