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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의 힘<용구비어> 한성대점 유종흠 점주
곽은영 기자  |  fcmedianews@fc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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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7  08: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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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비어> 한성대점 유종흠 점주가 맥주 창업을 시작한 건 스몰비어 열풍이 한창 뜨거울 때였다. 그러나 지금은 스몰비어에서 미디움비어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 유 점주는 그 발전 방향에서 중심을 잡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 <용구비어> 한성대점 유종흠 점주ⓒ 사진 김효진 포토그래퍼

<용구비어> 한성대점을 운영한 지 햇수로 5년차에 접어든 유종흠 점주. 그는 해를 더해가며 점포 운영을 할수록 일과 생활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과 휴식 사이의 밸런스는 일을 오래하게 만드는 힘과도 직결되었다.  글 곽은영 기자 사진 김효진 포토그래퍼


대학가에서의 시작점 
유종흠 점주는 <용구비어>를 먼저 운영 중이던 지인의 추천으로 이전까지 운영하던 개인 쇼핑몰을 그만두고 맥주 창업을 시작했다. 스몰비어가 한창 유행하던 때였다. 처음부터 대학가에서 점포를 시작하고 싶었던 그는 현재 한성대학교 통학로에 위치하고 있는 <용구비어> 한성대점의 문을 열고 수많은 손님들과 만났다. 손님이었던 학생들과 친해져 여행도 같이 갈 정도로 젊은 사장과 손님들의 궁합은 좋았다. 

요리도 상권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외식 창업을 시작했던 그는 오픈을 준비할 때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시스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시작할 때는 본부의 도움이 있기 때문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하는 그는 오히려 운영을 하면서 배워야 할 것이 많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익혀야 하는 세무 회계, 직원 관리, 비성수기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다”는 유 점주는 “프랜차이즈는 창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처음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사실 장사는 점주가 직접 하는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에 기대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용구비어> 한성대점 유종흠 점주ⓒ 사진 김효진 포토그래퍼

스몰비어에서 미디움비어로
그가 장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뜨거웠던 스몰비어 열풍은 이제 한풀 꺾인 분위기다. <용구비어> 내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안주와 주류에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에는 점포에서 맥주 이외에 소주는 판매하지 않았지만 이제 소주는 물론 요리 스타일의 안주도 늘어났다. 유 점주는 “스몰비어에서 미디움비어로 넘어가는 단계인 것 같다”고 말한다. 

대학가에 위치한 점포는 신학기와 축제 등이 있는 학기 기간은 성수기지만 방학이 있는 시즌은 비성수기가 된다. 특히 겨울방학에 날씨까지 추운 1~2월에는 맥줏집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외부인은 거의 오지 않는 구조의 동네 상권이다 보니 비성수기를 겨냥한 이벤트도 의미가 거의 없었다. 유 점주는 이 시기를 성수기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학기 신입생에게는 이곳이 새로운 가게가 되는데 덕분에 주기별로 신규 고객이 늘 있는 셈”이라고 말하는 그는 “어려운 시기는 지나가면서 극복이 되는 것 같아 성수기와 비성수기 사이에서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과 휴식 사이의 균형
<용구비어> 한성대점은 평균 오후 4시 30분에 문을 열어 새벽 3시에 문을 닫는다. 유 점주는 점포를 오픈하고 첫 20개월 동안에는 단 3일만 쉬었다. 시작할 때 받은 대출이 마음에 걸려 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몸도 망가졌다.

“‘열심’에도 선이 있다”고 말하는 그는 해를 더해가면서 마음에 여유를 찾았다. 손님이 없으면 촉박해지며 크게 동요되던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게 된 것. 유 점주는 “처음 점포를 오픈했을 때만 해도 가족 행사에는 항상 빠졌는데 지금은 잘 챙긴다”면서 “최근에는 비수기를 활용해 일본 여행도 다녀왔는데 초창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달리려고만 하면 탈이 난다고 말했다. “장사를 하는 이유는 더 많은 돈을 벌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인데 하루도 쉬지 않는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돈을 벌기 위해 창업의 틀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창업 전 상권에 따른 성수기, 비수기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빚은 최소한으로 시작해 사람들과 즐긴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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