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의 비밀(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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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의 비밀(I)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1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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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가을에도 각종 창업박람회가 봇물 터지며 창업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예비창업자들은 불안한 창업시장에서 어떤 아이템과 브랜드를 선정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연일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창업 후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한다는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창업 생존율이 1년 62.4%, 2년 47.5%, 3년 38.8%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예비창업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는 2016년 전년대비 9.2%를 증가해 4268개에 달했으며, 브랜드 수는 전년대비 8.9% 증가한 5273개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제2, 3브랜드의 열풍과 폐업한 사업자가 또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을 만들고 가맹사업을 한데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5년, 10년, 20년이 지나도 한 가지 아이템과 브랜드를 존속시키며 가맹점주와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롱런 브랜드들이 조명받고 있다. 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그것인데, 브랜드는 물론, 가맹점들 또한 10년 이상 운영하는 곳들도 늘고 있어 창업과 폐업을 밥먹듯 하는 요즘 창업시장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스테디셀러 업종을 찾아보고, 이들의 롱런 비결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정보공개서로 본 프랜차이즈 존폐율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지난 7월 2016년 기준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을 발표함에 따라 2016년 프랜차이즈산업은 가맹본부 수, 영업표지(브랜드) 수, 가맹점 수, 직영점 수 면에서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가맹본부 수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4268개이고, 영업표지(브랜드) 수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5273개로 나타났다.
또 여러 브랜드의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가맹본부로 인해 영업표지(브랜드) 수가 가맹본부 수보다 많으며, 가장 많은 영업표지(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는 19개*의 영업표지(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
업종은 외식업(4017개), 치킨(2만4678개) 가장 높아 

영업표지(브랜드)수는 외식업이 4017개(76.2%), 도소매업이 312개(5.9%), 서비스업이 944개(17.9%)로서 외식업 부문 영업표지 비중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브랜드가 가장 많은 업종을 보면, 외식업은 한식(1261개), 도소매업은 의류·패션(42개), 서비스업은 이미용(149개)으로 확인됐다. 2015년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21만8997개로 나타났는데, 외식업이 10만6890개(48.8%), 도소매업 4만4906개(20.5%), 서비스업 6만6200개(30.7%)로서 외식업 부문 영업표지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부문별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업종을 보면, 외식업은 치킨(2만4678개), 도소매업은 편의점(3만846개), 서비스업은 외국어 교육(1만7183개)로 확인됐다. 2015년 기준 가맹점당 연평균매출액은 3억825만원이고, 도소매업이 4억6337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프랜차이즈 폐점 수
업종은 외식업(1만3329개), 교육(교과)업종 (2885개) 기록 
2015년 가맹점 신규개점은 총 4만1851개로, 폐업(가맹계약 해지 및 종료) 가맹점 수 2만4181개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한 통계이기 때문에, 가맹점수의 증감수는 가맹점 신규개점 및 폐업 뿐 아니라, 정보공개서의 신규등록 및 등록취소 등으로도 발생함) 또 2016년말 기준 가맹본부의 평균 가맹사업기간은 4년 8개월이며, 도소매업이 6년 3개월로 가장 길고, 외식업이 4년 3개월로 가장 짧았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영업표지는 총 43개이고, 그 중 롯데 그룹이 11개로 가장 많았다.

2015년 한 해 동안 가맹계약을 해지하거나 종료한 가맹점 수는 2만4181개로, 2014년 해지 및 종료 가맹점 수인 2만3646개보다 535개 증가하였고, 폐점률은 9.9%로 2014년 폐점률 10.2%보다 0.3%p 감소했다. 
업종별 폐점 가맹점수는 외식업이 1만3329개로 가장 많으며, 서비스업 8058개, 도소매업 2794개 순이다. 업종별 폐점률은 외식업이 11.1%로 가장 높고, 서비스업 10.7%, 도소매업 5.9%의 순위를 보였다.

 

 

세부업종별로 폐점 가맹점수를 살펴보면, 교육(교과) 업종이 2015년에 2885개의 가맹점이 폐점하여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치킨(2852개), 한식(2805개), 교육(외국어)(1884개), 편의점(1678개)의 순이었다.

 

 

지속, 운영 가능한 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의 조건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패키지가 갖추어야할 8가지 성공의 열쇠가 있다고 저서 『프랜차이즈 경영론』에서 밝히고 있다.
바로 수익성, 차별화, 노동의 강도, 사업 확대성, 노하우 습득 용이성, 사회적 유용성, 이념의 공유, 계약의 명쾌성이다.
수익성은 본사가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본사는 투자 회수 기간이 2~3년 이내여야 하고, 영업이익률이 최소 10% 이상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차별화는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특별한 영업 노하우와 효과적인 판매촉진 방법, 선진화된 경영시스템 및 정보시스템, 브랜드의 인지도 등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점주의 노동강도에 따라 사업성공과 사업만족도가 좌우되며, 사업확대성은 어떻게 가맹점을 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 즉 업태가 급속한 점포 확대를 위한 다점포화 할 수 있는 분야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창업초보자들이 단기간에 운영노하우를 익힐 수 있는 구조와 사회에 공헌하고 지역밀착형의 특성을 가졌는지, 본부와 가맹점이 동일한 이념과 목표에 준하고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프랜차이즈 계약서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명문화한 계약서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이런 8가지의 내용이 밀접하게 연관돼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본사의 성공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월간<창업&프랜차이즈> 본지가 임의로 선정한 스테디셀러 기업들 가운데는 이들이 롱런 브랜드로 시장에 안착할 수밖에 없었던 공통점이 있었다. 이 가운데 몇가지 요인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➊ 흔들리지 않는 아이템, 전문성에 집중하는가  
하루에도 수십개의 브랜드가 생겨났다 사라지는 프랜차이즈 시장. 그런 만큼 프랜차이즈 본부는 자신들의 아이템에 대한 자부심과 100년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어느 정도 한계에 달했을 때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는 길은 함께 망하자는 길밖에 안 된다. 우리 주변엔 하나의 브랜드로 10년, 20년, 30년을 넘어선 건재한 브랜드들이 많다. 그들의 집중력을 배우자.

➋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켜라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아이템은 치열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더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브랜드의 정통성과 신뢰성을 기반한 브랜드 아이템의 정체성, 곧 본질을 잊어선 안된다. 진입장벽이 높은 아이템을 자사만의 노하우와 기술로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해 손쉬운 창업을 돕는 프랜차이즈 본부들을 눈여겨보자.

➌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라
장기 존속한 프랜차이즈 본부나 가맹점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아무리 진입장벽이 낮은 아이템이라도 철저한 트렌드 분석과 R&D로 지속적인 변화를 일궈낸다면 롱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

➍ 경영자의 마인드와 열정, 기업가 정신을 가져라   
내로라 하는 브랜드의 오너들을 보면 분명 뭔가 다른 것이 있다. 수많은 역경과 좌절 속에서도 거뜬히 털고 일어나 도전하는 근기(根氣)의 정신을 가졌다. 직원과 가맹점주,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 정신을 가질 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위상도 빛날 것이다.

➎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성을 담보하라 
아무리 좋은 마인드로 무장한 오너와 브랜드라도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성이 좋지 않으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의 수익률 극대화에 힘쓰고 이를 위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체계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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