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테마의 결합으로 융복합 트렌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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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테마의 결합으로 융복합 트렌드 실현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5.09.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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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타트컨설팅 김상훈 대표
(주)스타트컨설팅 김상훈 대표 ⓒ사진 황윤선  기자

경기 부진의 장기화와 취업난 등 생존 경쟁에 내몰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공감, 위로에 대한 니즈가 급증했다. 힐링 트렌드는 힐링 산업으로 발전하였고 사회, 경제, 산업 등 다방면에서 힐링마케팅이 성행하고있다. 하지만 힐링 트렌드가 지속가능한 힐링 환경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Q. 힐링마케팅의 특징은?
2000년대부터 우리사회에는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는 90년대 이후 패스트푸드가 활성화되면서 인스턴트 음식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의 움직임에서 비롯되었다. 웰빙은 신체적인 건강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주로 참살이 먹거리에 관한 관심이 쏟아졌다. 슬로우 아날로그 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이와 관련된 디톡스, 건강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즉 웰빙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앞으로 내가 잘 먹고 잘사는데 초점을 둔다. 이에 반해 힐링은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라는 점에서 과거와 필연적으로 얽혀 있다.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정신)의 건강을 되찾아 안식처를 찾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힐링 마케팅은 소비자의 상처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소비자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와 니즈, 세대와 소비자의 문화에 대한 총체적이고 인간적인 고민을 담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이 힐링마케팅의 목적이다.


Q. 현대사회에서 힐링마케팅이 뜨는 이유는?
힐링마케팅은 무한 경쟁 속에서 공감과 치유를 원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한 결과다. 여기에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불안감이 더해졌다. 상처가 많으니 치유할 곳이 많아졌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학생, 업무 스트레스에 피곤한 직장인 등 거의 모든 세대가 치유를 원하고 있다. 여기에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의 조건에 대한 생각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주목받으면서 마케팅이 소비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힐링마케팅은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을 중요시하는데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쌍방향 마케팅이 유행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 간의 소통이 쉬워졌다는 것도 힐링마케팅이 뜨는 이유다.


Q. 힐링마케팅의 장, 단점은?
힐링마케팅을 작위적으로 돈 버는식의 마케팅으로 이용하면 안된다. 겉으로는 힐링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힐링과는 먼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특히 소비자의 아픈 마음을 상술에 활용했다는 비난은 기업이미지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단발적인 효과만을 기대하고 힐링마케팅을 남용하는 경우 소비자에게 힐링에 대한 회의감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또한 반감될 수 있다.
또한 힐링 열풍이 지나치면 사회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힐링에 과도하게 집중하면 지나친 자기 합리화에 빠져 원동력을 잃을 수 있다.

반면 힐링마케팅은 다양화되고 있는 소비자의 욕구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화되면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가격이라는 요소만으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없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오감을 활용한 힐링마케팅은 소비자의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힐링은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콘셉트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힐링 콘셉트는 효과적인 마케팅의 활용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때문에 자본주의에서 발생한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서 힐링마케팅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Q. 효과적인 힐링마케팅의 방향은?
일본의 경우 멘탈케어, 명상, 요가, 스파 등의 힐링 비즈니스가 지속성장의 산업으로 정착되었다. 특히 공간의 디테일을 강조, 소비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힐링 공간을 선보여 철저한 기획을 바탕으로 한 힐링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즉 바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또는 퇴근 후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릴랙스 살롱, 고농도 산소를 마실 수 있는 산소바 등이 대표 휴식공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힐링 트렌드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상품과의 접목이 시도되면서 힐링 산업이 본격적으로 태동하였다. 최근 에스테틱 스파를 비롯한 템플스테이, 식품, 화장품, 문화 등 광범위한 사업에 걸쳐 힐링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힐링마케팅은 미래에 걸쳐 이어질 비즈니스 코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때문에 외식업, 판매업, 서비스업 등 다방면에 산업과 기업관의 융합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다양한 테마의 융복합 트렌드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더불어 모든 마케팅은 소비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즉 힐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연장선상으로 봐야한다.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내수 침체라는 경제 악재를 긍정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원윈이 될 수 있는 마케팅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Q.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힐링마케팅을 활용한 사례는?
커피브랜드들의 경우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하며 매장과 문화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디초콜릿커피>의 경우 안마의자인 <바디프렌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카페에서 안락한 안마의자와 함께 품질 좋은 커피와 수제 초콜릿을 즐길 수 있는 복합 힐링 공간을 마련했다.
<달콤커피>의 경우는 커피와 음악, 그리고 콘텐츠가 어우러진 차별화된 커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기 뮤지션들이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베란다라이브와 음악 감상용 키오스크 등 음악에 특화된 콘텐츠를 고객들과의 접점인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카페베네>의 경우 울산 성안점을 한옥 매장으로 오픈하여 주변경관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고풍스럽고 단아한 멋을 살린 한옥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또한 매장 곳곳에는 장독대나 전통도자기 그릇 등을 배치해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를 통일했다. 이는 천편일률적인 매장에서 탈피, 고객들에게 이색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커피와 감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힐링마케팅을 선보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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