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창업, 그리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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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창업, 그리고 성공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7.10.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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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베이> 보라매점

수많은 직장인들은 오늘도 회사에서 탈출해 어엿한 사장님이 될 날을 꿈꾼다.
<커피베이> 보라매점 조현익 점주는 그런 직장인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만하다. 그의 성공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있을까.  글·사진  김유진 기자

 

왜 <커피베이> 인가
회사를 그만두고 외식사업을 하기로 결심한 조현익 점주. 당시 치킨전문점이 인기일 때라 그도 치킨집 창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런데 창업을 결심하고 보니 자주 들리던 단골 치킨집 풍경도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치킨을 사갔지만, 하루 종일 치킨만 튀기고 있는 사장님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만만한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보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 창업박람회를 찾아다녔고, 창업설명회도 수없이 참석했다. 조 점주의 최종 선택은 바로 ‘카페’, 본인의 나이와 창업 경험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을 골랐다. 카페 운영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수업료를 내는 셈 치고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중에서도 두 가지 브랜드로 선택이 좁혀졌는데, 하나는 토스트와 커피를 파는 브랜드였고 나머지 하나가 <커피베이>였다.
 

 

두 가지를 두고 고민하던 조 점주에게 아내가 한 마디를 던졌다. “토스트 가게를 하고 싶은 거예요, 카페를 하고 싶은 거예요?” 그 말인즉슨,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려면 카페를 가지 토스트 가게를 가지는 않는다는 얘기였다. 아내의 말에서 해답을 얻은 조 점주는 <커피베이>를 자신의 파트너로 결정했다. 동종 브랜드 대비 합리적인 창업자금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로부터 6년 후, 조 점주는 <커피베이> 가산점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보라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점주 본인의 상황과 성향에 맞춰 항상 최선의 선택지를 골라내려는 노력이 지금의 성공을 일궈냈다고 말할 수 있다.

지역밀착형 영업
조 점주는 현재 점포 운영의 일부분을 아들에게 맡긴 상태다. 아르바이트생도 장기간 근무자 위주로 뽑고 있다. 그래서 이전에 비해서는 점포를 이끌어가는 데 손이 덜 가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점주는 오후 시간이 되면 점포에 출근한다. 손님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손님들로부터 작은 것이라도 피드백을 받고, 지역 행사 등의 정보도 듣는다. 이렇게 지역 주민들과 친근감을 쌓아야 단골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최근에는 인근 당곡초등학교 바자회 소식을 듣고 아메리카노 할인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조 점주가 터득한 또다른 노하우는 같은 <커피베이> 가맹점이라도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조 점주는 학생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생크림 휘핑을 듬뿍 올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치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득 올라간 생크림 휘핑은 금세 학생들 사이에 화제가 됐고, 인스타에서 <커피베이> 보라매점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점포가 위치한 상권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한 발 앞서서 실행하는 조 점주의 선구안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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