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사드 문제 어디까지 불똥 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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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사드 문제 어디까지 불똥 튈까?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3.0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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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단교 수준으로 고통준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로 인해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탓에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간 중국의 협박성 발언과 더불어 롯데그룹의 전방위 세무조사, 한국여행객 20%감축까지 그 기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프랜차이즈에도 사드 그림자 드리우나

사드배치와 관련해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방한한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야주국 부국장은 "너희 정부가 사드 배치를 하면 단교 수준으로 엄청난 고통을 주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전했다. 이에 현재 국내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접적인 규제로 인한 피해보다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중국에 48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인 <서래갈매기> 관계자는 “중국내에서 가맹점 수가 줄어들었다든지 매출이 크게 줄어드는 등 직접 와 닿는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내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이 정식 방영이 안 되고 있다”며 “기존 한류마케팅에서 중국 현지마케팅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한국 내에서는 중국 관광객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태양의 후예’촬영지로 각광받으며 중국 관광객의 단체예약으로 꽉 찼던 <서래갈매기> 회기점은 현재 중국인들로 인한 매출이 5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비자 발급이 어려워짐으로서 생긴 현상으로 간접적인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간주된다.

이어 <투다리> 관계자도 “지난해와 비교해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함으로서 매출의 하락세를 느끼고 있다”며 “사드배치 문제의 영향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또 빠른 시일내 중국 지사장들이 한국에 방한해 중국과 한국을 두고 각각 사드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논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 교통운수부 민영항공국은 지난 1월과 2월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 중국을 출발하는 한국행 전세기에 대해 돌연 운항을 불허한다고 통보한바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내려진 한국행 여행객 20% 감축지침의 일환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중국관광객, 현재까지 성장세

이와 상반되게 아직까지 별다른 반향이 없다고 설명하는 업체와 오히려 매출이 소폭상승 했다고 하는 업체도 다수 존재했다. 이는 중국 정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단체관광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개별여행객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중국 관광객 규모는 현재까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현재는 한류열풍의 여파로 드라마에서 이슈가 되었던 관광장소 등 중국단체관광객들이 필수코스로 선정한 곳 등에서 약소하게 그 영향력이 감지되는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불합리한 저가 해외여행을 막기 위해 한국 여행을 규제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이에 MK CHINA의 박경하 대표는 “오히려 중국의 위성도시같은 경우 한류 브랜드와 한류 식당이 생기는 추세다”라며 “사드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에 한국이 놓여진 상황이다. 곧 영향이 약화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최근 롯데그룹·롯데면세점 홈페이지 해킹과 불매운동 등 갈수록 고초가 심해지는데다 현재 중국 현지 법인의 대표가 한국인일 경우 신분정보, 한국인 직원 명단 확보에 나서는 등 중국 공안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현재 진행형인 사드보복에 관해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어떤 불똥이 날아올지 경각심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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