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톡톡+기발 네이밍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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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톡톡+기발 네이밍 마케팅 ‘눈길’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8.05.1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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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이름 하나, 열 제품 안 부럽다!

넘쳐나는 신제품 홍수 속 제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네이밍’이 점차 중요해 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의 뇌리에 한 번에 각인될 수 있는 재치 넘치는 ‘네이밍’이 구매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제품의 특징을 보다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동음어를 반복해 기억하기 쉽게 만든 이름부터 제품의 맛과 식감을 색다르게 표현한 사례까지, 톡톡 튀고 기발한 네이밍을 지닌 제품을 소개한다.

▲ 재료 첫 글자만 더했을 뿐인데, 기억하기 쉽네!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봄 제철 식재료인 미나리와 주꾸미의 ‘미’자를 재치 있게 더한 간편가정식 ‘아침엔 본죽 미미죽(주꾸미미나리죽)’을 최근 선보였다. 주재료인 미나리와 주꾸미의 ‘미’자를 반복한 ‘미미죽’은 친근하고 편한 발음 때문에 소비자가 한 번 들으면 기억하기 쉽다.

신제품 ‘미미죽’은 피를 맑게 하고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 배출을 도와줘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에 섭취하면 좋은 청도 미나리와 기력 회복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주꾸미가 함께 들어가, 봄에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영양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한식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 <본죽&비빔밥 카페>의 ‘불낙죽’은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내, 매 수능 시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재료인 불고기와 낙지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불낙죽’에 ‘아니 불(不)’, ‘떨어질 낙(落)’이라는 의미를 더해, ‘시험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것.

실제로 ‘불낙죽’의 지난해 수능 시즌 판매량은 기존 평일(11월 1, 2주 차 주말 제외) 평균 대비 약 6배가량 증가했고, 수능 전날인 11월 22일까지 18만 6000 그릇이 판매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9%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매일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네이밍은 제품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첫 정보이자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본아이에프는 미미죽과 불낙죽과 같이 앞으로도 정보와 재미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재치 넘치는 네이밍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 매운맛을 표현하는 방법도 각양각색!
해태제과는 지난 3월 만두의 모양과 맛을 담아낸 3D 입체 과자 ‘화낙신낙(火낙辛낙)’을 출시했다. 제품은 브랜드에서 연상되는 의미처럼 매운 낙지 맛의 '불낙교자'를 재해석한 매콤한 과자로, 특히 방송인 조세호가 MBC ‘무한도전’에서 네이밍을 제안해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조세호는 제품 특징인 낙지와 매운맛을 한자어 불 화(火)자와 매울 신(辛)자와 조합해 ‘화낙신낙’을 제안했으며, 이는 양세형의 ‘시뻘만두(시뻘건 낙지가 들어간 만두)’를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굽네치킨>의 매운맛 치킨인 ‘굽네 볼케이노’는 매콤한 불 맛을 활활 타오르는 ‘화산(볼케이노)’에 빗대어 탄생한 제품명으로, 소비자가 볼케이노라는 단어를 통해 매운맛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굽네 볼케이노와 함께 무료 제공되는 ‘마그마 소스’ 네이밍도 평범한 치킨 소스를 화산에서 흐르는 '마그마'로 표현함으로써 매운맛의 이미지를 일관성 있고 재치 있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명으로 소비자 눈길 사로잡아
공차코리아는 2017년 누적 판매량 베스트 제품이었던 ‘실크 망고 빙수’, ‘실크 팥 빙수’를 최근 리뉴얼 출시했다. 봄여름 시즌 한정 신제품인 ‘실크 빙수 2종’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실크의 질감처럼 부드러운 얼음이 특징이다. 실크 팥 빙수는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실키한 우유 얼음에 19가지의 고소한 곡물가루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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