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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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터닝포인트
  • 정미선 기자
  • 승인 2017.09.26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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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란 쿠킹클래스 홍성란 대표
▲ 푸드란 쿠킹클래스 홍성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최근 요리하는 쿡방 TV 프로그램의 인기가 거세다. 이제는 연예인만큼 요리전문가들의 센스가 대중의 식탁뿐 아니라 TV 안방까지 장악하고 있다. 끼 많은 연예인들 사이에서 일말의 어색함 없이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한 여인, 그녀는 푸드란 쿠킹클래스의 채소소믈리에 홍성란 대표다.

 

고기도 드세요?
SNS에 올라온 고기 사진, 이 사진 한 장에 많은 이들이 고기도 드시냐는 댓글이 쏟아진다. “채소소믈리에를 채식주의자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제는 제가 채소만 먹을 것 같은 이미지로 굳어졌나 봐요” 이런 일이 익숙하다는 듯 푸드란 쿠킹클래스의 채소소믈리에 홍성란 대표는 웃음 짓는다.

푸드란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는 홍 대표의 SNS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여성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이런 반응이 홍 대표는 즐겁지만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혹시라도 본인이 흐트러진 모습이라도 비춰지면  『365 저염식 다이어트 레시피』의 저자로서 신뢰가 무너질까봐 우려되는 마음 때문이다. 홍 대표는 『365 저염식 다이어트 레시피』를 출판하기 전, 저염식에 대한 연구를 위해 직접 임상실험을 했다.

평소 고염식을 즐기던 홍 대표였기에 저염식 식단으로만 바꿔도 몸무게가 한 달에 2~3kg이 빠졌다. 운동과 함께 저염식을 겸하니 체질이라고만 여겼던 잘 붓는 몸이 탄탄해지고 피부도 훨씬 좋아졌다. 저염식의 가장 큰 장점은 피곤이 덜해진 것이다. 저염식은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함이 아닌 삶의 활력을 찾게 해주는 식단이라고 홍 대표는 설명한다.

 

우아한 백조의 고진감래
우아한 백조는 쉴 새 없이 발을 버둥거려야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홍 대표가 소믈리에가 되는 과정을 들으면 그런 백조가 떠오른다. 브라운관에 비춰지는 발랄하고 건강한 홍 대표도 그 이면에는 작은 일에도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대학시절 디자인을 전공한 미술 학도였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요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던 차에 조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본격적인 요리를 향한 전진이 시작됐다. 갑작스런 그녀의 결정에 가족을 포함한 지인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지만 여기서 그만두기에 그녀는  ‘요리가 너무 좋았다.’ 주방보조, 케이터링, 패밀리레스토랑 아르바이트, 뷔페 홀 서비스 등 외식업에서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기 시작한 홍 대표. 요리 한 가지만 보고 시작했던 일, 문득 그 막연함에 불안감이 들기 시작한다.

이에 그녀는 자신이 전공한 디자인과 요리를 접목할 수 있는 푸드코디네이터를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행을 선택한다. 일본 유학은 홍 대표가 채소소믈리에의 길을 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다.  유학 중 배우 윤손하가 TV에서 채소소믈리에로 활동한 것을 본 후로 채소소믈리에에 대한 매력을 느낀 것.

이후 됴쿄 세이신조리학교 푸드코디네이터학과를 수료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채소소믈리에협회 김은경 협회장을 찾아가 어시스트를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의 채소소믈리에로서 프로정신과 성품 등을 본보기 삼아전문성을 갖춘 채소소믈리에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전단지 한 장이 불러온 기회 
한 명의 수강생을 위해 파주까지 가는 홍 대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20대에는 어린나이 탓에 많은 사람들에게 배신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 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가 고작 이런 것인가라는 회의감에 우울감 마저 들었다. 하지만 이런 먹구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걷히기 시작했다.

홍 대표는 어시스트를 그만두고 요리 강의를 할 수 있는 수강생을 모집해야 했기에 일주일에 3만원 지불하는 전단지로 수강생을 모집했다. 이 전단지에 붙은 홍 대표의 연락처로 하나 둘 강의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 때 첫 방송 섭외가 들어왔다. 첫 방송 이후, 홍성란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오는 일이 늘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10%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아직은 생소했던 채소소믈리에라는 직업을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해 그녀의 행보에도 모터를 달아주는 계기가 됐다.

현재 홍 대표는 『렌틸콩 다이어트 레시피』, 『365 저염식 다이어트 레시피』, 『마트채소 100% 활용법』, 『병 샐러드 다이어트 레시피』, 『샌드위치,토스트,카나페』 등 건강, 다이어트 등의 책의 저자로서도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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