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부딪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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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부딪치다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8.06.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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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차AM> 표창열 대표

<포차AM> 표창열 대표는 내가 하고 싶은 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 배우는 것이 즐거운 일이 바로 외식업이라고 말한다. 치열하다는 대한민국의 창업시장이지만 그의 성실함과 열정이 더해져 <포차AM>은 새벽 내내 불을 밝히고 있다.  

▲ <포차AM> 표창열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재지 않고 달리는 패기 
신체와 정신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사람, ‘청년’이란 이름으로 열정이 뭔지, 도전이 뭔지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 올해 26살의 건강한 청년이자 <포차AM>을 운영하고 있는 표창열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고등학교 때 단지 공부가 싫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객을 맞는 게 좋았다는 표 대표. 활달한 성격을 앞세워 서비스와 관련한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 이에 단연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으며 스카우트 제의도 물밀 듯 받았다. 빠릿빠릿함과 상냥함,

그리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서 오는 즐거움과 열정이 그 비결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 표 대표에게는 여러권의 노트가 있다. 여기에는 기존에 있던 메뉴를 자신의 방식대로 개선해본 레시피, 메뉴선정, 자금운용, 세금문제, 인력관리 등 점포를 운영하며 필요한 것들이 담겨있다. 일하고 경험하며 느낀 것들을 틈틈이 기록하고 공부한 흔적이다. 


경험아 돈아 쌓여라
그에게 아르바이트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다. 군대를 전역하고 자금을 모으는 동시에 경험을 쌓은 표 대표는 마침내 동춘동에 <포차AM>이란 이름으로 술집을 론칭한다. 그동안 일하며 인테리어부터 식자재까지 여러 사장님들과의 친분을 쌓아둔 것이 도움이 됐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빈티지, 타깃은 20대 초반으로 잡았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해산물을 필두로 다양한 메뉴를 다룬다. 특히 해산물은 생물 낙지, 전복회, 피조개, 참소라 등을 아침마다 연안부두 어시장에서 직접 수급하며 싱싱한 재료를 통해 질은 올리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양념장 맛은 그간의 노력이 배어있는 만큼 깊은 맛을 살리며 동춘동 <포차AM>만의 확실한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자연스러운 입소문을 통해 초반 20대를 타깃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40대, 50대 고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점포를 오픈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는 그. 절대 녹록치 않은 창업에서 일을 즐기는 그의 에너지와 패기가 어느덧 빛을 발하고 있다.

 

▲ <포차AM> 표창열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이제 시작이다
“아직 배울게 많아요” 표 대표는 아직 배울게 많으며 더 큰 꿈이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은 맛과 서비스에 집중하며 기본을 다졌다면 이제 이를 구체적으로 매뉴얼화하고 시스템을 더해 내년 11월을 목표로 프랜차이즈 본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실패에 대한 걱정도 있다. 하지만 아직 모자란 만큼 직접 부딪쳐보고 경험해보고 싶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업체들과 꾸준히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정비하고 있다. 메뉴는 고기다.

아르바이트와 현재 점포를 운영하며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뉴개발에 한창이다. 돈을 좇는 것이 아닌 좋아하는 일을 시작한 20대의 외식업 창업, 수많은 경쟁업체가 즐비한 가운데 모르는 것 투성이에 실수도 많았다. 그럼에도 부딪치고 배우고 정진해나가는 표창열 대표의 모습에서 청년이란 단어가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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