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의 정서를 재현한 보드게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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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의 정서를 재현한 보드게임카페
  • 곽은영 기자
  • 승인 2019.12.18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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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창업 트렌드 ‘뉴트로’ : <정글비>

<정글비>는 초록정글의 이미지를 빈티지 스타일로 재해석한 보드게임카페다. 모던정글로 재해석된 카페 안에서는 ‘아이디’가 아닌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고, 서로의 눈짓과 몸짓을 보며 아날로그적 ‘어울림’이 일어나고 있다.

▲ <정글비> ⓒ 사진 업체제공

접속이 아닌 접촉을 위한 게임의 공간  
<정글비>는 우연히 어느 신도시에 있는 PC방에 들러 그곳에 있는 많은 아이들과 학생들을 바라본 데서 시작됐다. <정글비> 가맹사업본부 박영진 과장은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여기에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들에게 놀이를 즐길 만한 공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일방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우리 자녀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한낱 소프트웨어 따위와 나누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글비>는 서로의 ‘아이디’가 아닌 ‘이름’을 부르고, 서로의 눈짓과 몸짓을 직접 보며 ‘접속’이 아닌 ‘접촉’을 통해 게임의 근본적인 의미인 ‘어울림’을 되찾기 위해 만들어졌다.

▲ <정글비> ⓒ 사진 업체제공

빈티지로 해석한 모던정글에서의 어울림
한때 크게 인기를 끌었던 보드게임은 이제는 유행의 시기를 지나 오히려 과거의 놀이로 인지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해석이 필요했다. 박 과장은 “옛날 그대로가 아닌 새로움이 더해진 매력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직접 얼굴을 맞대고 어울림의 정서를 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글비>는 편안한 분위기의 완성을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간 구성과 조명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우거진 초록 덤불 속, 빨간 부리 마코 앵무새가 만나는 곳을 표방한 <정글비>는 비 내리는 초록정글의 이미지를 빈티지 스타일로 재해석, 모던정글을 완성했다. 손님들이 마음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명온도는 3200k에 맞추고, <정글비>를 상징하는 메인 스테이지인 ‘로프서클’을 통해 한여름밤의 캠프 파이어를 연상하게 했다. 정글룸은 각별히 넓게 만들어 많은 인원도 충분히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했다. 

 

▲ <정글비> ⓒ 사진 업체제공

오픈 이벤트로 고객이 홍보하는 브랜드
<정글비>는 보드게임 카페가 없는 신도시에 출점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드게임이 시작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먼저 사람들이 보드게임의 즐거움을 먼저 맛볼 수 있도록 가맹점이 오픈하면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3일 동안 무료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들은 아무 조건 없이 그저 보드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박 과장은 “1시간이든 9시간이든, 그들의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와도 정글비는 그들에게 ‘0원’이라고 외친다”라며 “대신 목이 타는 듯 긴장감 넘치는 게임으로 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하나 둘 음식도 주문해 이내 준비한 재료가 동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기하는 고객이 생기고 3일 내내 방문하는 고객도 생기는 등 오픈 이벤트 3일 동안 한 가맹점에서는 500여명이 방문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큰 홍보 없이 고객 스스로가 홍보를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박 과장은 “보드게임은 상상력을 동원해 새로운 놀이 경험을 창조하는 것”이라며 “손님이 언제든지 규칙을 만들고 변경하며 하고 싶은 방법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 <정글비> ⓒ 사진 업체제공

   BEST MENU
  케이준 감자튀김
바삭바삭하고 느끼하지 않은 케이준 감자튀김은 게임을 하면서 한 개씩 먹는 재미가 있다. <정글비>에서는 양에 아쉬움이 없도록 감자튀김을 2배씩 담아준다.

  블랜드 정글비
집중력이 필요한 보드게임에 연하고 밋밋한 커피는 뭔가 부족하다. 블랜드 정글비는 묵직한 바디감과 다크초콜릿의 쌉살함을 입안 가득 채워 보드게임의 재미를 배로 만든다.

  초코라떼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성인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초코라떼만의 달달함은 입맛을 사로잡는다. 

▲ <정글비> ⓒ 사진 업체제공

   KEYWORD
<정글비> 경쟁력

  아이들 어울림 공간
시내 보드게임카페에 아이들만 보내면 걱정이 많아진다. <정글비>는 담배 냄새 없는 쾌적하고 깨끗한 공간을 완성해 많은 아이들이 함께 하고 있다.

  아늑하고 따뜻한 인테리어
<정글비>는 강한 색을 사용해 화려하거나 어두운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다른 보드게임카페와는 달리 빈티지한 초록정글을 모티브로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을 디자인했다.

  정글비 레시피
정글비는 게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마련하고 있다. 모든 메뉴는 레시피에 따라 제조하고 바리스타는 실무 중심으로 직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WHY

왜 <정글비>를 창업해야 할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지만 사람은 결국 만나야 한다. 우리는 원래 아날로그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 친구, 연인과 어울려 즐기기에 보드게임만한 아이템이 있을까. <정글비>는 어울림을 모토로 옛 정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더한 보드게임 공간을 마련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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