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과 함께 배달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피자가 1인가구 확산에 맞춰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직관적인 이름이 인상적인 <피자먹다>는 피자를 사각으로 만들어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받아 손에 묻히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점주들에게도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론칭배경·콘셉트
약 30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해온 김철운 대표는 프랜차이프 브랜드에 도전하고 싶어 <뽕뜨락피자>를 인수했다. 오래된 브랜드였지만 기존 점포와 도우공장 그리고 기존 직원들이 있어 피자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1인용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 <피자먹다>를 론칭하게 됐다.
“피자는 단일 음식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트렌디한 '1인 피자’라는 콘셉을 잡고,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한 손으로 먹을 수 있으면서 손에 묻히지 않는 피자를 만들게 됐습니다.”
본격적으로 가맹 사업을 시작한 건 3월부터였기 때문에 현재 40여개의 가맹점은 괜찮은 성적이다. 인력이 부족해 상담과 오픈에 한계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브랜드 경쟁력
기존 피자들은 모두 원형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피자의 크기를 줄일 때도 조각피자나 작은 원형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물론 여러 브랜드에서도 1인 피자는 있었지만 콘셉트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아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런 1인 피자를 <피자먹다>가 햄버거, 핫도그 같은 간편식 개념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이다.
1인 피자, 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피자라는 콘셉트는 단체 주문을 불러오기도 했다. 낱개 포장이기 때문에 먹기 편리하고 취향에 맞출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것. 실제로 평택에서는 공장에서 380개를 주문하기도 했고, 학교나 교회에서 수십 개에서 백여 개 단체 주문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매력과 비전을 갖춘 만큼 초기부터 미투 브랜드가 이어져 고초를 겪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비전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셈이라 앞으로의 대응을 고민 중이다.
운영지원·시스템
<피자먹다>의 시스템은 매우 간단하다. 기존의 피자 매장에서는 주문을 받고 피자가 나오기까지 최소 15~20분이 걸렸다. 그러나 <피자먹다>는 주문하면 5분만에 나오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다. 게다가 컨베이어 오븐을 통해 한번에 여러 개를 구워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양도 빠른 시간 안에 준비할 수 있다.
물론 일에 익숙해지기 전이나 전체 물량이 늘어나면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일반적으로 5분이면 점주는 피자를 만들고 고객은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만드는 방법만큼 배우는 것 역시 간단한데, <피자먹다>의 주방 시스템으로는 10분만 배워도 피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신규 점포는 목요일에 오픈을 하는데, 월~수요일은 직원들이 점주와 함께 점포에서 교육을 하고, 목요일부터는 현장 주문을 받으면서 업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계획·비전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핫한 아이템에 열광하지만, 그보다는 롱런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좋다. 그런 점에서 피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있는 음식으로 트렌드가 아닌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음식 트렌드만큼 운영 트렌드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제대로 이해해야 다양한 메뉴와 효율적인 배달 시스템을 가질 수 있고, 점포 수도 매출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1호점을 오픈했을 때 올해 말까지 50호점이 목포였습니다. 아쉽게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2023년까지는 200개, 최종적으로는 1,000호점을 달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모색 중이다. 홍콩과 조율 중이며 전 세계 곳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국내 사업을 중심으로 가맹점과 메뉴에 집중하면서 트렌드에 맞는 피자와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Check Point : 먹고 싶은 피자를 한손으로 가볍게
가맹정보 (단위:만원 33㎡(10평)기준)
가맹비(가입비) 700만원(한시적 무료)
교육비 300
주방장비 2,300
주방 소기물 500
인테리어 1,800
간판, 사인물 450
의탁자 150
총계(VAT 별도) 5,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