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경영으로 부정적 이미지 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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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경영으로 부정적 이미지 씻어야
  • 임나경 기자
  • 승인 2019.01.29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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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만프랜차이즈법률원 윤성만 대표

2018년은 계속되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무인화나 직원 또는 대표 1인이 운영 가능한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지난해는 특별히 번성하는 아이템이 없어서인지, 잘 된다고 소문이 난 아이템이 상권 내에 과다 출점해 해당 아이템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점포가 매출이 감소해 운영이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 윤성만프랜차이즈법률원 윤성만 대표 ⓒ 사진 각 업체 제공, 월간<창업&프랜차이즈> DB

2018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히트 아이템
2018년 프랜차이즈 시장은 7가지 히트아이템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식빵. 제과점의 세부 아이템으로 나온 도넛, 케이크, 마카롱, 롤, 디저트, 꽈배기에 이은 식빵은 식사대용이 가능해 다른 아이템보다 안정적이었지만, 무분별한 프랜차이즈가 출점해 2018년 하반기부터 폐점 점포들이 늘었다. 일부 브랜딩을 잘한 곳은 지속 성장 가능하다.

둘째는 아이스크림할인점으로 아이템 특성상 겨울철 운영이 어려워 세계과자, 세계맥주, 세계와인 등과 기타 잡화류를 함께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 빨래방. 1인가구가 증가해 향후 안정적이나 같은 아이템 간 출혈 경쟁으로 상권에 따라 매출 및 수익이 낮은 곳이 많다. 하지만, 빨래방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출점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지속성장이 예상된다. 네 번째는 샌드위치. <써브웨이>가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고, <홍루이젠>이 새로운 제품 판매형 창업모델로 인기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 수요층이 얇은 동네상권까지 출점해 향후 폐점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째는 고기배달. 배달시장이 증가하고 배달대행이 정착됨에 따라 고기배달시장이 급속도로 확산, 2019년 상반기까지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여섯째는 프리미엄독서실로 <토즈스터디센터>가 전국적으로 출점, 안정적으로 운영을 확인하고 추가 출점을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프리미엄독서실 프랜차이즈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독립창업도 성업 중이다. 마지막으로 PC방의 재부활. 청소년들의 문화공간 역할을 하며, 사양 좋은 PC와 대형매장으로 먹거리 등 매출과 수익이 높아졌다.

올해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짝퉁’하면 중국을 떠올리듯, 프랜차이즈산업에서도 짝퉁으로 인한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차별화된 노하우와 브랜드로 사업을 하는 것인데 성공한 프랜차이즈를 베끼기는 행위로 원천 노하우 없이 낮은 창업비용만을 강조해 가맹점을 모집하고 단기간에 폐점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 프랜차이즈업계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준법경영이 가맹사업의 필수 조건임을 인식할 것 
아울러 프랜차이즈사업의 경우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급성장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개정된 가맹사업법을 통해 가맹본부가 준법경영이 가맹사업의 필수 조건임을 인식하고 리스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과 행동규범을 명문화해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 관련 문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너리스크와 관련된 법률이나 계약내용 없이 피해를 본 가맹점사업자가 가맹본부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은 사례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데 쉬울 것이다. 다만, 피해를 본 가맹점사업자가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소송을 진행해야 하고 손해액에 대한 구체적인 입증을 해야 하므로 어려울 수 있다.

2019년부터 개정되는 ‘필수품목 공개’에 대해서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사업자에게 강제적으로 공급하는 품목의 마진을 정보공개서에 기재해 가맹희망자와 가맹점사업자에게 정보제공을 확대하는 것에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문제점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가맹본부가 직접 제조하는 품목을 제외한 것은 효율성이 없어도 직접 제조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고 정보제공 차원에서도 제외되어야 한다.
아직 기재방식에 대해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가맹본부의 영업비밀은 유지되면서 물품의 마진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맹본부는 강제 공급품목의 경쟁력을 확대하는데 노력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로열티 제도 도입을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폐점률과 평균 매출액 확인은 필수  
그동안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이슈였다면 2019년은 공급품목의 마진이 공개되는 등 투명화 된 정보와 가맹본부 상생경영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프랜차이즈가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한 유명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 신규 프랜차이즈가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최근 몇 년간 일부 가맹본부의 법위반 및 불공정 이슈로 프랜차이즈 하면 갑질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계는 준법경영을 기본으로 정보공개서를 통한 투명경영으로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야 할 것이다. 이로써 신뢰받는 사업모델로 국민경제를 이끄는 산업으로 인식되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누가 뭐래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독립 창업보다 실패율이 낮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독립 창업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의 실패율이 약 3배나 낮다는 결과도 있다. 창업으로 대박을 꿈꾸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실패하지 않는 창업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없다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추천한다.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시 가맹본부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정보공개서를 통해 가맹점의 폐점률과 평균 매출액을 확인하고 5곳 이상의 가맹점을 방문해 직접 확인 조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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