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마케팅과 기존 마케팅 기법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기존의 마케팅이 소비자의 구매로 일단락되는 것에 비해 SNS 마케팅은 그 영향력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SNS를 통해 소비자를 우리의 최전방 영업사원으로 만들 수 있다.
당신의 제품이, SNS 콘텐츠가 제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당신이 팔로워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더라도 어느 순간 뛰어넘을 수 없는 물리적인 한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한 사람의 힘보다는 여러 사람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당신의 고객을 당신의 영업사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소비자들의 자발적 홍보
최근 다양한 업종과 제품에서 이를 증명한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앞서 언급했던 ‘허니버터칩’. 별다른 TV 광고도 없었지만, 독특한 제품의 제한된 판매량과 선구매자들의 다양한 인증샷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붐을 일으켰고, 당시에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매김했었다. 과거에도 ‘꼬꼬면’과 같은 차별화된 제품이 등장했을 때의 버즈효과는 엄청난 판매효과로 이어져 조기품절 사태를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 바로 자발적으로 제품을 홍보해주었던 소비자들의 힘이다.
그렇다면, 팔로워들을 영업사원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2014년에 SNS상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란는 루게릭 병 환자를 돕기 위한 이벤트로 얼음이 가득 찬 버킷을 직접 뒤집어쓰거나, 100달러의 기부금을 내는 등 선택해 진행되는 일종의 사회운동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도전한 사람이 다음 사람을 지목하여 도전과 기부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이다. 즉 참여와 공유의 방식이 적절히 혼합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참여하고 공유하는 이벤트
이러한 참여와 공유의 효과를 간접 경험했기에, 식음료 업계에서는 자신들의 SNS 채널을 팔로우하고 인증샷을 남기면, 음료수를 서비스하거나 무료 식사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리워드를 제공하고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을 차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식·음료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SNS 팔로워들을 활용하는 이벤트 컨벤션 행사, 영화 개봉 이벤트 등 가지각색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의 생동감 있는 사진을 활용한 포토존 등을 활용해 팔로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식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NS의 특징은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판매자가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라도 할지라도 소비자들은 뻔한 광고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대체 어떤 회사가 자신의 제품이 나쁘다고 이야기하겠는가. 제품의 광고나 브랜드의 홍보는 저절로 입소문이 퍼져 고객들 스스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과 같은 소비자의 입을 통해 듣는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는 무한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예로 생각해보자. 필자가 직접 독자를 찾아가서 이 책이 필독서이고 마케팅의 정수를 담았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여러분의 지인이 직접 읽은 후 ‘당신의 사업에 꼭 필요한 책 같다’고 한마디 던지는 것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메시지에 마음이 움직이겠는가.
SNS 마케팅은 고객을 영업사원으로 만들 방법과 고객들에게 어떤 리워드를 해줘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제품에 대한 충분한 고민도 필요하지만, SNS 마케팅에 서툴더라도 고객을 영업사원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진수 강사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로 SNS 마케팅 현장에서 수많은 실무경험과 컨설팅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 교육 강사, YBM 커리어캠퍼스 마케팅 강사, 디큐브아카데미 온라인 강사로 활동 중이며,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마케팅 기반으로 직접 <홍콩비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인스타그램으로 SNS마케팅을 선점하라」가 있다. e-mail korbomb@naver.com