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전략보다 실행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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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전략보다 실행이 먼저다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7.09.29 08:13
  • 조회수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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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창업가들은 전략과 분석에 초점을 둔다. 전략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초보 여성창업가들이 분석과 전략에만 치중된다면, 오히려 문제를 피하기 위한 올바른 전략을 찾아보지 못한 채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게 될 수도 있다.


 

버리고, 바꿀 수 있는 용기
전략과 분석에만 치중해 우유부단하게 결정한다면, 직원들에게 여성창업가는 무능력하게 보이기 쉽다. 이런 CEO일수록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신속하고, 당당한 혹은 카리스마 있는 의사결정은 자신감 있어 보인다.

또 제3자에게는 사업의 비전도 보이기 마련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부하직원의 애매한 말투나 자신의 의견 하나 제대로 없는 사람이 상사에게 좋게 보일리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전략이나 분석에만 의존해서 떠밀리듯이 의사결정을 해왔다면 이 순간부터라도 애매한 태도를 지양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단호한 거절 등 당당히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할 필요가 있다. 여성창업가의 현명한 판단으로 당당히 의사표현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창업가로서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바꿀 수 있는 실행의 용기를 가져야만 한다.

 

잘못된 실행
필자가 창업 현장에서 본 바로는 여성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략 미스로 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전략이 아닌 실행 자체의 부족으로 실패를 겪게 된다. 우리는 이를 두고 잘못된 실행이라고 말한다.

실제 창업 현장에서 보면 적은 예산으로도 여전히 놀라운 일을 해내는 기업들도 있는 반면에 투자를 받아 많은 자금이 있어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금이 너무 적거나 많은 것 자체는 사업 속도를 어느 정도 감소시켜주는 역할은 할지 몰라도 그 자체가 실패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작용할 수 없다.

제품의 시장 적합성이나 타 기업과의 경쟁 역시 주된 실패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기업은 경쟁사가 있고 이미 경쟁사는 우리보다 먼저 시작한 경우가 부지기수기 때문이다. 여성창업가들이 창업 현장에서 실패를 겪는 많은 이유가 있다면 바로 행동 자체의 부족이다. 만일 준비 중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론칭까지 끌고 가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 그 결과는 실패가 될 것이다. 또 그런 식의 폐업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선 관련 전략의 유무와 관계없이 일체 회자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제품을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다면 그에 대한 전략은 계속해서 회자될 것이다. 

물론 필자도 잘 안다. 리플렛을 들고 직접 방문하고, 홍보 문구 따위에 쓸 글귀를 적는 건 그렇게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화이트보드, 혹은 파워포인트로 사업에 대한 전략 계획을 그려보는 게 훨씬 더 재미있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전략이 여성창업가에게 현실적으로 성공이나 실패를 가져다주진 않는다. 여성창업가들은 타인에게 전략을 위임할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전략이란 창업자 자신이 직접 실행하거나, 꼭 본인이 아니더라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 만일 창업자가 멋진 계획만 세워놓고, 이를 직원이나 협력기관들이 실제로 실현해줄 것이란 상상에만 빠져 있다면, 사업은 시작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그 꿈에서 깰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할 뿐이다. 

스타트업이라면 무엇인가를 도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또 그 안에서 여성창업자의 할 일은 계획 세우기만이 아닌 실행하고 실현시키는데 있다.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성장을 위해서 매일 같이 실행하고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만 올바른 전략도 따를 수 있는 것이다. 스타트업 기업이 중견기업이 하는 것처럼 위에서 계획을 세우고 아래에서 이를 실행하는 일을 꿈꾸다가 가랑이가 찢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때문에 창업가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어도, 창업가 스스로가 업과 관련한 전문지식과 직접 실행하는 진취적인 능력이 필수적이다.

 

전략적 조언을 조심하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사업전략에 대해 조언자나 멘토와 얘기를 나눌 때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멘토 역시 사람이고 따라서 전략적 대화를 나누는 쪽에 마음이 기울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의견이 있고 이를 다른 이에게 피력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꽤나 자주 이런 전략에 대한 조언은 현실에 필요한 것과 정반대 결과로 이끌어주는 경우도 있다. 실행하지도 못할 전략을 짜는데 시간을 쏟기보다 실제적인 일 자체에 여성창업가들이 시간과 노력을 쓰기를 바란다. 창업은 곧 실행임을 명심하자.

 


 

 

박홍인 비즈플랜즈(비즈니스창업경영연구원) 원장 겸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사무국장  현재 서울시 창업스쿨 지도위원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영업컨설턴트를 맡고 있으며, 관공서를 비롯해 다양한 창업관련 언론매체와 기업체 및 교단에서 명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주)한국프랜차이즈진흥원 전문위원 겸 프랜차이즈경제신문 칼럼니스트,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전문위원, 법무부 수원구치소 창업교정위원, 시사주간지 CNB저널 창업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내 인생을 180° 바꾸는 탁월한 선택」, 「성공하는 쇼핑몰 창업가이드」가 있다.  e-mail phi3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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