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이어갈 맛과 멋
상태바
백 년 이어갈 맛과 멋
  • 김민정 부장
  • 승인 2020.07.01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셜특집Ⅰ백년가게에서 배우다 : <대방회집> 서희석 대표

35년 동안 <대방회집>을 운영해온 서희석 대표는 열정으로 창업을 했다. 근면 성실을 강조하며 정성을 다한 결과 고객에게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아들과 함께 보람을 느끼며 <대방회집>을 꾸준히 이어가고자 한다.

 

대방회집 서희석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대방회집 서희석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35년의 노하우
동작구에 위치한 <대방회집>은 1985년에 신대방삼거리에서 시작하여 약 7년 전 지금의 여의대방로 자리로 옮겨왔다. 서희석 대표는 1974년부터 일식을 배웠으며 가게, 호텔에 근무하면서 요리와 고객 응대에 노하우를 쌓았다. 서 대표는 20대에 <대방회집>을 시작했다. “젊은 나이에 창업을 했어요. 동료들 중에서도 빨랐고요. 지인의 권유로 이곳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어려서 그냥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자신감도 있었고요. 더 경험을 쌓고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대방회집>에는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직장인 고객이 자주 방문하며 가족,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고객도 많다. 단체 고객도 수용할 수 있는 장소이다. 서 대표는,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좋은 곳에서 보내고자 <대방회집>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소개한다. “후기나 다른 가게가 어떤지도 보지 않아요. 오로지 저의 소신대로 음식을 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인근의 수산 시장에 들러 재료를 구입하며 업무를 준비한다. 지회장 활동도 하며 쉬는 날에는 친구를 만나고 운동을 하면서 열정적으로 지내고 있다. 

대방회집 ⓒ 사진 이현석 팀장
대방회집 ⓒ 사진 이현석 팀장

 

신념과 성실
서 대표는 <대방회집>의 자랑으로 싱싱한 회를 꼽는다. “칭찬도 제가 받고 나무람도 제가 받습니다. 제가 주인이니까 책임이 큽니다. 좋은 재료를 사서 고객에게 내야 저도 기분이 좋고 당당하게 일합니다.” 근면 성실을 강조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하다 보니 세월이 흘렀다. “지나고 보니 35년이 흘렀어요. 이 일은 억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내가 부지런해야 해요.” 35년 동안 <대방회집>을 운영해 온 만큼 단골 고객도 많다. 멀리서도 찾아오는 고객과 맛있게 먹고 간다고 인사를 해주는 고객이 있어 힘을 얻는다. 고객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보람된다.

지회 사무실을 찾아온 담당자를 통해 백년가게를 알게 되었다. “백년가게 선정을 위한 조사 내용이 다양했어요. 오래되고 후계자도 있는 점 등이 저와 조건이 맞아서 사무실 직원들도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서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이 신중하게 적성에 맞는 것을 찾고 열정적으로 일하기를 권한다. 우선 체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앉을 때나 설 때나 짐을 들 때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자 한다. “자세가 좋으면 기분도 좋고 멋있어집니다. 나름대로 멋있게 스타일도 신경을 써요.”

대방회집 ⓒ 사진 이현석 팀장
대방회집 ⓒ 사진 이현석 팀장

 

가족의 마음
<대방회집>은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고객을 응대한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내 생애 최고의 사람은 부모님이잖아요. 부모님을 대접하는 마음,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고객들을 대합니다. 다른 사회 생활, 친구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 대표는 경쟁 사회에서도 더불어 사는 것을 강조하면서 동종 업계의 다른 가게에 대해 알아보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살아야 하지만 상대도 살아야 합니다. 우리 가게 고객, 다른 가게 고객은 따로 있어요. 마음 자세를 좋게 가져야 합니다. 굳이 경쟁을 하지 않아도 경쟁 사회입니다. 내가 더 열심히 하고 좋은 마음을 가져야죠.”

호텔조리학과를 나온 아들이 가업을 잇는다. 서 대표는 아들과도 서로 배려하며 좋은 관계로 근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할아버지가 되는 경사를 맞이했다. “아들이 이어간다고 하니 대견스럽고 뿌듯합니다. 손주도 태어났는데, 손주 자랑하는 지인들의 마음을 알겠어요. 너무 좋고 보람됩니다. 꾸준히 이어가면서 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고 싶습니다.”

대방회집 ⓒ 사진 이현석 팀장
대방회집 ⓒ 사진 이현석 팀장

 


01. 백년가게의 자랑

1. 35년의 노하우
2. 싱싱한 회
3. 고객을 향한 정성

02. 창업자에게 바란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알고, 그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기를 권한다. 10분 일찍 출근하여 내 일도 하고 사람들도 도우면 기술도 더 익힐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기억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근면과 성실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우선 체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