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시대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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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시대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 관리자
  • 승인 2013.06.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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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시대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고객감동 UP
브랜드 인지도 UP

이른바 상생의 시대다. 올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경영환경이 위협받음에 따라 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의 협업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너지를 높이는 마케팅과 경영전략이 등장하고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이벤트 활동이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한창이다. 상생과 시너지를 높이는 기법으로도 알려진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협력과 제휴로써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마케팅 기법은 이미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 
글 조호성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사진제공 각 해당업체


<믹존스피자> 생각의 전환, 트렌드 마케팅
정통 뉴욕 스타일을 표방하며 국내 피자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온 <믹존스피자>는 애견 의류 전문기업부터 팝아티스트까지 폭넓은 제휴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기존 방식과 달리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소비자에게 다가섬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주)믹존스코리아 김종수 F&B 사업부문 이사는 “현재 <믹존스피자> 홈페이지를 보면 강아지들이 모여 피자 파티를 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연예인과 같이 유명인을 기용하지 않았지만, <스몰스>라는 애견 의류 전문 브랜드와 제휴해 만든 영상입니다. 당시 강아지가 모델이어서 촬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브랜드와 맞는 분위기로 애견 의류 업체와 맺은 성공 마케팅 사례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이 편하게 들러 즐기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매장이자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 여러 마케팅 아이디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협력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제휴한 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 모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추진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구체적인 계획을 묻자 여러 팝아티스트와 제휴하고 사생대회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예를 들어 참여한 10개 팀이 꽃이나 나무 등을 그리고, 꽃 이름이 붙은 상을 팀 모두에게 주는 이벤트입니다. 지나친 상업성에서 벗어나 주된 진행은 팝아티스트가 맡게 됩니다. 사생대회에서 그려진 그림은 피자박스에 도안해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라고 말했다.

<슈니발렌> 먹는 재미, 보는 재미
독일식 전통 과자로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받은 <슈니발렌>. 먹는 재미를 고객에게 선사함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눈에 띄는 아이템이어서 (주)슈니발렌코리아의 최근 성장세는 확연하다. 특히, 마케팅 활동이 두드러지는데 주요 고객층인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포장 용기에 화가의 그림을 도안함으로써 소비자의 미적 감각과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주)슈니발렌코리아 이현종 마케팅 총괄이사는 “올해 <슈니발렌>은 발렌타인과 화이트데이를 맞아 일러스트 작가 ‘집시’와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펼쳤습니다. 패키지 프로모션 아이템을 표방한 러브에디션 케이스를 내놓고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정판으로 내놓은 기획 아이템이 큰 인기를 끌어 당초 계획했던 2만통을 넘겨 5만통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과자 포장 케이스를 넘어서 저금통, 또는 여성들의 화장대에서 다른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인기를 끈 듯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슈니발렌>이 선보인 용기는 문화와 예술을 자사의 아이템과 결합하고, 다시금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제한을 가함으로써 성공 마케팅을 이끌었다. 실제 도안을 넣은 <슈니발렌> 케이스는 단순히 테이크아웃 커피 매장에서 쓰이는 일회용 컵으로 버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예술 감각과 연계됨으로써 소장가치가 높아졌다. 주변 관계자들 역시, ‘러브 에디션’을 표방한 <슈니발렌> 케이스가 고객층 가운데 여성을 공략하기에 충분하고 문화, 예술계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슈니발렌>은 회사 내부적으로도 예술과 접목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활동을 중요하게 여겨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 이벤트를 기획한다는 입장이다.
이 이사는 “지난번 ‘러브 에디션’의 성공을 두고 상당히 고무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고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예술가와 관계를 맺는 마케팅을 꾸준히 펼칠 계획입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작가보다 신진작가 발굴에 힘을 쏟음으로써 예술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소장가치가 있는 케이스 제작을 지속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진행 상황을 묻자 그는 “러브 에디션에 이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EBS와 SK브로드밴드에서 방영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미앤마이로봇’을 케이스 도안으로 사용함으로써 지난번의 성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미앤마이로봇’은 천재소년과 친구들, 선생님이 펼치는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이 때문에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매장에 들르는 30~40대 여성층 공략에 성공을 거뒀다.

<할리스커피> 바르고, 쓰고, 마시고
<할리스커피>는 자사의 주된 고객층이 여성이라는 데 착안해 뷰티메이크업 관련 기업과 제휴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혼잡한 도심의 거리에서 편하게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뷰티 용품을 접함으로써 브랜드 친근도를 높인다는 기획. 그동안 신진 작가,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매장에서 선보인 데 이어 한발 더 다가선 마케팅이다.
(주)할리스에프앤비 마케팅팀 성창은 부장은 “2009년부터 매해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캘리그래피 작가 ‘늘봄’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고객이 직접 손글씨를 배워보는 기회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할리스커피>는 다른 기업과 달리 피부에 닿는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신진 작가와 디자이너 후원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마케팅 기법이 단지 눈으로 보는 데 그쳤다면, <할리스커피>는 몸으로 체험함으로써 마케팅 효과를 높이려 합니다. 앞으로도 문화 콜라보레이션 외에 감성과 연관된 이벤트를 펼쳐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설 예정입니다. 당장은 매장의 일부분을 비워야 하고 매출에도 피해가 있을 수 있지만, 꾸준히 진행하면 언젠가는 고객들이 그 노력을 알아줄 거라 믿습니다. 커피가 기호식품인 만큼 손님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뷰티 체험 마케팅 외에도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이벤트를 펼친 바 있다. 1년 뒤 특정인이 받아볼 수 있게끔 작성해 <할리스커피>에서 발송하는 프로모션. 캘리그래피 작가와 제휴해 편지 엽서를 제작했고, 올 크리스마스에 고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마케팅 기획 담당자는 “커피와 관련된 산업 영역이 점차 커짐에 따라 고객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제휴 분야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했던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기억에 남는 마케팅 사례인데, 잠시 잊고 있다가 고객이 받아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기획자가 밝히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걸림돌
일선에서 마케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이들에게 콜라보레이션은 시야가 제한된 안갯속. 매출과 상관성을 수치로 직접 산출한다는 게 사실상 어렵고 비용이 조금만 커지면 경영진과 마찰은 물론, 지원이 끊기는 일이 허다하다. 단기가 아니라 장기 관점에서 꾸준히 추진해야 효과가 나타나서 회사의 뒷받침 없이는 진행도 어렵다. 협력 분야도 예술, 연예계가 대부분이어서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본다.
(주)슈니발렌코리아 이현종 마케팅 총괄이사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노하우와 애니메이션, 예술 분야에 뒀던 관심을 살려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기획했습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에 신경을 쓰고 주요 고객층을 분석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고경영자의 의사 역시 마케팅 성과를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주)믹존스코리아 김종수 F&B 사업부문 이사
지나친 상업성은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효과를 저해합니다. 예술가와 같이 개인과 제휴할 때는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 설정이 중요합니다. 한 쪽만 이득을 보는 마케팅은 지속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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