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살리기…프랜차이즈 기업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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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살리기…프랜차이즈 기업이 나섰다
  • 임나경 기자
  • 승인 2018.09.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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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장수단팥빵> 소상공인 멘토링프로그램으로 ‘협치’ 실천
▲ ⓒ 사진·자료 맥세스컨설팅 제공

프랜차이즈 기업이 ‘소상공인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8월 21일 맥세스컨설팅과 <빵장수단팥빵>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피쉐프코리아가 주최, 주관하고 월간<창업&프랜차이즈>가 후원하는 소상공인 멘토링프로그램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지역에 분포하는 베이커리전문점 자영업자 20여 곳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멘토링프로그램으로, <빵장수단팥빵> 프랜차이즈 사업을 펴는 피쉐프코리아가 베이커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점포 활성화 돕기에 나서 자영업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업계의 몇몇 불미스러운 이슈는 프랜차이즈의 순기능은 무시된 채 온통 적폐의 대상으로만 몰아 붙여져 프랜차이즈 업계가 한층 위축돼 있는 분위기다. 더불어 정부와 여론에 뭇매로 프랜차이즈 본부는 물론, 소상공인인 가맹점주들까지 피해를 겪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기업의 소상공인 멘토링프로그램 사업은 기업의 진정한 협치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자영업자 5개 점포 중, 1개 점포 일매출 100만원 미만
국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수는 2013년을 시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폐업자 수 또한 동시에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비 매출 또한 급감하며 5개 점포 가운데 1개 점포가 일 매출 100만원 미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림1] 소상공인 실태 및 문제점  

▲ ⓒ 사진·자료 맥세스컨설팅 제공


[그림2] 소비위축 등 운영상의 이슈 

▲ ⓒ 사진·자료 맥세스컨설팅 제공

영혼 없는 소상공인 무상교육…소는 누가 키우나? 
아울러 전반적인 시장경제 상황 또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점포 운영 및 손익과 직결되는 인건비 상승 등의 이슈로 인해 소상공인의 사업 영위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임대료, 카드수수료 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러한 소상공인의 실태 개선을 위해 다양한 국가 차원의 활동이 존재하나 단순히 ‘예산털기’ 형태의 융자형 지원이나 무료교육이 대부분이며 실무적 자생능력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은 턱없이 미비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2016년)의 자료 분석에 따르면 국가적 차원의 소상공인 지원은 자금지원과 교육 및 컨설팅 등의 무료지원이 되나 창업이후, 자영업자 개인의 제한적 역량으로 운영되거나 예산지원에 치우친 지원으로 인해 실효성 체감률이 11%에 이르며, 실제 30% 내외의 창업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각 업종에 특화된 실무능력과 실전노하우가 부족해 점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정부기관의 단순 예산지원의 문제점은 창업자금지원을 위한 시간제 교육 강제 이수와 실효성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미비, 사후 지도교육의 부족, 사관학교식 교육으로 소규모 인원 및 실제 창업률 미비 등을 꼽고 있다. 이에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는 “결국, 독립 소상공인의 영위를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은 단기적인 예산지원과 무료교육이 아닌, 실질적으로 자가 발전, 즉 사업의 주체로써 자력갱생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소상공인 역량강화와 매출·수익창출로 생존력 가져야  
갈수록 자영업자들의 경쟁은 치열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 하락과 끊임없이 오르는 임대료, 원재료, 인건비 등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맥세스컨설팅과 피쉐프코리아가 나섰다. 두기관은 ‘소상공인 멘토링프로그램’을 설립, 자영업자들의 자생방안으로 매출을 고려한 적합한 임대료의 입지선택, 상권에 따른 판매촉진(LSM) 방법 및 실행 교육에 나섰다.

또 자영업자들의 재고관리 및 로스관리를 통한 원가관리,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인원 산정과 근무 로테이션 반영 등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독립 소상공인과 동반상생 방안은 물론, 프랜차이즈 순기능을 살리기 위해 실제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의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인식했다.

사업과 수익에 직결되는 실무내용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계구축, 멘티의 사후관리(경영지도 전후 비교분석 및 제시)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점포에서 바로 이행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지원 프로그램 방향을 제시하고 나섰다. 

진정한 상생과 화합의 멘토링프로그램     
이에 따라 소상공인 멘토링프로그램은 베이커리 종사자와 예비창업자에게 피쉐프코리아의 운영 노하우와 맥세스컨설팅의 다양한 컨설팅 노하우 및 기초이론 등을 공유해 실제 영업과 운영 능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이 베이커리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기술 및 점포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과 함께 멘토링 코디네이션, 인력육성 및 교육이 진행된 후에는 이에 대한 피드백을 철저히 하고 브랜드 콘셉화 방법 제안 및 제품 기획, 제빵제조기술 및 상품 납부, 점포운영 노하우 제공, 사후관리 등이 이뤄지게 된다. 

이로써 <빵장수단팥빵>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피쉐프코리아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사회적 기여와 상생경영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베이커리전문점 독립 소상공인은 점포의 매출 증가는 물론, 제빵제조기술 노하우 터득과 운영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게 되는 것이다. 

피쉐프코리아 박기태 대표는 “소상공인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브랜드의 노하우와 경영마인드를 기존 소상공인에게 공유하고, 지도함으로써 매출증대와 브랜드 구축을 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생과 화합의 관계 구축은 물론, 사회환원 차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판단해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지역의 20여개 독립 자영업 베이커리전문점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도를 받고 있다.

이번 소상공인 멘토링프로그램에 참여한 <빠다롤 뱅프랑스> 장길찬 대표는 “현재 13년 동안 베이커리 숍을 운영해오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초심과 전문성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됐다. 새로운 각오로 점포를 더욱 의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것”이라며, 프로그램 이후의 점포 운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베이커리 자영업 20여곳…건강진단 받고 매출 올릴 것   
소상공인 멘토링프로그램은 교육 니즈에 부합하는 총 5개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베이커리부분의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멘토링프로그램은 1인당 50만원으로 20명 이내로 한정해 교육을 실시하며 3개월 동안 진행된다. 

교과목은 소상공인의 현실과 폐업률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 사업주체로서의 경영의지와 경영자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경영마인드의 필요성’, 인건비와 수익책정의 기준을 알 수 있는 ‘원가 및 원재료 관리’, 노사분쟁 사례와 대응방안 등을 알 수 있는 ‘노무관리’. 점포의 회계처리 기본인 ‘회계세무관리’, 점포의 기능과 활성화 방안을 위한 ‘점포의 기능과 유지’ 등 총 5개 콘텐츠로 구성됐다. 위와 같이 3시간 교육이 끝나면 업체 개별진단에 들어간다. 

이어 맥세스 CRS(Customer Readiness Survey) 진단 툴을 통해 고객 입장에서 점포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점포가 고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평가한다. CRS 전문 컨설턴트, 평가요원들이 고객으로 가장해 각 점포에 투입돼 점포 진단, 즉 점포 전체의 청결 및 위생관리, 서비스, 상품 품질 등을 평가·분석해 각 점포 별 문제점을 파악한 후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다. 

▲ ⓒ 사진·자료 맥세스컨설팅 제공

프랜차이즈 선순환 보이는 좋은 기회… 절박한 점포운영 니스 강해
10월 중 이러한 진단내용을 분석한 뒤 재교육에 들어가며, 11월 중에 최종적인 점포 점검에 들어간다.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는 “소상공인 멘토링프로그램은 형식적이고 일방적인 무상교육을 벗어나 1인당 50만원의 적은 비용으로 자기 점포의 건강진단을 제대로 받고 교육받아 점포의 자생력을 키워 매출을 극대화를 시키는 실질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며, “갈수록 힘들어지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다년간 내공을 가진 프랜차이즈 기업이 발 벗고 나서 프랜차이즈 선순환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상공인 멘토링프로그램에는 대구 및 경북지역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전문점 20여 곳이 대거 참여해 이들의 절박한 점포운영에 대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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