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부, 가맹점 영업 대행 알고 해도 모르고 해도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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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본부, 가맹점 영업 대행 알고 해도 모르고 해도 독
  • 박현주 기자
  • 승인 2023.11.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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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대행, 가맹점 매출은 낮고, 폐점은 많아

가맹본부와 가맹점 모두 손해
[사진설명: 본부 자체개발 브랜드와 외부 영업대행 브랜드의 폐점률 비교]
[사진설명: 본부 자체개발 브랜드와 외부 영업대행 브랜드의 폐점률 비교]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연평균 평당 낮은 매출로 폐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폐업은 프랜차이즈 본부가 가맹점주를 직접 발굴하는 대신, 유튜브형, 인력파견형 영업대행, 인큐베이팅 등 외부에 가맹점 개발업무를 위탁한 것에서 비롯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식업 기준으로 본부 자체 개발 브랜드의 폐점률은 23%로 외부 영업대행 브랜드 폐점률 26.7% 보다 13.9% 낮고, 연평균 평당 매출액은 본부 자체 개발 브랜드는 1276만원으로 외부 영업대행 브랜드 1001만원에 비해 27.5% 더 높았다.

프랜차이즈 컨설팅 전문기업 맥세스컨설팅은 외부 영업대행 브랜드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외부 영업대행 브랜드와 본부 자체 개발 브랜드간의 가맹점 폐점율 및 평균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외부 영업대행 브랜드는 포털에서 확인된 주요 영업대행 회사의 실적에 표기된 브랜드 중 가맹점 1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선별하였으며, 본부 자체 개발 브랜드 표본도 유사한 규모의 브랜드 541개를 선별하여 폐점율과 가맹점 평당매출을 비교분석 하였다.

[사진설명: 본부 자체개발 브랜드와 외부 영업대행 브랜드의 평당매출 비교]
[사진설명: 본부 자체개발 브랜드와 외부 영업대행 브랜드의 평당매출 비교]

영업대행은 프랜차이즈 본부가 외부업체나 개인에게 가맹점주 발굴 활동을 위임하는 것으로 영업대행업체는 가맹계약에 대해 일정 수수료를 받는 것을 계약한다.

예비가맹점주는 가맹본부 직원인지, 대행 업체인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맹계약을 맺는데 이때 불법과 분쟁이 발생한다.

가맹본부는 빠른 가맹점 개설을 위해 영업대행을 하는데, 가맹점 매출이 저조해 폐점으로 이어져 결국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모두 손해를 본 셈이다.

맥세스컨설팅 권민희 선임연구원은 “프랜차이즈 본부가 빠른 성장을 위해 가맹점 개발을 위탁하지만 개점보다 빠른 폐점으로 가맹본부는 존폐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라며 “안정적인 가맹사업을 위해 가맹점 매출 증대를 기반으로 한 가맹점 출점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맥세스컨설팅이 2023년 가맹점 100개 이상 20개 브랜드의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가맹점주와 지인 추천이 67.7%로 높게 나타났다.

결국, 가맹점 출점은 마케팅이나 영업대행능력보다 가맹점의 매출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한성대학교 창업&프랜차이즈 서민교 교수는 “가맹본부는 초기 사업성 판단의 역할을 맡는 점포개발담당자와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수퍼바이저 등 본부의 내부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기존 가맹점주가 안정적인 매출과 운영을 해야 가맹점주 소개로 지속적인 선순환구조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정보공개서 공개시 본부 자체개발인지, 외부 영업대행인지 표기하여 예비가맹점주의 매출 부진 및 폐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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