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4만개 넘긴 편의점... 안전한 창업아이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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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4만개 넘긴 편의점... 안전한 창업아이템일까
  • 박현주 기자
  • 승인 2020.01.0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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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랜차이즈(가맹점) 점포 5곳 중 1곳이 편의점이었다. 작년 말 기준 영업점 수는 4만개를 돌파하고, 가맹점 당 매출액은 5억원을 넘기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증가와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자의 상황에 맞춰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편의점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성은 떨어졌다.

■ 편의점 종사자 1인당 매출은 2017년보다 7.5% 떨어져..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 작년 말 편의점 숫자는 4만1,359개로 2017년 말(3만9,549개)보다 1,810개(4.6%) 늘었다.

가맹점 수 증가에 힘입어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 21조960억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 대비 9.5% 늘은 수치로 편의점 전체 매출액은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액의 31.4%를 차지했다.

하지만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액 증가 폭은 평균 5,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에 그쳤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1780만원으로 1억2520만원이었던 2017년보다 7.5% 떨어졌다.

지난해 편의점 종사자 수는 17만9,096명으로 2017년(15만3,842명)보다 2만5,254명(16.4%) 급증했다. 전체 업종의 종사자 수는 4만2,576명(5.6%) 늘어난 80만6,465명이다.

그러나 편의점의 임시직ㆍ일용직 비중은 58.8%로 모든 프랜차이즈 업종 중 가장 높았다.

나머지 편의점 종사자 중 32.7%는 편의점 주인이나 점주의 가족 등 비임금근로자였고, 1년 이상 근무를 하는 상용직은 8.5%에 불과했다. 전체 프랜차이즈 업종 종사자 중 상용직이 23.4%, 임시ㆍ일용직이 40.7%를 차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진: 통계청>

편의점과 함께 프랜차이즈의 대명사로 불렸던 치킨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가맹점수가 2만5,100개 직전년 대비 1.8% 증가에 그쳤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1억6,900억원에 그쳐 주요 업종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커피전문점(1억9,350만원), 김밥집(1억8,790만원), 주점(1억7,370만원) 등도 매출액이 2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치킨 프랜차이즈는 2017년 조류독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년 매출액은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편의점의 호시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2016년 2만9,000여개, 2017년 3만8,000여개, 2018년 4만개를 돌파하며 외형적 성장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폐점 수가 2,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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