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투자비 회수에는 평균 3.6년이 걸리며, 다수 점주는 계약이 끝나도 다시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가맹본부 800사, 가맹점 1000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맹점주 47%는 ‘개인 자영업자가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어서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가맹계약 종료 뒤 재계약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점주 10명 중 8명(79.3%)은 ‘재계약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 측은 모든 걸 혼자 해결해야 하는 개인사업자와 달리 프랜차이즈 본사가 상품 개발과 광고·판촉, 매장 운영 관리를 전문적으로 지원해주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본사에서 키오스크 도입 추진, 매장 위생 관리 등 가맹점의 위기 극복을 적극 나선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점주들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제공하는 점포운용 용이성(63.8점)과 가맹본부 마케팅(61.4점), 영업지역 보호(63.4점)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1년 전 대비 매출 증감 여부에 대해 점주 10명 중 약 7명은 ‘1년 전과 비슷하다’(69.5%)고 여겼다. 그 뒤는 ‘하락했다’(22.5%)가 이었으며 ‘상승했다’는 8.0%에 그쳤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하락하거나 비슷한 상황에서 점주들은 가맹본부에 ‘원부자재 가격인하’(26.6%)와 더불어 ‘적극적인 광고·판촉’(24.8%), ‘좋은 신상품 개발’(17.6%) 등을 통한 매출향상을 희망했다.
매장 운영 애로사항으로는 점포 임대료(35.1%), 인건비(25.2%), 원재료비(26.1%), 경쟁심화(19.9%) 등을 들었다. 창업 시 애로사항으로 상권 분석(53.9%), 사업성 분석(42.1%), 가맹브랜드 선택(41.3%), 사업아이템 선정(41.2%), 초기투자금 조달(40.4%) 등을 차례로 꼽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는 평균 1억59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억8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식업(1억5000만원), 도소매업(1억4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창업비를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빵 2억6300만원, 안경 2억2300만원, 피자·버거 1억6200만원, 한식 1억5600만원, 커피 1억4200만원, 이미용 1억2100만원, 분식 1억1900만원, 편의점 1억1800만원, 치킨 1억4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투자비용 회수까지는 평균 3.6년이 소요됐다. 업종별로는 외식업(3.2년), 서비스업(3.6년), 도소매업(4.8년) 순으로 나타났고, 세부 업종별로는 분식(2.5년), 치킨(2.6년), 편의점(3.0년), 이미용(3.0년) 등이었다.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개 가맹본부가 평균 77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평균 183개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업(104개), 외식업(52개) 등의 순이었다.
가맹본부 2곳 중 1곳(53.0%)은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1년(41.9%)과 비교해 11.1%포인트 상승한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