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매력
상태바
'함께'라는 매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1.2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짬뽕지존> 강남구청점 이현석·이주현·임혜정 점주

가족 동업을 하고 있는 강남구청점은 동업으로 인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가까운 가족일지라도 돈과 관련된다면 사이가 틀어질 가능성이 생기는데, 돈독한 가족 관계를 지켜주는 것이 강남구청점만의 공평한 ‘동업룰’이다. 서로 솔선수범하고 의지하며 운영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점포 운영과 가족과의 관계 모두 훌륭한 방향으로 롱런을 그리고 있다.

짬뽕지존 강남구청점 이현석·이주현·임혜정 점주  ⓒ 사진 유흥선 기자
짬뽕지존 강남구청점 이현석·이주현·임혜정 점주 ⓒ 사진 유흥선 기자

 


동업은 서로 뜻이 맞고 이해만 한다면 돈도 많이 벌고 배로 좋겠지만 이해타산 문제로 형제애, 우정 등이 깨질 우려가 있다. 대화와 협의를 통해 조율해 가야 할 동업의 리스크다. 강남구청점은 가족이기에 형식적인 동업계약서가 아닌 강남구청점만의 계약서를 작성했다. 충분한 각자 의견을 바탕으로 만든 동업룰 덕에 공평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 가져갈 수 있게 돼 불만도 불화도 없다.  


배려와 솔선수범
<짬뽕지존> 강남구청점은 이현석 점주와 올케인 이주현 점주, 처형인 임혜정 점주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은퇴할 나이가 되고 기회가 되면 창업을 해볼까 고민하던 차에 처남의 친구가 운영하는 <짬뽕지존>을 갔다가 코로나19에도 잘 되는 것을 보고 주의깊게 알아보게 된다.

여러 지점을 둘러보니 식사 위주 메뉴 구성이 잘 돼 있어 홀과 배달 둘 다 잘 될 것 같았고, 친숙하고 계절을 타지 않는 중식이 배달 아이템으로 좋다고 생각했다.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코로나19에도 과감히 창업을 결심하고 2개월간 실무를 배워 지난 4월 강남구청점을 오픈한다. 

가족이 합심해 본사 노하우를 전수 받은 강남구청점은 오픈 한 달도 안 돼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세 점주는 각자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호응과 협조가 잘돼 코로나19 위기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다. 특히 보수와 상관없이 매장이 어려울 때면 최대한 되는 시간에 서로 일을 하려 해 빠르게 호흡을 맞춰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동업에서 중요한 건 배려와 솔선수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서로 이끌어주며 배려와 솔선수범이 바탕이 된다면 몇 명이 됐든 동업하며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현석 점주는 주방과 총괄 관리를, 임혜정 점주와 이주현 점주는 홀과 직원 관리를 담당하며 분업 체계를 확실히 했다.

 

짬뽕지존 강남구청점 이현석·이주현·임혜정 점주  ⓒ 사진 유흥선 기자
짬뽕지존 강남구청점 이현석·이주현·임혜정 점주 ⓒ 사진 유흥선 기자

공평성을 위한 동업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는 고정비 줄이는 것에 집중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점주들이 직접 나와 일을 도맡아 하고, 식자재 재고를 적절히 유지하려 노력한 덕분에 잘 유지할 수 있었다.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며 공평함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동업룰을 정했다. 각자 투자 지분율에 비례한 시간 동안 일하기로 한 것이다. 누구 하나 더 많이 일하게 돼 불만을 느끼지 않도록 각자 일정 시간 일을 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 외에 일을 더 하게 되면 추가 보수를 가져갈 수 있게끔 정하니 먼저 하려고 나섰다. 동업 간 불만이 쌓이거나 불화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가 돈이라는 이현석 점주는 아무리 친한 가족이라도 섭섭함을 느낄 수 있기에 초반부터 동업룰을 생각해오다 오픈 한 달 후 다 함께 합의하고 틀을 잡아 가동했다. 이후 회사처럼 회의를 진행해 운영을 도모하며 회의록을 작성하는 등 의견을 나눴다.

가족끼리 운영하다 보니 배우자들까지 세 부부가 모여 회의를 진행해 배우자가 함께 이해를 돕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장인어른께서 형제들이 한데 모여 같이 일을 하고 돈도 버니 너무 좋다고 하셨던 이야기를 항상 상기시키며 이 관계를 소중히 하자고 다짐합니다.” 불만이 생기거나 손해를 봐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힘이다.


책임감은 무겁게
동업은 혼자 창업하는 것보다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 함께 진행하다 보니 이슈에 따라 회의를 진행하고 모두의 의견을 반영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 역할을 하면서도 보고하며 회사처럼 체계화했습니다.

특히 이익 배분 문제는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이행했습니다. 회의라고 하면 거창한 듯하지만 이렇게 진행하니 서로 겸손하게 생각하고 의견을 존중하면서 책임감이 커지더라고요.” 동업룰이 완전히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은 걸렸지만 원활한 점포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오피스 상권으로 점심시간이 가장 바쁜 강남구청점은 최근 저녁 타임에 안주를 찾는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지점에는 없는 깐쇼새우와 유린기 메뉴가 강남구청점만의 미끼 상품이다. 세 점주는 24시간 운영하는 타지점과 달리 12시간만 운영 중인 강남구청점은 매출 상승의 잠재력이 남아있다며 현재도 매출이 좋은 편이지만 강남구청점이 <짬뽕지존> 가맹점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