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투자로 만들어지는 가치,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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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투자로 만들어지는 가치, 신뢰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8.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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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늘이야기 <바늘이야기> 송영예 대표
▲ (주)바늘이야기 <바늘이야기> 송영예 대표 사진 이현석 팀장

어려운 일이지만 한 번 얻은 신뢰는 결국 가맹점주에서 고객에게까지 이어진다. <바늘이야기> 송영예 대표는 실타래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듯 느리지만 천천히 시간과 투자를 통해 가맹점과 또 고객과의 신뢰를 만들어 가고 있다.

 

Power 1  진정성을 전달하라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누군가는 버팀목이 돼 한쪽을 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바늘이야기>의 송영예 대표는 신뢰를 주축으로 그러한 일을 해나가고 있다.

이는 새로운 실을 론칭할 때마다 일일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의 특성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송 대표는 직접 만들어보고 특성을 파악한 후 비로소 가맹점주에게 올바른 제품정보를 전달한다. 점주가 올바른 특성을 토대로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할 때 신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실 하나를 준비하고 론칭하기까지 계절 하나를 두고 이뤄지고 있다.

또 <바늘이야기>는 유럽의 실들을 독점 공급하는 과정에서도 해외 직구와 같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이는 소비자에게 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제공키 위해 본사 마진을 줄이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한편, <바늘이야기>의 가맹점주가 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는 전문성이 겸비돼야 하는 업의 특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맹점주들이 지속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일을 해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송 대표의 바람이 담겨 있다. 

물론 손뜨개협회에서 진행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시험 통과 후에도 별도의 이수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 ‘니트 디자이너’라는 자격과 함께 학교 및 학원 등 다양한 강의를 나갈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주)바늘이야기 <바늘이야기> 송영예 대표 사진 이현석 팀장

Power 2  가맹점 위한 플랫폼 구축 
<바늘이야기>는 현재 약 4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한때 약 200여 곳이 넘는 가맹점이 운영 됐지만 2005년 금융위기가 찾아오며 기존 유통망에서 가맹점들을 찾아와 미수거래를 제안했고 많은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바늘이야기>의 실을 이용하던 마니아들은 더 이상 가맹점을 통해 실을 구매할 수 없게 되자 공식온라인 쇼핑몰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후 송 대표는 남아 있는 가맹점에 한해서 기반을 더 탄탄히 다지기 시작한다. 정부 인가의 손뜨개 아카데미를 개설해 기반을 넓혀가며 손뜨개에 대한 대중화를 도모하고, 가맹점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 가맹점에서 직접 만든 작품들을 송 대표가 직접 촬영해 올리고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 실과 도안 등의 부자재를 판매해주는 것이다. 

이외에 주기적으로 가맹점주 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의견을 묻고 제품단가를 함께 결정하는 등 가맹점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투명한 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또 송 대표는 손뜨개가 직업군으로 분류돼 교육생들이 고용보험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정부에 심사요청을 하는 등 권익증진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송 대표는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과 MOU를 체결해 10년째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머플러데이’라고 불리는 이 봉사활동은 봉사활동 신청자가 직접 손뜨개질한 1000개의 목도리를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나눠주는 행사로 매년 진행한다. 
세련되고 형식적인 것보다 진정성 있는 발전을 원한다는 <바늘이야기> 송 대표의 마인드와 신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Power 3   핸드메이드의 가치 처럼 
송 대표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윤리위원을 맡고 있는 동시에 여성경제인협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에 자신의 본업 외에도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일례로 여성경제인협회에서는 350곳의 각기 다른 업종이 함께 협업을 이룰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웨딩숍과 헤어숍, 의상숍 등이 협업을 통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추후에는 더 구체적으로 시스템을 업데이트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송 대표는 앞으로도 <바늘이야기>의 가맹점 수를 늘리기보다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안에서 직원과 점주, <바늘이야기>를 알았던 모든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갤러리부터 강좌, 커뮤니티 등 기존 학원과 강사 중심에서 더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 등이 그것이다.

송 대표는 <바늘이야기>의 작품들이 손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라는 점을 강조한다. “거꾸로 가는 삶, 시간을 오래 투자한 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기억되고 가치로 남는다”며 “앞으로 사회에서도 비싼 명품만이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아닌 <바늘이야기>와 같은 진정성 있는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주)바늘이야기 <바늘이야기> 송영예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Tip     <바늘이야기> 칭찬합니다
1. 가맹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2.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 경영, 진정성 있는 교육
3.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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