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을 부수고 새롭게 틀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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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을 부수고 새롭게 틀을 만들어야
  • 임나경 기자
  • 승인 2019.01.23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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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타F&C 김갑용 대표
▲ (주)이타F&C 김갑용 대표 ⓒ 사진 월간<창업&프랜차이즈> DB

2018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갈수록 진정돼 가는 느낌을 받았다. 종전의 바람몰이식 창업이 잦아들고,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건비 상승과 임차료 등 고정비 상승에 따른 생존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다. 때문인지, 2018년에 업계를 선도하거나 대표하는 아이템은 없었으며, 소리 없이 자기 영역을 만들어 가는 브랜드들은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실속을 중시하는 중소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여겨볼 만한 한해였다. 

 

경영자는 스스로 문제의 답을 찾아야 한다
2018년 프랜차이즈 업계는 갑작스런 정부의 일방적인 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다소 방향성을 잃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던 부분을 문제라고 하니 더 큰 문제가 되는 것과 같다. 

경기가 어려우면 가맹점 매출의 한계가 발생한다. 가맹점의 매출이 문제가 생기면 본사 매출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때 대부분의 본사는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플러스 플러스 정책을 펼친다. 플러스 플러스 정책이란 상품을 추가 개발하고 서비스, 이벤트 등을 더 만들어내고 팔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는 더 큰 마이너스를 만들 수도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차라리 마이너스 마이너스 전략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말한다. 몇몇 본부들은 이런 관점으로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경기가 어렵고 외부적인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이를 가장 먼저 감지해야할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경영자이다. 그리고 그 위험을 극복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경영자다. 경영자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영자의 자질이 없는 것이다. 항상 문제는 존재하고 어려움은 있다. 이를 극복하는 자와 극복하지 못하는 자도 존재한다. 경영자는 스스로 이 문제의 답을 찾아야 한다.


프랜차이즈 오너리스크와 갑질논란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사업이라고도 한다. 브랜드 가치가 곧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과 같다. 브랜드 가치를 향상 시키는데, 가맹점의 노력과 공도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가맹점이 잘못할 경우, 본부에서는 해지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또 본부의 잘못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고 이로 인해 가맹점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가맹점은 그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규정을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맹사업은 상호 동등한 자격의 계약관계로 성립한 관계이기 때문에 상호성실하게 계약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 이는 갑인 본부의 노력과 실천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CEO들은 한 번 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프랜차이즈의 진정한 의미의 프랜차이즈 사업 목적과 이유 등에 대해서 말이다. 이런 것이 싫으면 가맹점을 모집하지 말고 직영으로만 하면 된다. 가맹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면 이 법에 대해 문제 삼을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본다. 올바른 CEO 그리고 임원진, 나아가서는 직원들의 바른 자세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가맹본부 ‘필수품목 공개’에 대한 개정법
프랜차이즈 사업은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본질이다. 이를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본부와 가맹점의 수익 분배를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 프랜차이즈가 이익공유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런닝 로열티를 본부의 가장 큰 수익으로 가져가는 식으로 프랜차이즈 사업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지금 실행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본부에서는 물류에서 본부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법은 이것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공개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그동안 기대 이상의 이익을 취해오던 본부인 경우에는 다소 리스크가 있을 것이다. 이번에 시행되는 규정에는 약간은 포괄적인 개념으로 공개를 하면 되지만 향후 이는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 갈지 모를 일이다. 

결국 프랜차이즈 업계는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업계 전체가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지키지 않는 가맹점에는 제대로 된 통제하는 것이 진정한 상생의 방법이다. 하지 않던 일을 하면 귀찮고 힘들지만 그 길이 모두를 위해서 가야할 길이라면 당당히 가야 한다. 모든 것이 상생을 통한 공생이라는 명분을 거부하는 명분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2019년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과 주문    
2019년 프랜차이즈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프랜차이즈 CEO는 실속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고 종전의 고루한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할 경우엔 많은 시련과 역경을 만나야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프랜차이즈 업계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2019년이 그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것으로 본다. 돈을 쫓아가는 사업가가 아닌 일과 행복을 추구하는 사업가들이 늘어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기존의 관행을 부수고 새롭게 틀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본부의 불필요한 조직과 업무를 과감히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본부의 조직을 스마트하게 해야 한다. 한 가지 브랜드에 집중하고 그 브랜드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CEO의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 브랜드 특성을 정확히 파악, 그 특성에 맞는 추진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외형 보다는 실속 중심의 본부 운영에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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