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겨운 창업시장에서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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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창업시장에서의 경쟁력
  • 박찬규 센터장
  • 승인 2020.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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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가이드

극한 환경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는 기회를 인식하고 단기적인 안목에서 승부를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향후에는 온라인이나 개인 활동을 타깃으로 한 방향설정을 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혁신적인 생각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급변하는 창업환경에서 도전정신을 높이고 주변 환경을 잘 살피면서 변화에 대응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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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9일 국내에 처음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국민이 일상생활에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실태를 분석해놓은 각종 자료를 보면 그야말로 준전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개최할 당시만 해도 자영업자의 환경은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매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 다음으로 IMF를 겪고 2002년 월드컵을 거치면서 자영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를 기준으로 무급종사자를 포함할 때 약 30%  이상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따라서 인구수 대비 업체 수가 과도하게 많아 자영업자끼리 경쟁의 강도가 심해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이지 않는 구조이다. 이렇게 침체에 빠진 자영업 환경에서 코로나19 사태의 국내 유입은 창업시장을 완전히 무너뜨려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상공인 99.4%가 위기감을 느껴
지난 4월10일 소상공인연합회에서 발표한 “소상공인 경영상황 실태 조사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영향이 96.8%로 나타났다. 

사업장 매출액은 전년 동시점 대비 65.8%로 대부분의 소상공인 사업장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경영비용 비율은 임대료가 38.6%, 인건비가 25.9%이며, 대출이자가 17.9%로 조사되어 무엇보다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예상되는 경영 상황으로는 응답자의 99.4%가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의 예상 전망에서는 48.5%가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상기 자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처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당수 소상공인들의 고통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가 점포의 임대료 문제이다. 매출이 없다보니 잉여자금은 고갈되고 운영자금은 필요한데 원재료와 상품 구입할 자금마저도 떨어져 임대료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장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난다는 자영업자들의 절규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성장 가능한 아이템 발굴해야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영업을 중지하겠다는 점포도 늘고 있다. 이제는 기나긴 시간과의 싸움이 되었다. 현실을 그대로 인식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지금 상황을 피해가기도 어려울 뿐더러 특별한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절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은 피하는 것이 좋다.

판매 대상을 넓히는 방법도 피하고 최소한의 마케팅과 최저 비용으로 이 난국을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소기업 소상공인까지 어려움이 동반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음식점과 여행업, 운송업, 카페 등의 업체가 매출 감소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러한 때에는 창업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있는 업종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그보다는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아이템이나 성장 가능한 아이템을 조심스럽게 물색해야 한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막연히 될 것이라는 시각은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창업해서 사업장을 운영해보다가 안 되면 다른 일을 한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가지면 안 된다. 이번 일이 마지막이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철저한 아이템 분석과 현장경험  
창업 환경이 나쁠 때에는 남만큼만 준비해선 곤란하고 남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차별화가 필수적이다. 대충 준비해서 빨리 개업하는 것보다는 계획성 있고 철저하고 꼼꼼하게 준비하는 마음의 자세가 요구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정리하고 싶을 것이다. 만약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창업주들이 많을 것이다. 주5일 근무에 휴가도 보장되고 일정한 년수가 지나면 퇴직금도 있고 매달 일정 급여가 보장되는 직장인이 얼마나 부럽겠는가? 지금처럼 모든 업종이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는 창업 분야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이끌어내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 없는 충동적인 창업은 자제하고 이제부터라도 전문지식을 충분히 쌓고 아이템을 철저히 분석 후 현장경험을 통해 창업을 고려해야 한다. 

 

진이찬방 식품연구센터 박찬규 센터장  195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상고를 나와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은행, 한국기업평가, 기보캐피탈을 거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센터장을 지냈으며 서울과 전남신용보증재단지점장,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장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진이찬방 식품연구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국민건강을 위한 식품개발을 위해 일하고 있다.  e-mail Soood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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