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휘발유 냄새 종이 빨대 전부 회수”…식약처는 사실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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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휘발유 냄새 종이 빨대 전부 회수”…식약처는 사실 확인 중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2.05.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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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의견이 잇따르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종이 빨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주장이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러한 고객 의견이 잇따르자 <스타벅스>는 지난달 25일 해당 물량을 전수 회수했다.

이후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를 공급하는 업체가 3곳인데, 이 중 1곳에서 특정한 시기에 제조한 빨대에서 냄새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냄새 문제는 제조사가 종이 빨대의 강도를 강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코팅액의 배합 비율을 조정하면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종이 빨대 성분은 인체에 무해하며 범용적으로 식품 용기에 사용되는 것으로 공인 검사기관의 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식약처도 움직였다. 7일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달 무작위로 일회용 빨대 등 일회용 위생용품 226건을 선정해 재질별로 기준·규격이 부합하는지 검사했지만, 스타벅스의 종이 빨대는 검사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관련 기사를 보고 (사건을) 인지한 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휘발유 냄새’ 종이 빨대는 경기 화성 소재 중소기업 리앤비로 전체 3곳 종이 빨대 납품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리앤비는 자체제작 종이 빨대를 지난 2018년 설립 시부터 <스타벅스>코리아에 납품해왔다. 창립 첫해 10억원대 머무르던 연매출은 <스타벅스>코리아와 거래에 힘입어 지난해 연매출 67억원대로 급성장했다. 제조법 관련한 국제 특허도 출원하는 등 국내 종이 빨대 제조업계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문제는 종이 빨대가 금방 흐물흐물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코팅하는 성분 배합 중 휘발유와 비슷한 냄새가 일부 제품에 스며들며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기는 했지만 식약처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정부는 카페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다. 이후 종이 빨대 사용이 늘었는데 이 역시 일회용품이라는 비판이 높다. 물에 젖은 종이 빨대는 사실상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소각된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 활동가는 “종이 빨대를 제작할 종이를 만들기 위해 숲을 개간해야 하고, 빨대 공정 과정에서 에너지가 쓰이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면서 “친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종이 빨대는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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