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숨은 차돌박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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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숨은 차돌박이 맛집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8.09.12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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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올>
▲ <한도올>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맛있으면 멀어도 온다. 김종욱 대표는 난생 처음 하는 창업인데도 웬지 모를 자신감으로 남들은 꺼리는 입지에 당당하게 들어갔다. 아무리 후미진 골목 안에 있어도 맛있는 음식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예측이 들어맞으면서 <한도올>은 ‘강북 맛집’, ‘무악재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 <한도올>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Power 1  구석 상권을 찾아간 이유 
고기마니아들 사이에서 소문난 차돌박이 맛집 <한도올>은 고깃집은 커녕 밥집 하나 들어갈 것 같지 않은 홍제동 골목에 위치했다. 산뜻한 노란색 간판을 보고 카페로 착각한 사람들도 많다. 김 대표는 <한도올>의 독특한 외관을 직접 칠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직접 하면서 2013년 12월 오픈했다. 

“이상한 게 생긴다고 소문났다. 막상 완성되고 보니 고깃집이란 사실에 더 놀란 동네 사람들이 궁금해서 많이 찾아왔다”라며 뜻하지 않게 홍보가 됐다고 얘기했다. 오픈 초기에는 당시만 해도 파급력과 영향력이 컸던 블로거들의 포스팅 덕도 봤다. 

서울 중심가에서 한참 벗어난 외곽 지역에 위치한 데는 큰 이유가 없었다. 창업 자금에 맞춰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을 찾다보니 현재의 위치가 됐는데 와서 보니 점포의 구조와 주변 환경이 독특하고 재밌는 형태였다. 점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인테리어를 프로방스풍으로 꾸며 고깃집보다는 카페 느낌이 됐다. 점포 내부의 기둥도 나무 느낌으로 칠해서 더욱 개성 넘치는 모습이 됐다.
 

▲ <한도올>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Power 2  멀어도 찾아오는 맛집 
회사원이었던 김 대표는 전용 칼이 있을 정도로 칼을 좋아했다. 그 모습에 정육점을 운영하던 처남이 “칼을 마음껏 써보라”리고 권해서 함께 일하게 됐다. 처음엔 일이 재밌었는데 가격 경쟁 때문에 고기 양을 속이는 행태에 환멸을 느낀 그는 정직한 고깃집을 직접 하기로 결심했다.

차돌박이는 육절기로 썰기 어렵고, 직접 썰어야 해서 아무나 다룰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었다. 소 한 마리에서 1.1% 라는 소량만 나오기 때문에 고기를 차질없이 공급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 정육점을 7년 해온 경력 덕분에 거래처를 확보한 김 대표는 이런 점들이 오히려 다른 고깃집과는 차별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육점 운영 경력과 서울 외곽이라는 위치 덕분에 한우 차돌박이 1인분의 가격이 2만2000원. 서울 중심가 고깃집의 차돌박이보다 5000원~1만원 정도 저렴하다. 한우를 마음놓고 먹을 수 있으니 모임이나 직장 회식으로도 애용된다. 동네 주민이 직장 동료들을 이끌고 팀 회식을 하러 오고. 그때 왔던 분들이 임원을 모시고 또 오고, 그러다보니 단골 고객이 늘었다. 김 대표는 “한번 맛보면 몇 정거장 정도는 멀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시 온다. 마음에 들면 멀어도 찾아올 것이란 예상이 맞았다”라고 얘기했다.

 

▲ <한도올>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Power 3  참신한 아이디어로 호응을 얻다
차돌박이는 냉동 상태로 유통하고 보관하므로. 선도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메뉴로 차돌박이를, 부메뉴로 생삼겹살을, 기타 식사류로 차돌된장찌개와 차돌순두부, 차돌쌀국수, 그리고 차돌과 숙주가 들어간 차숙면을 마련했다.

쌀국수를 메뉴에 넣은 건 1년이 채 안 되는데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다. 가성비가 좋다는 쌀국수집에 갔다가 만드는 과정을 눈여겨보니 생각보다 간단하길래 직접 해봤는데 쌀국수집보다 훨씬 맛있다는 평이다. 차돌박이를 듬뿍 넣은 데다 가격도 저렴해서 점심 식사 메뉴로 불티나게 팔린다. 가장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차숙면과 오징어젓갈볶음밥 등 모든 메뉴는 김 대표가 직접 만든다. 

<한도올>은 32인석의 작은 규모로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다른 고깃집보다 훨씬 크고 관리도 수월한 큰 돌판을 사용해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한도올>이라는 상호도 이 큰 돌판에서 따온 것이다. 점심에는 대표 혼자 주문받고 음식을 만들고 서빙까지 해야 하는 고단함이 있지만 브레이크타임을 두고 저녁에는 아내가 함께 일하니 힘을 덜 수 있다.

 

▲ <한도올> 김종욱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Tip. 01   <한도올> 브랜드의 강점 3가지 
1. 한우차돌박이 가격이 일반적인 시장 가격에 비해 저렴하다.
2. 식사 메뉴가 참신하고 저렴하다.
3. 예약하면 와인 코키지가 무료임.

 

Tip. 02   자사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고객들에게는 질좋은 한우 차돌박이 저렴하게 제공하여 만족도를 안겨준다. 차돌쌀국수, 차숙면, 차돌순두부 등 독특하고 맛있는 식사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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