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창업자들은 늘고 있지만, 끊임없는 창업 실패는 많은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이에 창업 실패를 줄이기 위해 많은 창업자들이 양수양도 창업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양수양도 창업 또한 꼼꼼히 점검해보고 체크해봐야 할 것들이 많다.
창업 실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발표한 ‘2018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 시 장애 요인을 복수로 응답한 결과 창업자 28%가 ‘창업실패 및 재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에 대한 전반적 지식, 능력, 경험의 부족’을 느끼는 이들도 23.5%나 됐다.
창업 시작에 대한 두려움은 창업기업들의 능력부족도 한 몫을 담당한다. 같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만개가 넘는 창업기업 중 혁신형 기업으로 인증 받은 곳은 전체의 1%에 못 미치고, 연구인력이나 조직을 갖춘 곳도 5%에 불과했다.
양도양수 창업의 장점
이러한 문제들 덕분인지 최근에는 양도양수창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양도양수 창업은 처음 창업을 하는 이들이 많이 접근하는 방식의 창업이다. 기존에 장사가 되고 있는 곳에서 집기나 직원들까지 모두 양수 받아 운영하는 것으로, 운영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시 양도양수 창업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양도양수 창업은 정확한 수익을 검증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실제 수익이 많은 매장이라면 권리금이 매우 높게 책정되어 있어 혼자서 섣불리 접근할 수 있는 창업 형태는 아니다. 특히 정확한 정보와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의 평가만을 토대로 양도양수 창업을 진행했다가는 매출 저조나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의 마찰 등으로 부작용을 겪을 우려도 높다. 따라서 양도양수 창업에서는 상권분석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된다.
올바른 양도양수 창업 방법
양수인은 프랜차이즈 컨설팅 전문가 등을 통해 양도 매장을 찾거나, 직접 찾기도 한다. 또 가맹 본사에 요청해 양도양수 창업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이때 양수자는 반드시 해당 매장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양도인이 제공하는 포스 매출을 절대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본사 데이터와 비교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거나, 하루 이틀 정도 매장에 머무르면서 실제 소비층이 얼마나 많이 찾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또 양도양수 매장의 매출 및 예상 수익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과정이 바로 상권분석이다. 상권분석을 통해 양수할 매장이 해당 상권 내 적합한 아이템인지, 주변 경쟁매장들의 매출과 유동인구, 주요 소비층 등도 제대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를 개인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울 때는 창업전문가와 상의하면 뚜렷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창업전문가로서 양도양수 창업을 위한 상권분석 팁을 주자면, ▲자신이 인수하려는 매장이 있는 상권의 상세 지도 확보 ▲반경 500M 이내 동일 매장 개수 체크 ▲입지분석 등을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이 중 입지분석은 점포가 위치할 지역이나 지구를 말하는 것으로, 충분한 인구와 세대 수가 갖춰진 곳을 좋은 입지로 꼽는다. 좋은 입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매출에 비해 임대료나 권리금이 저렴하게 형성된 곳이라면 양도양수 창업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 된다.
반대로 인수하려는 매장의 주인이 자주 바뀌는 곳이라면 A급 입지라고 해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임대료 역시 과도하게 높은 곳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정 임대료는 통상 3일간의 매출로 책정되므로, 알아두는 것이 현명하다.
(주)지노비즈 황금천 이사 15년 경력의 프랜차이즈 양도양수 창업 및 인큐베이팅 전문가. 前창업몰 경제연구소 CERI 수석팀장을 역임했으며, 창업자를 위한 수익분석과 점포개발, 경영관리, 상권분석, 마케팅 전략 등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freeman0321@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