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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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의 꿈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9.03.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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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찜> 화성청계점 권나현 점주

회사 다닐 때는 힘들던 출근길이 지금은 아침에 눈뜰때마다 즐겁다. 외식업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이제는 대를 이어 외식업을 하겠다는 꿈과 미래까지 생겼다.

▲ <두찜> 화성청계점 권나현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사람에게는 적성이 맞는 일이 따로 있나보다. 결혼 전 회사를 다닐 때는 출근길이 괴로웠다는 권나현 점주, 지금은 일이 재밌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도 힘든 줄 모른다나. 물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일을 즐기게 된 것은 외식업을 하게 된 게 첫째고, 둘째는 <두찜>을 만나면서부터다.  

마음에 와닿은 <두찜> 
<두찜>화성청계점 권나현 점주는 개인창업에서 프랜차이즈로, 아이템을 김밥에서 찜닭으로 업종 전환하여 신규 오픈한 경우다. 용인에서 김밥 가게를 운영하던 그이는 동탄신도시로 이사하면서 아예 다른 업종으로 바꿀 생각을 하게 됐다. 손이 많이 가고 단가가 낮은 김밥보다 단가가 높은 아이템을 찾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찾아다닌 창업박람회에서 <두찜>을 만나게 됐다. 찜닭을 꼭 하겠다는 목표를 둔 것도 아닌데 <두찜>을 만나고는 ‘와닿아서’ 선택하게 됐다. 많은 찜닭 브랜드 중<두찜>은 창업비용도 적은 편이고, 물류 공급도 편하고, 조리도 쉬웠다. 마침 동탄에 찜닭 가게가 없어서 지금이 점포를 낼 적기라는 판단을 했다.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거란 생각으로 2018년 4월에 오픈해 채 1년이 안 됐는데, 현재의 상권에서 가장 빨리 자리잡은 점포가 됐다. 화성청계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확인한 권나현 점주의 형제들도 저마다 <두찜> 가맹점을 내게 됐다. 친오빠가 현재 <두찜>경북상주점을, 친여동생이 <두찜>인천송현점을 운영하고 있는 ‘<두찜>패밀리’다. 

 

▲ <두찜> 화성청계점 권나현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1호점에 이어 2호점까지
업종전환이면서도 스스로 선택한 아이템으로 점포를 운영하게 된 건 처음이라 신입 같은 경력이면서 경력 같은 신입이 된 셈이다.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두찜>을 오픈할 때의 기대와 설렘은 김밥 가게를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기 어렵다. 

<두찜>은 1마리 가격에 2마리를 제공하고, 소스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이런 가격에 이런 고퀄리티의 찜닭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매일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고, 직접 손질해야 하는 일이 별로 많지 않아 운영이 매우 수월하다. 눈에 잘 띄는 1층 대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은 2층에 자리잡아도 고객들이 찾아왔고, 배달과 포장 고객까지 3가지 루트로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두찜> 화성청계점이 잘 운영되는 모습을 본 다른 찜닭 브랜드들도 하나씩 생겨나면서 벌써 3개나 들어왔다. 처음엔 경계했지만 이내 <두찜>과 비교할 경쟁 상대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장사가 재밌어서 오픈 이후 1년 동안 설과 추석만 쉬고 휴일도 없이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점포가 좀 더 안정되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릴 생각이면서도 동탄 지역에 2호점을 낼 계획도 있어서 당분간은 쉼없는 강행군이 될 전망이다.


지지자, 동료, 후계자가 되어주는 가족 
권나현 점주는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제부의 제안으로 동업을 하면서 외식업에 뛰어들게 됐다. 처음부터 김밥을 아이템으로 연구한 것도 아니고, 제부의 일을 도와주면서 맡은 일이라 업종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 오랜 기간 동안 김밥 가게를 하면서 이젠 안목도 생기고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 

회사를 다닐 때와는 달리 외식업은 재밌고 즐거웠다. 특히 음식을 맛있게 먹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을 때 보람을 느꼈다. 언젠가 스스로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외식사업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두 아이 중 중3이 되는 막내가 요리를 좋아하고 외식업에 관심을 보여서 더욱 든든하다. 막내가 본격적으로 요리를 공부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싶고, 나중에 모자가 함께 외식사업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친정 아버지가 장사하실 때 옆에서 많이 도와드리곤 했는데, 딸인 저와 손자인 제 아이까지 3대가 함께 외식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미래를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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