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끄떡없는 프랜차이즈 중견브랜드 11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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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끄떡없는 프랜차이즈 중견브랜드 11選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7.06.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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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기업, 리스크 관리와 내실 다지기에 총력

2017년 창업&프랜차이즈 시장은 6월에도 각종 창업과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줄을 잇는 가운데 창업 열기는 여전히 달아오르고 있다. 전반적인 산업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프랜차이즈시장 역시 지난해 하반기를 정점으로 시작된 국정농단과 AI, 금리인상, 부동산 거품 붕괴, 세금상승, 조선업 붕괴 등등. 주요산업 지수 하락과 함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초부터 지금까지 줄이어 창업박람회가 개최되는 등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신규브랜드 론칭과 가맹점주 역량강화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창업열기가 무색하리만큼 어려운 고비를 맞으며,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공격적인 행보 이전에 본부 내실다지기에 돌입해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가맹점 매출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분위기다. 본지는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큰 부침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해오며, 꾸준히 프랜차이즈 사업을 펴나가고 있는 기업들을 재조명했다.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면면을 통해 이들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향후 어떤 각오와 전략을 통해 프랜차이즈시장을 전개해 나갈지 함께 살펴봤다.  
글 임나경 편집국장, 정미선 기자, 이상민 기자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자료 제공

 

 

프랜차이즈 기업, 
리스크 관리와 내실 다지기에 총력 

어느 정도 성공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을 취재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요약되는 것들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너무 뻔하고 당연한 것들이라 더 어려운 규칙들이다. 본지가 중견프랜차이즈 브랜드 11곳을 취재한 결과 이들 업체들이 불황기에 주력하는 부분을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다. 
첫째는 내부역량 강화 , 둘째는 가맹점 관리, 셋째는 마케팅 강화, 넷째는 지속적인 메뉴 및 제품개발, 다섯째는 해외진출 등 크게 5가지로 요약됐다. 불황기라서 전혀 새로운 것들에 주력하는 것이 아닌, 그동안 기업들이 꾸준히 해오던 일들이다. 이를 다시 한 번 재점검하고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것으로 이해된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전문가는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무리한 점포전개나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점검과 내부역량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며, “기본과 원칙 지키기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어 그는 가맹점의 안전창업에 중점을 두며, 기존 가맹점주들의 수익 건전성을 위한 고객, 수익성, 지속성, 차별성 등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맥세스컨설팅, ‘2016년 프랜차이즈 산업현황 보고서’ 발표 
“프랜차이즈 양적 성장…난립 및 부실 커” 

맥세스컨설팅이 지난 5월 20일 발표한 ‘2016년 프랜차이즈 산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프랜차이즈 기업과 브랜드의 수는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 자료는 맥세스컨설팅이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하는 정보공개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낸 통계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양적 발전이 두드러진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신규 기업과 브랜드의 급격한 증가는 유사 프랜차이즈의 난립과 부실 프랜차이즈 증가와 긴밀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는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프랜차이즈 시장진입에 대한 장벽을 높임으로써 프랜차이즈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업별 브랜드 수는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데, 이는 브랜드가 개인 신규프랜차이즈의 지속적인 유입과 폐업이 반복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표1]
이어 2015년 폐점 브랜드 수는 664개로 전년의 609개 보다 약 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 가운데 외식업이 477개 업체로 약 71.8%를 차지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전체 브랜드 수 규모에서 오는 차이로 분석됐다. [표2]

 

또 업종별 프랜차이즈 기업 매출액 총합은 전년대비 증가추세를 나타냈으나 업종별 프랜차이즈 기업 영업이익은 도소매 업종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프랜차이즈 기업 매출액 총합이 가장 큰 업종이 외식업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매출액은 감소해 양적인 성장에 비해 개별 기업의 내실있는 성장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의 경우, 평균 영업 이익도 감소를 보였는데, 이는 업계의 인건비 및 원부자재의 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이 원인중 하나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갈수록 양적인 팽창을 가져오고 있으나 불안정한 본사구조와 근본적인 프랜차이즈 수익구조의 악화 등으로 인해 불안한 시장상황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안한 심리는 외식기업들에게 제2, 제3의 브랜드를 속속 전개하게 만든다. 하지만, 심층적인 분석과 탄탄한 준비 보다는 양적인 성장에 급급한 나머지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애매한 가맹점주들의 생계만 축내는 상황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좌담회 ‘불황에도 끄떡없는 프랜차이즈 중견브랜드 CEO’ 
가맹점주를 위한 끊임없는 R&D에 주력 

본지 월간<창업&프랜차이즈>는 지난 5월 29일 6월호 스페셜특집호의 연장선상에서 ‘불황에도 끄떡없는 프랜차이즈 중견브랜드 CEO’ 5인과 함께 좌담회를 개최했다.(6월호 128Page 참조) 
이날 <마루샤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마루&F/D 서애연 대표는 “전 재산을 투자하다시피 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의 불안감을 안겨주는 것은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다. 때문에 마루&F/D는 본사가 1년 이상 직영점을 운영해 본 뒤 수익성이 제대로 난다고 판단했을 때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예비창업자들이 직접 느끼고 인정할 때까지 운영을 지켜본 뒤,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현철호 회장은 1000개 점포를 넘어서는 순간, 공식적인 가맹점 영업을 중단하고 기존 가맹점 관리에 주력하고 나섰다. 현 회장이 직접 전 가맹점을 순회하며 점검한 덕에 가맹점주들조차도 현 회장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신뢰를 가져왔다. 또 끊임없는 R&D 개발은 가맹점 매출상승을 견인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30년간 옵티마요법 체험사례와 10여 년간 대체의학 교육을 통해 약사 직능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옵티마약국>. 이 브랜드는 약사들을 위해 상담 점포 콘셉트로 ‘단골약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주치의처럼 만성질환을 지속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점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왔다.   

프랜차이즈 기업, 
프랜차이즈의 본질과 진정성을 상기할 때 

현재 27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토프레소> 오종환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오면서 자사의 역량을 ‘건강한 관계’로 봤다. 직원들과의 관계, 가맹점과의 관계, 협력업체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함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점포 개수보다 기존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에 주력하며, 무조건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가맹점의 매출을 위해 지속적인 시장조사를 통한 꾸준한 신메뉴 출시로 가맹점의 경쟁력과 기존 단골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요즘같이 어려운 경기에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기존 가맹점의 매출 수성과 고정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데 주력해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대학교 프랜차이즈 MBA 이성훈 교수도 불황기에는 더욱 더 프랜차이즈 기업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브랜드가 추구해야 할 핵심적 가치는 진정성에 있다. 진정성은 일관성을 말하며 일관성은 신뢰관계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진정성은 기업의 철학과 행동이 서로 어긋나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할 때 자연스럽게 표출된다”며, “기업이 고객과의 약속을 실천에 옮기고 꾸준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면 소비자는 그 기업의 진정성을 알고 신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는 가맹점주와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양적인 성장에만 내몰리는 프랜차이즈산업의 환경 속에서 한 번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되짚어볼 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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