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형 프랜차이즈의 퇴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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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형 프랜차이즈의 퇴출시대
  • 임나경 기자
  • 승인 2019.01.3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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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컨설팅 이호풍 대표

2018년 무술년은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에 이어 최저인금 인상, 사상 최악의 자영업 폐업 등 프랜차이즈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가맹점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사업의 지속성장을 추구한 프랜차이즈는 2019년에도 승승장구한다. 갑질 행위로 가맹점에게 피해를 준 본부와 가맹점 성공은 나몰라라하며 본사만 배불리려는 프랜차이즈는 고객의 외면을 받음으로써 M&A,사업포기 등 퇴출이 진행 될 것이다. 반면, 가맹점과 상생을 강조하며 건실하게 운영해온 프랜차이즈 일부는 규제가 많은 가맹사업을 포기하고 직영점 체제로 전환하는 등 출구전략을 취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 KF컨설팅 이호풍 대표ⓒ사진 각 업체 제공, 월간<창업&프랜차이즈> DB

한국형 외식 프랜차이즈의 변혁의 시기
1990년대 동네식당을 운영하던 자영업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국프랜차이즈의 경영방식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여 프랜차이즈화한 한국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짧은 시간에 덩치가 커져 국내 총생산(GDP)의 6%,연매출 100조원, 140만명 고용 창출 등 성과에 기여한 것은 인정되지만 혁신이 필요하다.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획일화된 매장과 메뉴는 어느 매장에서나 균일한 음식과 분위기를 즐긴다는 장점은 있지만 상권별 차별화된 매장으로 변화시켜 정체된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을 타개하기에는 어렵다. 음식점이 국민 77명당 1개가 영업 중인 국내 현실을 인식한 가맹점 창업자들이 외식프랜차이즈 창업보다는 비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이 고조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국내 프랜차이즈사업에 한계성을 느끼며 신흥시장, 특히 동남아시아로 탈출의 가속화가 예상된다.   

 

본부와 가맹점간의 새로운 상생관계 구축의 해
정부 주도로 가맹본부의 상생안이나 지원책 등 프랜차이즈 산업 제도 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가맹점과의 관계 개선과 올바른 프랜차이즈 산업 체계를 형성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분간의 고통을 감내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가맹본부도 가맹점 수만 늘리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가맹점들과 동반성장하겠다는 마음과 자세로 운영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차액가맹금 수취여부, 가맹점 한 곳당 본부에 지급한 전년도 차액가맹금의 평균액수, 주요 품목별 전년도 공급가격 상한선 공개 등 법적, 제도적으로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압박이 있겠지만 위축되지 말고 정면 돌파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물품공급 품목부터 가격까지 본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앞으로는 가맹점주들과 함께 고뇌하며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에 공정한 수익 분배가 이루어 질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되어야 신뢰가 형성되고 진짜 상생이 된다. 가맹점주 단체에 단체 교섭권 부여됨으로서 갑과 을의 파워 교체기로 이어져 가맹점의 소리가 강화된다. 

 

소상공인 창업에도 ICT(정보통신기술)적용의 일반화
창업시장에서 소상공인이 살아남고 번창하려면 기술과의 연결이 필수적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 결제시스템인 결제페이가 이미 시장에 진입한 페이와 함께 정부주도로 만들어진 모바일 결제페이가 본격적으로 도입됨으로서 활성화길로 들어선다. 도입초기에는 다소 혼란과 불편함이 있어 사용을 꺼릴 수는 있겠지만 결국 프라스틱 카드로 대변되는 신용카드를 대체함으로서 결제 수수료가 절감되어 수익성이 증대된다. 

한국이 ICT기술의 일등국이면서도 추종자인 중국에 기득권을 빼앗겨 위쳇, 알리페이 등 일명 중국 간편 결제시스템이 노점에서 조차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정부가 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제시함으로서 모바일 간편 결제시스템 사용이 기정사실화 된다. 외식업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절감과 맛 및 서비스의 표준화 수단으로 생활형 로봇이 요리하고 서빙하는 음식점이 증가함으로서 운영의 효율화에 기여하게 된다. 소상공인들은 소수인원으로 운영함으로서 전략이 부족 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소상공인들도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프로세스로 결정되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함으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전략수립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2019년도도 인건비 절감이 화두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종업원 채용의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중심으로 무인 주문시스템인 키오스크의 도입이 일반화되어 활용하는 매장이 증가하는 등 인건비 절감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의 음식판매 강화로 외식업 긴장감 조성의 해
과거 10년 전만 해도 밤늦게까지 담배와 음료수를 파는 ‘24시간 슈퍼’ 정도로 여겨졌던 편의점이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밥족’이 늘면서 담배 대신 먹을거리 판매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편의점들이 포화상태인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원두커피와 후라이드치킨을 판매 하는 등 식품군을 확대한 카페형 편의점으로 골목상권을 잠식해 옴으로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극이 예상된다. 나홀로 가구원들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가성비가 뛰어난 식사 및 간식과 음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편의점에서의 음식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빠르게 소비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구매력과 지출의향이 높은 어르신 들도 편의점에서의 음식구매 빈도가 커져가고 있다. 음식 자영업자들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 자구책을 펼치겠지만 저렴한 가격과 품질의 고급화로 침투하는 편의점과의 경쟁은 무의미한 일이다. 어려움에 직면한 골목상권 음식점 운영 자영업자들도 품질이 좋지 않으면 편의점에 고객을 모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경계하며 운영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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