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봄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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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봄의 향연
  • 지유리 팀장
  • 승인 2019.04.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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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피케이크> 김민정 대표

제품의 디자인을 입히듯 알록달록 형형색색 어여쁜 마카롱을 만드는 김민정 대표. 마카롱은 김 대표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제품이다. 

▲ <해피해피케이크> 김민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카세트플레이어를 예쁘게 만들고 싶던 소녀는 제품디자이너를 거쳐 마카롱 전문가가 되었다. 취미생활로 시작한 베이킹은 김민정 대표에게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행복한 순간을 누리는 낭만 빠띠시에르로 만들어 주었다.  

 

취미로 시작한 마카롱
새하얀 벽면으로 따뜻한 햇볕이 비추고 홀 중앙에는 예쁘고 앙증맞은 케이크와 디저트가 즐비하다. <해피해피케이크> 지금 이곳에선 김민정 대표의 쿠킹클래스가 한창이다. 『착한 마카롱』의 저자이자 <해피해피케이크>의 대표인 김민정 대표는 빵을 만드는 파띠시에이자 강사,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이다.   

온라인상에서는 부지런한 민정씨로 통하는 김 대표는 대기업의 제품디자이너로 지내다 취미생활로 베이킹을 배우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약 9년간 대기업에서 핸드폰, 노트북 등의 제품디자이너로 열심히 일했어요. 워킹맘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뭐든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보람도 많았죠. 그러다 주말 베이킹클래스를 수강하면서 마카롱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어요. 맛, 디자인, 색감 등 디자이너로서 욕심나는 제품이라 할까요?” 
마카롱을 배우면서 부지런히 블로그와 SNS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김 대표에게 출판 의뢰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 <해피해피케이크> 김민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아이가 먹는 착한 레시피
김 대표가 쓴 『착한 마카롱』은 베이킹 초보자들도 쉽게 마카롱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한 책이다. 작고 앙증맞은 마카롱은 모양처럼 그리 호락호락한 디저트는 아니라고 한다. 예쁜 모양과 맛을 내기 위해 여러 번의 실패를 맛보기 일쑤여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 제안을 받았을 때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 될 거란 생각을 했어요. 새로운 맛의 마카롱 레시피와 디자인을 만들고 글과 사진 작업을 하는 것까지 모든 작업이 저에겐 너무 즐거운 일이었어요.”
『착한 마카롱』의 부제는 엄마의 프랑스 쿠키다. 김 대표는 엄마가 직접 만든 마카롱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몸에 이로운 과일이나 채소를 이용한 레시피를 만들었다. 유자마카롱, 흑임자 마카롱, 매실 마카롱 등 이국적인 맛보다는 친근한 재료로 만든 레시피였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는 자연스레 엄마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해피해피케이크> 클래스의 수강생 상당수는 엄마들이다.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기 위해 오는 수강생도 있지만 학생 때 찾아와 결혼해 아이 엄마가 된 수강생도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김 대표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 <해피해피케이크> ⓒ 사진 이현석 팀장

좋은 재료로 만든 케이크
현재 우리나라에서 마카롱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소확행을 즐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저트 문화가 생겨났고 소비에 대한 인식 또한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김 대표는 지적한다.  

“마카롱 가게로 창업을 하시는 분 중에 베이킹 공부를 제대로 하신 분들이 적은 것 같아요. 단순히 마카롱만을 배우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맛을 보면 깊이에서 차이가 나거든요. 하지만 마카롱의 인기로 생활 속의 디저트 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고급스러운 맛 보다는 계절을 담은 좋은 재료, 원재료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현재 김 대표는 품목별 베이킹 레시피 북을 만들고 있다. 책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함께 나누는 일이야말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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