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테’ 속 우윳값 소폭 인상을 핑계로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폭리를 취했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카페라테 속 우윳값이 31.3원 오르니 라테 가격을 400∼500원으로 과도하게 인상했다고 8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번에 조사한 9개 브랜드 중 <메가MCG커피>만 200원을 인상하고 나머지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이디야커피> <메머드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8개는 2년간 400∼500원을 인상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간 13.4%나 인상된 것.
특히, <커피빈>의 경우 지난해 2월과 5월, 올해 1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판매가를 올렸는데 올해 인상 때는 우유가 들어가는 라테 음료 제품만 200원씩 더 인상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커피 브랜드 업체 우유 납품 가격은 1ℓ에 2000원대. 프랜차이즈 카페 업체가 흰우유를 약 2500원에 납품받고 유업체와 프랜차이즈 본사 간 우유 납품 인상률을 약 5% 내외라고 하면 10㎖당 1.3원 정도 가격이 오른다. 라테에 들어가는 우유 양은 250㎖ 정도, 계산을 하면 라테 한 잔당 우유 가격 인상분은 약 31.3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라테 한 잔에 들어가는 우유 가격의 인상 금액은 31.3원으로 추정되는데 소비자가는 400∼500원을 올렸다”며 “업체들은 ‘원재료가 올라 라테 가격을 인상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윳값 인상 영향이 크지 않은 점, 최근 원두 등 수입 가격이 작년보다 하락세인 점 등을 고려하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내년 메뉴 가격 결정에 신중해지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