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커피전문점, 창업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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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 커피전문점, 창업해도 괜찮을까?
  • 차은지 기자
  • 승인 2015.03.30 09:00
  • 조회수 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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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시장 증가에 따라 국산 커피전문점 브랜드도 다양화

한국인 대부분은  하루에 1잔 정도 커피를 꼭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의 ‘국내 커피 수입시장 분석’에 따르면 2014년 성인 1인당 연간 소비량은 341잔(추정치 수준으로 전년(298잔) 대비 약 14.4%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커피 수입 규모 역시 같은 기간 6억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팽창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개인 카페와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날로 증가해 커피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예비창업자 중 대다수는 커피전문점 창업을 선호하고 있으며, 개인 창업보다는 시스템이 안정화된 프랜차이즈 창업을 원하고 있다.

▲ 2014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한국갤럽)

‘레드오션’ 커피 시장으로의 창업 선호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커피전문점의 수익성이 여전히 보장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해외 커피전문 브랜드가 많이 유입되어 자리를 잡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국산 브랜드도 메뉴의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력을 올려 바싹 그 뒤를 쫓고 있다.

지난 2014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조사(한국갤럽)에 따르면 전 연령대에서 모두 좋아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1위는 <스타벅스>였지만, 선호 커피전문점 브랜드 상위 10개 중 <스타벅스><커피빈><파스쿠찌>를 제외한 7개는 <이디야><카페베네> 등 국산브랜드였다.

최근 <드롭탑><커피베이> 등의 브랜드도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으로 국내 커피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과부하인 커피 시장에서 프리미엄 커피의 마니아 공략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영리하게 시장에 진입했다. 비록 레드오션이긴 하지만 한국인의 커피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예민해지는 만큼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공략을 통해 진입한다면 아직은 커피전문점 창업이 괜찮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커피의 맛과 질이 저하되는 등 날로 업그레이드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가게도 늘고 있다.

▲ 커피전문점 <드롭탑> ⓒ황윤선 기자

(주)다도글로벌 <드롭탑>의 제광석 본부장은 “커피 브랜드의 본질은 맛이다.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커피 맛이라는 본질을 잊고 부수적인 사이드메뉴에 주력해 연명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며 “커피전문점 창업 시 실패율을 낮추려면 수익성과 안정성이 보장된 브랜드를 고르고, 본사의 시스템에 따라 맛과 질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대부분의 커피전문 프랜차이즈의 문제는 가맹점 간의 서비스 문제다. 본사의 컨트롤이 어려워 가맹점마다 서비스의 질적 차이가 발생하면서 이에 따라 많은 브랜드들이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드롭탑>의 경우 R&D 교육장을 마련하고 서비스 담당 강사가 전국을 순회하며 교육하는 등 서비스에 집중하고 각 가맹점의 커피 맛을 통일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고 브랜드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성향도 다양해지고, 품질에 대해 예민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각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본사는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결책이 필요할 것이고, 커피전문점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예비창업자들 역시 성공 창업을 위해서는 시장 동향에 주목하고 끈질긴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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