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신문기사에서 ‘이제는 손끝 쇼핑시대!’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모든 쇼핑이 손끝에서 시작해서 손끝으로 끝난다는 의미다.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간 6조원 매출로 수직상승 중이며 매년 20~30%이상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손끝 쇼핑 시대에 맞는 마케팅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필자는 진정한 의미의 개인화서비스와 큐레이션 커머스의 질적 승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바일 쇼핑은 그야말로 손바닥 안에서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PC기반의 인터넷쇼핑몰보다 상품의 전달이 간결하고 간단해야 한다. 스마트폰 화면크기에 맞춰 상품을 다량으로 보이기보다는 집중적으로 한 상품을 크게 보여주는 구조여야 하고 한 페이지에 넣을 수 있는 상품의 수량도 PC상의 쇼핑몰구조보다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내려면 소비자에게 맞춘 보다 개인화된 상품 추천이 매우 중요해진다.
피자는 대부분의 상품 주문을 이미 모바일로 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쇼핑몰들이 모바일 알림 메시지를 보내면서 ‘황윤정님을 위한 최고 할인혜택’ 이라든지, “황윤정님, 아직도 00 상품구매를 안하셨어요?” 등의 맞춤 메시지를 보내준다. 필자의 쇼핑 패턴을 분석해 관심있게 눌러봤던 상품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고 혜택도 추가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저절로 제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개인화된 서비스가 늘어가는 배경에는 당연히 제품을 큐레이션하는 ‘큐레이션 커머스’가 대세로 자리를 잡게 된다.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
큐레이션 커머스(Curation commerce)는 큐레이터가 작품 등을 수집, 전시, 기획하듯이 특정 분야 전문가 등이 직접 제품을 골라 할인한 가격에 파는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믿을 만한 전문가가 엄선한 양질의 독창적이고 뛰어난 제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의 형태로 정보 과잉과 상품이 너무나 많은 현대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전문가가 엄선해 추천한 독창적이거나 품질이 좋거나 뛰어난 제품을 판매하는 데 초점을 둔 방식이다. 상품에 대한 전문가적 견해가 반영되고 이에 대한 1차적인 상품 선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신뢰를 기반으로 해 서비스 이용자들은 구매할 상품의 선택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의류, 식품, 액세서리 등 상품의 큐레이터 역할을 통해 소비자들의 상품 선호도 및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준다.
모바일로 상품을 보게 될 때 ‘추천상품’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것은 쇼핑몰운영자 혹은 내부 카테고리 담당자(MD)가 엄선한 제품을 큐레이션해서 보여준다는 의미이며 주로 큐레이션된 제품들은 소비자의 반응도 높아서 실시간 판매순위가 높은 상품이 된다. 소비자들은 다른 소비자가 많이 구입하고 전문가가 엄선한 베스트 상품만을 간단하게 보고 바로 주문하게 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고객들의 구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또한 큐레이션 커머스를 구현하면서 가장 모바일 쇼핑몰에서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바로 고객의 시간이다. 즉, 타임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모바일 상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시간은 저녁 21시~24시간과 점심시간인 12시~3시 사이의 시간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11번가는 ‘쇼킹딜 11시’라고 하여 모바일쇼핑 매출이 급증하는 시간대를 공략해 서비스를 내놓았다. 11시에 봐야 12시 이후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CJ몰은 매일 저녁 8시 이후 야밤시간에 타임딜을 내놓기도 한다. 밤에 오픈해 새벽녘까지 8시간만 운영한다는 표시를 해놓는 것이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잘 분석해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유용한 정보를 보내주어야 이것이 거래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현재 유통회사들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고객들의 구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적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얘기한 모바일 마케팅의 주 키워드인 개인화와 큐레이션 커머스의 질적 승부에서 승리하는 기업만이 유통업계에서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창업경영컨설팅학과 학과장 황윤정 교수 인터넷창업분야 전문가로서 15년 넘게 활동해온 그녀는 현재 사이버대학에서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창업을 돕는 전도사로 열정적으로 활동 중이다. 창업경영컨설팅학과는 국내 사이버대 유일의 창업컨설턴트 양성을 목표로 창업전문 커리큘럼을 공부할 수 있는 학과로 자리잡고 있다. e-mail webcas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