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채원 <토마토도시락> 이의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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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채원 <토마토도시락> 이의연 대표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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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나눔경영의 실현

1여년 정도 도시락사업에 대한 사전 사업구상 및 준비과정을 거친 이후, 2008년에 <토마토도시락>을 론칭한 이의연 대표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한 모성애를 두루 갖춘 CEO이다. 한 기업의 대표를 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인 30살에 <토마토도시락>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든 그가 여성 CEO로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의 성장담에 눈길을 모아보자.

▲ (주)다채원 <토마토도시락> 이의연 대표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 삶
이의연 대표는 10대 후반부터 무엇을 하고 살아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딸 부잣집에서 막내로 자라났지만, 누구보다 독립심이 강했던 그는 어린 나이부터 생계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할 만큼 성숙한 부분이 있었다. 이 대표는 17살 때부터 시작한 의상공부를 3~4년 정도 하는 동안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형부가 운영하는 식품제조업에 취업을 하게 되면서 인생의 방향이 바뀌게 된다. 말단 직원으로 시작하면서 알음알음 알게 된 외식사업의 지식과 전문가의 조언으로 자연스레 프랜차이즈 사업가의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젊은 나이에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이 두렵진 않았을까.
“제 좌우명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말자’입니다. 제가 선택한 것에는 뒤돌아보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때는 잘 몰랐기 때문에 열정 하나로 무모하게 도전할 수 있었고 하나의 목표만 보고 달려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창기에는 3년 동안 매일 세 시간씩 잠을 자며 일을 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현장 체험부터 시스템 정비, 직원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익히고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으니까요.”
국내 도시락전문점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차별화된 도시락전문점이 되기 위해 각고의 정성과 노력으로 일궈낸 사업이기에 브랜드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그의 열정과 책임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경청하고 받아들이는 속에 얻은 인생수업
그때는 여성 CEO가 더 귀했던 시절이었기에 젊디젊은 여성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꽤 있었지만 그는 오직 한 목표만을 보고 열심히, 옹골차게 걸어왔다. 그리고 이 대표는 여성이기 때문에 메리트가 되는 부분을 잘 이용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디테일한 일처리에 더 능숙할 뿐만 아니라 의상을 해온 이력이 도시락 색감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잘 쓰일 수 있었다. 
물론 여성들이 약한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시행착오 과정 끝에 다스려지고 다듬어져 그만의 요령과 노하우도 생겼다. 이 대표는 사업을 일궈나가는 과정 속에 인생 공부도 톡톡히 치렀던 것이다.
“저는 이제껏 제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올바르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또 직원과 가맹점주와 의견을 교류하고 공유하는 간담회 등에서 제 가치기준과 생각이 완전히 뒤바뀐거죠. 내 생각이 잘못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쓴 소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처음엔 힘들었지만, 내 틀을 깨고 숙이고 경청하는 과정에서 정말 커다란 인생수업을 배웠고 그것이 지금은 큰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결혼한 남편의 조언과 울타리는 이 대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에게는 사업을 병행하는데 결혼이 족쇄가 아니라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이며 내적 에너지를 끌어주는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책임감과 사명감, 그가 올곧게 갈 수 있는 이유
<토마토도시락>의 중장기 비전은 ‘20251000100’이다. 2025년까지 가맹점 1000호점 개설과 전 가맹점 1일 평균매출 100만원을 목표로 모든 경영전략을 세워나간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 대표가 이렇듯 뚜렷한 목표로 일에 매진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이나 개인적인 명성을 누리고자 함이 아니다. 생계가 달려있는 가맹점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그녀가 몸을 사리지 않고 이제껏 죽을힘을 다해 달려온 이유이자 원동력이다.
“처음엔 제가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그리고 사업을 직접 끌어오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이 가맹점주 가족들의 인생과 생계가 달려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습니다. 그 부담감과 책임감이 너무 무거워 어깨를 짓누를 때도 있었지만 제가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 나눔 경영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살기 위해, 그리고 편리한 식문화로 많은 고객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계속 나아가는 것이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을 자신의 가족처럼 아끼는 마음, 어쩌면 여성만의 강점인 모성애가 있어 더욱더 그 마음이 빛을 발할지도 모른다. 겉으로는 직원들에게 말을 단호하게 하지만 정이 많아, 마음이 잘 약해지는 것이 여자라서 딜레마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는 이 대표. 하지만 옳은 일을 택하고 그것을 행하는 것에는 후회하지도, 주저하지도 않는다. 
그녀는 2016년을 본사 혁신의 해로 정하고 나눔경영, 경영혁신, 역량강화, 연구개발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나아갈 방침이다. 이 대표만의 확고한 목표와 철학으로 국내 여성 CEO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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