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정현식 대표, “매각설 사실 아냐”
상태바
<맘스터치> 정현식 대표, “매각설 사실 아냐”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6.06.22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장 최종단계, 비상식적 보도”…한앤컴퍼니 나쁜 의도 있나
정현식 <맘스터치> 대표가 매각설 보도에 대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모펀드와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던 <맘스터치>의 정현식 대표가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주)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정현식 대표는 22일 <창업&프랜차이즈>와 인터뷰를 갖고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매각협상을 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10월 초에 코스닥 상장이 예정되어 있고 관련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매각이라니 말이 안 된다”며 “회사를 팔게 되면 상장심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데 내가 내 팔다리를 자르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맘스터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1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KTB스팩(SPAC)3호와의 합병상장 승인을 취득했으며, 10월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17일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후속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을 <맘스터치>가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업계 종사자들은 문제가 된 보도의 배경이 궁금하다는 표정이다.

해당 매체는,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현재 치킨·버거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를 진행 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맘스터치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조건이 맞으면 인수하겠다는 판단에 따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주목할 점이 있다. 우선 해당 보도는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기사가 언급한 당사자인 한앤컴퍼니 측의 발언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기자가 어떤 사안을 취재하고 보도하려면 언급되는 당사자의 말을 우선적으로 들어보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이번 보도 내용을 보면 한앤컴퍼니와 <맘스터치>를 취재하지 않았다. A가 B를 인수한다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A에게도 B에게도 물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어떠한 나쁜 의도로 언론에 해당 내용을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보도가 나오자 <맘스터치>는 적극적으로 자사의 입장을 말하고 있지만, 한앤컴퍼니는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고 있다. <창업&프랜차이즈>가 21일 한앤컴퍼니가 입주한 건물을 찾았으나 한앤컴퍼니 측은 연락처를 남기면 답변을 주겠다며 방문을 거절했다.

한앤컴퍼니의 이러한 태도는 최근 다국적 사모펀드가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잇달아 사들이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한국계이지만 미국에서 성장한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이 대표로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이러한 유형의 사모펀드 운용사는 해외에서 대부분의 자본을 조달해 국내 기업을 사냥하는 행태를 보이곤 한다. 인수한 기업의 자금을 마치 빨대를 꽂듯 배당 등의 형태로 빼가기 때문에 국부 유출에 대한 여론의 감정이 좋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