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코로나, 언컨텍트, 언텍트, 언컨텍트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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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코로나, 언컨텍트, 언텍트, 언컨텍트 이코노미
  • 박진우 박사
  • 승인 2020.05.3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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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경영 노하우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가 만든 세상이다.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이 그리워지기도 할 것이다. 일상의 행복도 이제는 그리움으로 남겨둬야 한다. 하지만 살아가야 할 이유와 살아가야 할 목표가 있기에 우리는 다시 다음을 대비하면서 또 음식을 만들어 가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언컨텍트, 언텍트, 언컨텍트 이코노미 이제는 우리의 숙제이기도 하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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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질 않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생활 속에서 감염병 위험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방역활동이 우리의 일상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권준욱 부본부장의 브리핑 내용 중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그러한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말이나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제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는 잊어버리고 이후의 세상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사회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시각 대두
바이러스 하나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변화는 방향뿐만 아니라 속도까지 엄청난 기세다. 역사를 기원전과 기원후,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가르듯 현대의 사회는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누어 보게 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본주의의 허망함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지금껏 진실인양 최고의 시스템인양 받아들였던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바이러스 하나로 자본주의 시스템이 처참히 무너지는 과정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본주의 시스템이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시스템인가? 세계를 구원할 새로운 시스템은 없는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해 보인다. 또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드는 시스템을 갈망하는 표현으로 보인다.

글로벌로 묶여져 있는 국가시스템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다르게 말하면 글로벌밸류체인시스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다. 이제 바이러스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고, 어떤 시간에도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글로벌체인시스템이 적합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급자족의 시대, 자급자족의 국가시스템이 논의가 대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음식점의 비즈니스 생태계도 다시 점검해야
좁혀서 우리 외식시장을 들여다보자. 코로나가 한참이던 2월과 3월 매출은 전년비 마이너스 90%까지 역신장한 음식점들도 즐비했다. 바이러스 전파로 인해 외식업계는 속수무책이었다. 대응할 방법도 없었다. 휴점을 한 점포들도 부지기수였고, 폐점에까지 이른 점포들도 즐비했다. 자영업자들이라면 버틸 재간이 없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또 다르게 일어날 것이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렇다면 우리 외식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변경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오프라인 음식점들의 매출이 무너지는 것과 반대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곳이 온라인 매장과 배달 매장이다. HMR상품, 딜리버리, 새벽배송 등 반사이익을 누린 곳들도 많다. 눈여겨 볼 대목이다.

사람과의 대면접촉이 아닌 비대면접촉을 언컨텍트, 언텍트라고 한다. 이런 비대면 접촉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 강도는 더 강해지리라 본다. 그래서 우리는 언컨텍트 이코노미(언컨텍트 기술과 언컨텍트 문화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경제를 말함)의 생태계를 준비해야 한다. 마음은 무겁지만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언컨텍트 이코노미에서 우리 오프라인 음식점들은 어떤 준비를 할까? 

 

오프라인 음식점의 미래 버전 만들 것  
단편적으로 이런 생각들을 해본다. 개인의 안전거리를 위한 좌석의 간격과 넓이, 개별칸막이의 구성, 시간대별 집객수 조정으로 인한 음식점의 컨디션 조정이 필요해 보이고 새로운 식사형태를 위해 혼밥족의 식사공간, 개별 룸의 활성화,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와 같은 온라인 주문시스템의 활용, 식자재와 음식점의 안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식자재와 주방의 안정성에 대한 검증 시스템 구축, 위생에 대한 필증시스템, 매출 확보를 위한 음식의 딜리버리에 대한 시스템 구축, 테이크아웃 메뉴의 정착, 인샵과 딜리버리의 복합 매장 시스템구축 등 다방면의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이런 숙의 과정을 거쳐서 바이러스에 대한 자구책과 언컨텍트 이코노미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오프라인 음식점의 미래는 암담하기 그지 없다. 단지 이런 노력들이 개별 음식점의 논의로만 그쳐서는 안되고, 각 지자체와 정부 및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서 강력한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국가 경제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는다. 시스템 구축 없는 지원대책은 ‘언발에 오줌누기’일 뿐이다.

 

외식경영학 박사 박진우 최근 『외식 경영 노하우』 저서를 펴낸 박진우 박사는 외식은 가슴으로 하는 사업이며, 구성원들의 조직문화가 최우선임을 강조함다. 고객만족보다 직원만족, 수익보다는 고객가치, 마케팅보다는 QSC에 집중하며 이것이 진정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 유수의 대학에서 외식경영과 외식문화를 강의하였으며, 대기업을 비롯해 외식CEO들의 강의 요청으로 다양한 기업체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e-mail jinai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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