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먼저 알아보고 PPL로 자리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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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먼저 알아보고 PPL로 자리 굳혀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9.03.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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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블럭에프에스 <블럭제빵소>

최초의 식빵전문프랜차이즈 <블럭제빵소>는 철저한 검증을 통과한 유기농 밀가루, 유기농 우유, 무염버터 등을 이용해 만든 100% 수제이며, 당일 제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벽돌모양의 로고를 보고 블록놀이방으로 착각하고 방문한 주부들이 먹어보고는 ‘맛있다’라며 낸 입소문으로 ‘떴다’. 고객이 먼저 알아보고 인정한 브랜드이기에 더욱 긍지를 갖고 있다.

▲ <블럭제빵소> ⓒ 사진 업체제공

드라마 나온 그 빵집
<블럭제빵소>는 처음 선택한 드라마가 ‘대박’을 기록하면서 그 효과를 실감했다. 2014년 브랜드 론칭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가맹점이 조금씩 늘어나던 참이었는데 2017년 KBS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제작사 쪽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 작가가 직접 <블럭제빵소>를 드라마의 배경으로 쓰고 싶다면서 연락해온 것이다. 당시만 해도 가맹점이 30~40개 정도로 지금보다 회사 규모가 작은 상태인지라 PPL 광고는 생각해본 적 없었고 비용도 부담되는 상황이었다. 박재영 대표가 고민하는 모습에 작가가 ‘드라마에 노출을 많이 해주겠다’면서 비용도 조정해줬고, 그렇게 설득하는 모습에 광고를 결심하게 됐다. 

“성공 가능성이 얼마나 높을까 고민이 컸습니다. 비용도 만만찮았지만 만약 하게 되면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촉이 왔습니다. 무리는 되지만 한번 해보자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드라마 방영 이후 “‘황금빛 내인생’ 나온 빵집”이라면서 알아보는 등 브랜드 인지도가 확 올라갔다. 기존 가맹점 매출도 높아져서 가맹점주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특히 특허까지 출원한 ‘떠먹는 카스테라’가 드라마에 노출되면서 <블럭제빵소>의 시그니쳐 메뉴로 자리잡는 효과까지 누렸다.

 

▲ <블럭제빵소> ⓒ 사진 업체제공

팬들 성지 순례도 
‘황금빛 내 인생’은 처음 하는 PPL 광고라 각별히 신경썼다. 작가가 준 대본이 브랜드 콘셉트와 맞는지 확인하고, 빵에 대한 지식과 정보도 제공했다. 연기자가 직접 빵을 만드는 장면도 있어서 본점에 와서 반죽 방법을 익혀가기도 했다. 빵을 만드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만 배웠는데 정작 빵을 만드는 장면이 편집돼서 드라마에도 거의 안 나왔다고. 

그밖에도 촬영 현장에서 변경되는 경우가 많고 일정이 촉박하기도 했다. 당장 다음날 아침 첫씬이 있다고 연락 와서 당황한 경우도. 오늘 빵을 만들어서 갖다줘야 하는데 당일생산 당일판매라는 원칙 때문에 재료가 이미 소진된 경우도 있어서다. 윤여준 상무는 드라마에 등장한 매장은 촬영용으로 따로 제작사에서 제작한 세트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블럭제빵소>는 콤팩트한 규모가 콘셉트입니다. 가맹점은 물론 본점에서도 촬영하면 영업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 들어서 제작사에서 가상 매장을 실제와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후반에는 본점에서 촬영하면서 신혜선, 박시후 등 주연배우들도 방문했습니다. 드라마 종영 뒤 박시후 일본 팬들의 성지가 되기도 했죠. 하하”

 

가맹점주도 참여하는 광고
‘황금빛 내 인생’ 외에 KBS드라마 ‘러블리호러블리’는 간접광고를, OCN드라마 ‘플레이어’는 자막광고를 냈다. 올해는 공중파 PPL보다는 온라인광고와 가맹점주 대상의 이벤트에 치중할 계획이다. 원래 PPL 광고는 가맹점주에게도 일부 비용 부담하는 것이 원칙인데, 지금까지는 가맹점주를 배려해 본사에서 100% 비용을 부담했다. 앞으로는 가맹점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유튜브 광고 등을 콘테스트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좋아요’나 추천 수 등으로 결정된 우승자에게는  밀가루를 지원하는 등 포상이 주어진다.

식빵전문점 프랜차이즈가 난립하고 있지만 새 브랜드가 나올 때마다 박재영 대표의 자신감은 오히려 더욱 커진다. 먹어보면 맛이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음식은 맛이 기본입니다. 좋은 재료로 만들어 신선도를 유지하니 안전하고 맛있는 빵이 나오는 겁니다. 불황일수록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택하는 법입니다. 고객에게도 가맹점주에게도 ‘정직’을 우선시하는 것이 결국 서로 윈윈하는 방법입니다.”

▲ <블럭제빵소> ⓒ 사진 업체제공

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 3가지
1. 유기농 밀가루, 유기농 우유, 무염버터 등을 이용해 만든 100% 수제
2. 당일 제조 당일 판매
3. 밀가루, 잼, 우유 등 PB상품 생산으로 로스 줄인 선순환

  PPL 광고의 장단점은?
‘황금빛 내 인생’은 주말드라마 고정 시청층이 있어 더욱 파급력이 컸다. 기타 드라마는 공중파와 케이블방송의 차이, 방영시간대, 시청률의 차이가 있어서 정확한 광고 효과를 알기 어렵다.


  드라마 속 PPL 이야기
‘황금빛 내 인생’에서 주인공 신혜선의 동생 서은수가 일하는 직장으로 등장했다. 그밖에도 신혜선과 박시후, 이다인 등 주요 배우가 만나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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