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준비 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을 확실히 설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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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준비 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을 확실히 설정하라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9.11.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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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창업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 창업비용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창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공보다 실패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창업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빚을 내지 않고 예비비를 제외한 안정적인 재정 내에서 맞춤형 창업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창업아이템을 결정하고 입지를 선정하는 등의 사업 절차 시 필요한 사항을 사업자금에만 국한해 생각하는 것이 아닌, 종합적인 창업의 자금설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점포에 들어가 보면 고객서비스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고객이 많아 많은 돈이 벌리는 것 같아 보이는 점포들이 꽤 존재한다. 그럼 과연 정말 그럴까?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이것을 보고 상당히 고무되어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예비창업자라면 꼼꼼히 따져 봐한다. 우선, 유행 업종의 트렌드 여부이다.

갑자기 개발돼 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는 아이템일수록 창업을 시작하는 순간, 바로 막차를 타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그 아이템의 수익 구조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창업은 가맹비, 권리금, 보증금, 월세, 인건비, 재료비 등 많은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이 창업시작과 동시에 투입되기 때문에 이런 지출과 수입 구조가 이익창출 측면에서 적정한 효율성을 갖는지를 창업자의 시간가치와 노력 가치에 비교해 봐야만 한다.

초보창업가들의 경우 가맹비, 권리금, 보증금, 월세, 인건비, 재료비 등 많은 투자비용과 운영비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운영자금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을 시작한 뒤 계속 투입되는 자금 부분을 막지 못하고 당황해 급히 점포를 정리하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창업준비 시 종합적인 자금 설정은 창업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효과와 동시에 창업 실패를 방지하는 두 가지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창업자금의 기본 설정
창업자금의 조달은 중장기계획과 단기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나의 점포나 기업을 창업해서 그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기까지는 창업자의 정열과 고충이 요구되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의 위험도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사업이 운영되리라 생각했던 창업 아이템이 절차부터 오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장애로 말미암아 지연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또 창업 후, 예상했던 매출보다 매출이 부진해 업종변경을 바로 시도해야 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관점에서 장기적인 창업 자금계획을 세우지 않고 즉흥적으로 창업에 도전 하다보면 그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가기도 전에 여러 가지 장애에 부딪쳐 본격적인 사업을 해보지도 못하고 실패하게 사태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창업자금도 중장기계획과 단기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 창업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 된다. 

 

창업자금 운용계획 수립절차 및 고려사항 
창업자금 운용계획을 수립하는 제1단계는 총 소요자금 규모에 따라 창업 자금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창업 단계에서 총 소요자금 사정은 여러 측면에서 정확한 산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여러 가지 설비에 따른 견적서의 부정확, 점포 임차에서 오는 소요 자금 차이뿐만 아니라, 예측치 못한 여러 상황에 따라 추가로 창업 자금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괸다.

따라서 창업자금계획을 수립할 때는 총 소요자금을 최대한 정확히 산정하되, 소요자금의 불확실성 및 소요자금 산출상의 누락분 등을 감안해 총 소요자금의 1.5배 정도를 미리 확보한 후 창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총 소요자금의 1.5배는 실제 창업을 시작하다 보면 창업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확실성 또는 불예측성요인에 의해 증가되는 것뿐만 아니라, 창업 소요 기간의 연장에 따른 가산분, 즉 창업 초기 1~2년 또는 2~3년간의 소요 자금 산정만으로는 창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여유 자금을 갖고 창업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의미다.

창업의 준비지연, 그리고 매출액 증가에 따른 추가 운전자금 소요 등의 이유로 창업 초기 약 1~2년간 소요될 총 자금을 정확히 산정 할 수 없다는 제약점 등이 있기 때문에 이들 요소를 충분히 감안해 창업 절차상 부족자금을 사전에 예방하자는데 뜻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의류판매업을 창업하는 시기가 여름철이라면 겨울철 상품의 단가를 산정할 수 없다든지 여유자금을 충분히 계획하지 못해 구색을 못 갖추고 창업을 시작한다면 창업은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규모를 줄이고 자금에 맞게 창업을 시도해야  
총 소요자금 대비 창업자금 계획이 수립되면 창업자의 자금조달 능력을 검토하여야 한다. 자금조달능력은 창업자의 인적자원, 금융기관의 대출한도, 담보력, 신용능력 등의 총체적 개념이며, 조달형태에 따라 자기 자본과 차입금 등 타인자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자금 조달 능력은 자금 조달에 따른 위험정도에 따라 구분해 볼 수 있으며 창업자의 실정에 맞춰 그 조달범위를 결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창업자금 조달능력의 적정성평가는 창업자금 조달 능력이 예상자금 조달계획액수에 이르지 못하면 창업규모를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 창업이란 욕심대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창업에 있어서 사업규모를 결정하는 문제인데, 사업규모는 보수성에 입각해 창업자금 조달능력의 1.5배 정도로 축소해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다. 창업자금 조달계획이 아무리 정확하게 산정되었다 하더라도 창업을 시작하다 보면 추가로 자금이 소요되는 경우가 반드시 생긴다. 때문에 안정적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사업규모를 1.5배정도 축소 조정함이 예비창업자들에게는 타당한 창업자금 계획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홍인 비즈플랜즈(비즈니스창업경영연구원) 원장 겸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사무국장  현재 서울시 창업스쿨 지도위원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영업컨설턴트를 맡고 있으며, 관공서를 비롯해 다양한 창업관련 언론매체와 기업체 및 교단에서 명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주)한국프랜차이즈진흥원 전문위원 겸 프랜차이즈경제신문 칼럼니스트,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전문위원, 법무부 수원구치소 창업교정위원, 시사주간지 CNB저널 창업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내 인생을 180° 바꾸는 탁월한 선택」, 「성공하는 쇼핑몰 창업가이드」가 있다.  e-mail phi3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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