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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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4.12.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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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브랜드 제품이 경기침체와 함께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생산과정의 간소화, 소재의 선택, 포장의 간소화라는 발상을 가지고 심플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행이나 시대 분위기에 좌우되지 않으면서도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브랜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상표 없는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상표가 부착되지 않은 상품을 판매하며 이는 판매업자가 상품의 품질을 보장한다는 뜻이 된다. 노브랜드 제품은 상품기획은 소매점이 하고 생산은 중소기업이 한다. 비슷하게 메이커에서는 노브랜드이지만 소매업자가 상표를 붙이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노프릴(no-frill) 혹은 제네릭(generic) 상품이라고 한다.

시장 상황 및 사업성 분석
‘상표 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2000년 침몰직전의 일본 <무지> 기업에서 처음 시작된 사업으로, CEO 마쓰이가 빠른 의사결정으로 내부시스템을 바꾸어 의류매장의 경영난을 극복한 성공한 사례이다.
소매업은 제품개발, 생산, 재고관리 3개부서의 유기적 화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 부서를 통합하는 총괄디렉터를 두고 제품 하나를 팔 때마다 3개부서가 협의해서 같이 만들도록 했고 제품의 판매량에 따라 인기도를 표시해 경쟁을 유도했다. 2000년 당시만 해도 4000여종 150여 곳이었으나 현재는 7000여종 535곳으로 급증했다.
‘상표 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이유 없이 싼 제품이 아닌 ‘이유가 있는 좋은 제품(lowered price with reason)ʼ을 지향한다. 처음 출발은 일상의 소소한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 전략이었지만 우량제품에 대한 도전까지도 감행했다. 그리고 제품의 모든 가격 태그에는 이 제품이 만들어진 이유란 제목의 문구를 적어 놓았다.
‘상표 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경쟁사 보다 먼저 최신의 글로벌 유행정보를 입수해야 하고 이를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브랜드 전략은 <무지> 특유의 기업철학이지만 자칫 시대흐름에 뒤처질수도 있다. 이를 위해 유행에 민감한 의류제품은 일본의 최고 패션디자이너와 협업을 하게하고 급변하는 외부 흐름을 적극 수용해 창의적인 디자인이 나오도록 격려했다.
‘상표 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디자인 특징은 ‘미니멀리즘’이며 광고문구가 전혀 없다. 디자인을 화려하고 비싼 공정으로 만들면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7000여 상품에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한다.
만족할 만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 상품전략 심사위원회와 사외인사로 구성된 상품판정회에서 합격해야 하는 매우 엄격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

차별화된 사업화 전략    
인터넷과 휴대폰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패션기호는 글로벌화 고품격화 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글로벌한 패션 정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여 가격과 상관없이 고품격화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 아이템은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이 필수적이다.
둘째, 철저한 가격 및 품질관리와 소비자 중심 경영이 필요하다. 가격을 올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균일가를 고수하는 것이 소비자 만족의 핵심이다.
셋째, 공격적인 점포확대 전략도 필요하다. 실속 있는 소비패턴으로 변모하는 최근 소비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에 ‘싼 게 비지떡’이라는 선입견을 뛰어넘어 저렴하지만 품질 좋고 재미있는 쇼핑레저 공간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합리적인 소비자 공략이 필요하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인해 소비여력이 축소되고 있는 시점에 상표 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타깃으로 하는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사업은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섯째, 지속적인 디자인 관리가 중요하다.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쇼핑거리와 나이트클럽, 바 등을 누비며 최신 트렌드를 흡수해야 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팀으로 전달하고, 인기 있는 기존 디자인들에 컬러, 스타일, 재질의 변화를 가미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창업 성공 요인
사업의 성공 포인트는 우선, 다채널 상품조달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상표 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저가의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 생산보다는 상품개발에 치중하는 것이 필요하며 다양한 제품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여러 채널의 상품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둘째, 품질과 소비자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상표 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상표를 부착하지 않고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와 가치를 유통에 합리적으로 접목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거래 형태의 유통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생활협동조합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생활협동조합은 중간상인이 없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직거래 유통을 통한 가격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중간도매상과 과도한 마진으로 손해를 보던 제조회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줄이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어 상생모델이 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 본부장, 서울중부소상공인지원센터 황미애 센터장(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은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자문위원으로 있다. 서울 YWCA 이사로 있으며, 서울시 광역자활센터와 여성능력개발원 운영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KBS1 라디오 ‘라디오 전국일주’ 고정패널 등을 맡으며 소상공인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e-mail twokid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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