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의 실행, 이렇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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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의 실행, 이렇게 하라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5.0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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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을 실행할 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작물 재배에 필요한 환경과 시설을 갖춰 나가는 것이 있다. 보통 이는 ‘토지 → 시설 → 도구(농기계) → 집(주거)’순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귀농하면 살 집부터 찾거나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위 사항은 맨 나중에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선택한 작목에 맞는 땅(토지)를 찾고, 토지에 대한 확신이 생긴 다음 시설의 확보, 농기구 구매 및 임대 등의 순으로 차례차례 나가야 한다. 소프트웨어의 측면에서는 귀농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것이다. 귀농 전, 사전 교육과 귀농 이후 심화 교육 등을 생각할 수 있다.

토지매입보다는 임대를 먼저  
귀농을 실행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적합한 토지를 구하는 일이다. 토지에 대한 정보는 지자체나 지역 부동산을 이용하면 얻을 수 있다. 요즘은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귀농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어 토지에 대한 정보도 예전에 비해 쉽게 구할 수 있다. 따라서 지자체나 정부 산하 귀농 지원 기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의 웹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작목에 적합한 토지를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아울러 여러 차례의 답사와 멘토의 조언, 지인의 소개와 추천 등을 통해 선택한 지역들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 사무소 등을 방문해 조건에 맞는 토지가 있다면 연락해 달라고 요청해 놓는다.
토지를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임대와 매입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토지의 경우 매입을 우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귀농의 경우 토지 매입 보다는 임대를 먼저 생각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작물 재배를 위한 토지를 임대하는 경우가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찾아보면 의외로 임대가 많다. 과수원도 임대가 있는데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다. 따라서 가능하면 임대를 통해 경작을 해 보고 자신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만약 당초 기대와 같거나 그 이상이라면 매입을 하면 된다. 만약 아니라면 쉽게 접을 수도 있다. 따라서 매입 보다는 반드시 임대를 먼저 생각하는 게 피해를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다.
임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잘만 고르면 보석을 고를 수도 있으며, 나중에 농지 구매의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은 토지에 대한 이해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직접 부대끼고 경작을 하며 토지에 대해 하나둘씩 배우게 되는데, 기대 보다 훨씬 좋은 땅이라는 사실을 시간이 지나 체험하고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무척 좋은 장소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장 좋은 땅을 선택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부담을 줄이고, 좀더 시간을 갖고 땅에 대해 배운다는 자세로 임대를 선택하라.

직접 가 보고 체크리스트를 만들라
토지 선정과 관련해 또 강조하고 싶은 바는 ‘가 봐라’를 넘어 ‘가 보고 체크리스트를 만들라’는 것이다. 보통 가 보는 것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가서 보고만 그쳐서는 안 된다. 가서 보고 확인한 것을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를 통해 점검하고 평가해야 한다.
체크리스트는 지역 주민을 만나보고, 지자체 귀농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게 좋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임대조건과 함께 수익률은 어떠한지, 만약 부진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혹시 인허가 등의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또 가급적 임대 이유도 파악해 본다. 그런 다음 조건이나 기타 여건이 마음에 든다면 농지임대 계약서 샘플을 구해 계약서를 만들어 계약을 한다. 이 경우 반드시 몇 년 이상 계약해야 한다. 작물 재배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따라서 너무 짧게 계약하기 보다는 최소한 몇 년 이상은 꾸준히 재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좋다.

시설을 갖춘다
토지 임대 등을 통해 경작할 땅을 마련했다면 다음 단계는 경작할 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시설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각 시·군의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지역 정보를 적극 활용한다면 큰 부담 없이 시설을 갖출 수 있다.
또한 같은 작목을 재배하는 멘토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시설 확보를 해 본 경험이 있는 멘토의 도움을 받는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손쉽게 시설을 갖출 수 있다. 물론 시간이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농기구를 구매 또는 임대한다
농기계를 구매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구매를 먼저 하는 것 보다는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구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각 시·군에 있는 농업 기술센터에 있는 농기계 임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농업 기술 센터에서는 농기계 임대는 물론 맞춤형 교육도 실시 하고 있다. 또한 농가를 직접 찾아가 서비스 하는 곳도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을 권한다. 최대한 기존 운영 되고 있는 다양한 방법과 서비스를 알아본 뒤 구매를 해도 늦지 않는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집을 구한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귀농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게 살 집을 구하는 것이다. 보통 귀농을 하면서 도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구매를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요즘에는 아예 맞게 집을 짓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신만의 생각이 담긴 집을 짓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기존의 주거 환경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지와 마찬가지로 집 역시 쉽게 사거나 짓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5년 이내에는 사거나 짓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가능한 전세로 임대하거나 농박을 이용해 보고 나중에 구매하거나 짓는게 후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임대 주택이야 시간이 지나면 바꿀 수 있지만 주택을 매입하거나 집을 짓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막상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바꾸거나 수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많은 비용이 들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소위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발생될 수 있으니 다소 불편하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결정하는게 좋다.
만약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면 확장성을 생각해 다용도 개념으로 설계하는게 좋다. 집을 단순히 주거 목적으로만 한정해 짓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농촌의 집은 사업의 도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펜션이나 농가맛집, 클라이카르텔 등으로 지어 임대 수익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는 소규모 힐링센터나 체험 농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를 염두에 두고 설계를 한 다음 지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만약 기대한 것과 다르다고 지은 집을 허물 수는 없지 않는가.

소프트웨어로서 교육
땅과 집을 구하는 게 하드웨어라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귀농을 실행하는 방법으로는 교육을 생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하면 작목 재배 기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작목 재배 방법에 대한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수강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나는대로 틈틈이 교육을 통해 재배 기술을 높일 필요가 있다. (농업기술센터, 도 기술원, 농업대학, 특수교육 등에서 받을 수 있다.)
기술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경영 및 마케팅 교육이다. 사실 경영 및 마케팅 교육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수한 작목 재배 기술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생산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판매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 특산물이나 최근 주목 받는 작목 역시 마찬가지로 아무리 인기가 있다고 해도 판로를 찾지 못하거나 판매 주문을 받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공산품이 아닌 작물의 경우 보관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출하 및 수확 즉시 판매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 경영 및 마케팅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도 많은 지자체와 귀농인들이 경영 및 마케팅 교육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높은 수익을 올리며 성공한 귀농인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 중이다. 고무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비앤파트너스의 김석 대표는 SK그룹을 나온 후 프랜차이즈 본사 근무를 거쳐 창업 및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컨설팅 및 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접 창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창업 및 귀농창업 관련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올바른 창업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
e-mail espero90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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