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환경을 무시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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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환경을 무시하지 말자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7.09.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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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2035년이 되면 전체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34.3%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그들의 소비문화가 차지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보다 자신만의 공간 확보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현상이 됐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취업 등에 따라 1인가구의 수가 늘면서 1인가구에 맞추어 시장환경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여러 가지 사업아이템이 출현하고 있으며, 시장환경에 맞게 활성화되면서 정착되어가고 있다.


1인 가구에 따른 소비 트렌드의 변화
BC카드에서 발표한 1인가구 소비트렌드를 보면 외식 식료품에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는 소포장 제품과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이 가장 인기다. 이에 편의점이나 슈퍼마트에서는 발 빠르게 라면, 샌드위치, 삼각김밥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찌개, 탕, 컵밥, 족발 등 1인용으로 포장된 다양한 식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한 대형 마트에서도 1인용 채소나 과일 세트를 소포장해 판매하고 있으며, 다양한 반찬만을 판매하는 반찬전문점도 늘고 있다. 또 혼자 식사할 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1인용 식탁을 마련한 음식점도 늘고 있다. 미술관 유명전시회관람 등 문화서비스에 대한 소비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도 1인 가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작고 스마트하고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위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는데 바로 1인용 밥솥, 미니오븐, 미니냉장고, 미니세탁기, 미니청소기, 1인용 다목적침대 등이 인기다. 청소, 심부름서비스, 장보기, 집안 진드기 벌레박멸 등을 대신해 주는 가사대행서비스 업체도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은 앞 다투어 1인 가구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집중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깬 차별화된 소비문화 창출 
또 SNS의 정보를 이용해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무실 인근의 학원, 헬스장, 병원, 뷰티숍 등을 이용한다. 피트니스센터는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시간에 단체 운동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으며 뷰티숍도 피부관리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본인을 위한 시간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업종이 늘고 있다. 병원도 점심시간을 1~2시로 변경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편하게 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형 복합 쇼핑몰에서는 쇼핑뿐만이 아니라 놀이, 공연, 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또 주부 관객들이 많이 찾는 상영관을 중심으로는 평일 낮 시간대 관람료를 인하하거나 가격 다변화 정책을 펴고 있는 극장도 속속 생기고 있다. 

영화계뿐만 아니라 출판, 공연, 미술, 뮤지컬 등 문화계 전반에서도 학생들과 직장인, 주부 할 것 없이 차별화된 소비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는데 익숙한 세대다 보니 직접 점포에 가지 않아도 바로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고 직장인들은 퇴근길에 전문점에 들려 즉석에서 원하는 식품과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시장환경의 흐름 분석, 성공창업의 요소
이처럼 다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예비창업자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대가족제도에서 1인가구로 급변하는 가운데, 주거문화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먹거리 부분의 변화로 다가온다. 

대가족 제도에서는 대부분 가정에서 어머니가 식사문제를 책임졌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부모 형제가 한집에서 살면서 반찬도 대부분 집에서 만들어 함께 식사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로 시작하기 때문에 집에서 반찬을 만들어 식사문제를 해결하기가 생각보다는 어려운 환경이 된 것이다. 김치는 물론 간장이나 된장 등도 마트에서 구매해 즐기는 문화는 이미 오래됐다. 특히 1인가구는 직접 반찬을 만들어 먹기가 불편하고 실제로 조리하는 방법을 몰라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먹고 싶은 소량의 반찬을 원하는 양 만큼만 구입해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반찬전문점을 이용하기도 한다.  

성공적인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 자금조달, 입지, 상권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시장환경을 철저히 살피는 지혜도 필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는 시점에서 창업은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1인가구의 증가추세에 따라 간편식 시장의 확대와 함께 진행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파악하고 시장환경의 흐름을 분석해 보는 것도 성공창업의 요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전라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 박찬규 센터장은  195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상고를 나와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은행, 한국기업평가(주), 기보캐피탈을 거쳐, 서울시 마포소상공인지원센터 센터장을 지냈으며, 서울시 신용보증재단에 이어 소상공인 창업과 경영개선을 위한 경영지도에 힘써왔다. 현재는 진이창업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전라남도 금융복지 상담센터에서 고통받고 있는 다중채무자를 위해 일한다. 전남신용보증재단 해남지점장을 지냈으며, 「성공창업 가이드북」을 펴낸 바 있다.  e-mail Soood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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