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자정실천 다짐대회’ 열어
상태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자정실천 다짐대회’ 열어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11.1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 보여줘야 할 때
화이팅을 외치는 워크숍 참석자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자정실천안을 발표하고 성실한 이행을 재차 다짐하는 등 회원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1월 10일(금) 협회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강원도 철원군 그래미 연수원에서 협회 회원사 워크숍을 열었다. 가깝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워크숍에는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과 그래미 남종현 회장을 비롯, 100여명에 달하는 협회 임직원과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글 이상민 기자  

 

(왼쪽부터) 신영호 협회 부울경지회장, 김금자 부회장, 박기영 협회장, 이범돈 수석부회장, 유상부 이사

100만 프랜차이즈산업 종사자, 한 마음으로 상생할 것 
이번 워크숍이 10월 27일(금) 협회가 발표한 자정실천안을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선언에 동참하는 ‘자정실천 다짐대회’의 성격으로 치러졌다는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세간에서 자정실천안이 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가 직접 회원사들과 함께 상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다. 박기영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자정실천안을 성실히 수행하고 자발적인 자정과 혁신을 통해 산업의 선진화를 꾀해나갈 것”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100만 프랜차이즈산업 종사자 모두가 대화와 상생을 통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혁신과 변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각인시켜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참석 회원사 대표들 전원은 이에 화답하며 ▲가맹점사업자와의 소통 강화 ▲유통 폭리 근절 ▲가맹점사업자의 권익 보장 ▲윤리경영 확립 및 지속적 개혁 등 자정실천안의 주요 내용이 담긴 ‘자정실천 다짐 선언문’을 낭독하고 재차 결의를 다졌다. 또한 CEO들의 상생 의식을 고취시키고 업계에 윤리 경영을 확립시키기 위한 CEO 특별 윤리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강연자로 나선 고려대 어도선 교수는 
<윤리상생경영, 소유의 늪, 그리고 프랜차이즈 산업> 이라는 주제로 ‘갑질’ 논란의 근원을 재조명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윤리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진정한 상생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것
앞서 협회는 ‘가맹사업자의 10년 계약갱신 요구기간 폐지’ 등 업계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을 강조하는 자정실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자정실천안에는 ▲가맹점사업자와의 소통강화 ▲유통 폭리 근절 ▲가맹점사업자의 권익 보장 ▲건전한 산업발전 등 핵심 주제 4개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 ▲필수물품 지정 중재위원회 신설 ▲가맹점사업자 갱신 요구기간 폐지 등의 추진 과제 11개가 포함돼 있다. 특히 수십여 년간 쌓여 온 불공정한 관행을 타파하고 먼저 자신을 낮춤으로써 전 국민과 가맹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협회는 논의 과정에서 일부 가맹본부의 반발을 불렀을 정도로 프랜차이즈 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자정실천안을 확정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최대 이익단체인 협회가 먼저 이 같은 내용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만큼 규제 도입에 적극 나서왔던 국회와 정부도 당분간 관망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현재 가맹사업법상 10년으로 설정돼 있는 가맹점사업자의 갱신 요구 기간 제한의 폐지는 지난해 관련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오랜 기간 계류 상태로 남아 있다. 하지만 협회가 과감하게 자정실천안에 이 내용을 포함시키면서 조만간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제,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과 협의권 보장, 필수물품 정보 공개 확대 역시 마찬가지로 국회와 정부가 이전부터 강조해 오던 부분인 만큼 이견 없이 제도화될 확률이 높다. 태생적 한계로 일부 안들의 추진 권한이 부족한 협회가 자정실천안을 성공적으로 업계에 도입하기 위해 교육, 고충처리 등 현재보다 향상된 지위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협회가 업계의 자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만큼 진정한 의미의 자정을 실천하고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상생 분야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